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선두그룹, 대우조선 인수 자존심 건다
포스코·GS·한화·두산 참여, 성공하면 재계순위 급상승
올 8월로 예정돼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우선매각협상을 놓고 재계 선두권 그룹들이 자존심을 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포스코, GS, 한화, 두산그룹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올해 자산총액기준 그룹 순위는 포스코(6위, 38조5천), GS(7위, 31조1천억원), 한화(12위, 20조6천억원), 두산(13위, 17조원) 순이다.
이미 재계 22위에 8조7천억원의 자산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을 이들 기업이 인수할 경우 재계 순위가 대폭 올라가게 된다.
대우조선 인수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포스코는 넉넉한 실탄을 배경으로 인수 경쟁에서 한발짝 앞선 상황이다.
특히 공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포스코는 인수 성공시 롯데그룹과 자리바꿈을 하며 재계 빅5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인수에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통운과 하이마트 등 연이은 M&A 실패로 자존심이 상한 GS도 이번 인수를 성공하면 포스코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서게 된다.
올 초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M&A시장에 참여해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대우조선의 인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선 두 그룹에 비해 자금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화로서는 대우조선의 인수는 조금 불투명한 상태다.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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