1863년 조성된 철종 예릉의 능지는 원래 1544년에 조영한 제11대 중종 정릉의 초창지였다. 1864년 봉표한 근처를 팠더니 2월 4일부터 12일까지 정릉의 옛 터에서 병풍석의 면석과 우석, 혼유석 1좌, 문석인 1쌍, 무석인 1쌍, 석호 2쌍, 석마 3쌍, 고석 3쌍이 순차적으로 노출되었다. 2월 17일 예릉에는 1649년에 제작한 중종 정릉의 초장 석물과 1835년에 제작한 순조 인릉의 초장 석물을 차례로 예릉으로 운반하여 다듬어서 재활용하였다. 예릉 조성 당시 옛 정릉 석물로 문석인과 무석인, 망주석, 고석, 석호, 석양 등을 다듬어서 사용했으며, 옛 인릉의 것으로는 혼유석과 장명등, 그리고 석마 등이 있다. 옛 정릉과 인릉의 석물 중 발굴되지 않는 난간석과 동자석, 석주, 석양1기, 석상, 지대석, 망주석 등은 새로 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표석은 농대석과 가첨석을 다듬어 새로 세웠다. 예릉에 조성한 건물은 정자각, 비각, 수라간, 수복방, 제실 및 홍살문이다.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두르고 석양과 석호를 배치하고 혼유석과 장명등 그리고 문무석인 및 석마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제향 공간에는 정자각 대신 침전을 설치하였고, 표석을 세운 비각, 홍살문과 재실, 향대청을 세웠다. 대한제국 선포 후 1908년 철종장황제와 철인장황후로 추존되어 표석과 비각을 새로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