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포스 델타 스톰...

에어 포스 델타 스톰(Air Force Delta Storm). 북미 엑스박스 출시작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조금 오래된 게임인데요. 이미 콘솔 드림케스트로 나온 Air Force Delta의 후속작으로 나온 이게임은, 게임 장르에선 쇠약하다고 할 수 있는 엑스박스로는 아직까지(아마도) 유일한 비행 시뮬 게임입니다. 북미에선 거의 콜렉션 수준으로 이날 찾기 힘든 게임중의 하나. 이유는 게임사 코나미에선 후속작 계획이 없는것 같고, 더군다나 판매장에서 이게임이 자취를 감추는데 미국 9.11 사태가 한몫을 했다고 하더군요. 어렵게 중고를 찾아 정가격(T_T)을 거의 다 주고 산 게임.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지 알아볼까요? 사실 이게임이 제게 들려온지 반년이 넘었지만, 그사이 자주 손이 가지도.. 그래서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게임이에요. 하지만 엑스박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행시뮬이라 한번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게임의 장르상, 가능하난 시뮬레이션 부분을 설명하고 싶지만 제가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춘 하드코어 비행시뮬 매니아도 아니고, 더욱이 이게임이 시뮬 리얼리티 기준으로 볼 수 있는 게임이라 하긴엔 거리가 조금-어쩌면 많이 있는 게임인듯 해서 일반적인 것들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콘트롤... 예전 PC 도스시절, 여러시간을 투자했지만 도저히 어떤방법으로도 이륙을 할 수 없어 절 짜증나게 했던 그 비행 시뮬 게임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이 AFDS에선 이륙 자체를 생략하고 아예 하늘에서 비행이 시작됩니다. 이게임은 오락성이 강한 게임입니다. 이게임이 시뮬레이션에서 깊이가 떨어진다는 것은 하드코어 매니아에겐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겠지만, 게이머의 취향을 일반 유저나 슈팅 게이머에게 맞쳐 아주 단순한 비행시스탬을 채택함으로서 오락성을 강조하고, 시뮬레이션 부분 어느정도의 기분(?)만을 재현했기에 리얼리티가 약하다고 나쁘게만 평하는것은 모든 아케이드성 비행시뮬을 비난하는것이기에 무의미하네요. 그렇다 해도 역시 아쉬운 부분이죠.^^;; 연습 비행이라든지, 트레이닝 옵션은 게임에 존재하지 않지만, 일반 유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트롤은 전 드림케스트 엔진을 그대로 옮겨온듯하고요. 전투 진행은 Lock & blow 시스탬이나, 메뉴얼 슈팅등.. 일반 슈팅게임과 다를것이 없고 미션을 진행하면서 얻는 포인트(케쉬)로 무기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비행기를 구입하는것 또한 이미 다른게임에서도 보아온 것들이죠. 하지만 콘트롤과 무관하게 난이도는 쉬운편이 아닌듯. 그래픽 부분.. 나이부분에서 이게임이 다른 엑스박스게임에 비해 고참임은 분명하니, 이게임의 그래픽을 나쁘다 할 수는 없네요. 그러나 엑스박스의 파워를 다 이용하지 못 했음은 사실. -게임상에 안개를 포함하거나 화면을 흐릿하게 하는 부분은 일부 세밀하게 표현하지 못 하고 유저의 눈만 속이는 부분. 더욱 아쉬운 부분은 비행시뮬이 고공전투에 중점을 뒀다지만, 지상에서 건물이나 모든 그라운드 그래픽이 정확하게 표현되지 못 한것은 게임의 컬리티를 떨어뜨리는 약점. 하지만 전체적인 그래픽면에서 다른 콘솔 비행 시뮬보다 절대 뒤지진 않습니다. 그외 폭발, 연기, 비행기의 섬세함은 우수한 수준이네요. 그외, 비행기의 섬세함을 말했는데, 이게임엔 70 여종의 비행기가 포함됐습니다. 그중 40종은 실재로 존재하는 비행기라고 하더군요. SEGA GT를 연상시킬정도로 많은 기종이지만, 실재로 이를 다 모은다는것은 불가능해 보이네요. 난이도, 플레잉 타임도 문제겠지만, 여기서 미션은 단순, (찾아서)-(뽀개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기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반복되는듯한 느낌의 미션은 게임의 몰입성과 재미를 반감. 여러 배틀 시나리오가 존재하지만 그또한 신선함을 주는데는 실패라 하겠네요. 그외, 빠진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이게임을 더욱 추락시키는 요소로 과연 추천할만한 게임인지 싶지만.. 집요하게 따라붙는 적기.. 어렵사리 피하다 360도 회전으로 드디어 보이는 적의 꼬리.. 이리저리 남발끝에 남은 한발의 미사일.. 그리고 통쾌한 격추!! 이런상상을 한번이라도 했거나,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그나마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에어 포스 델타 스톰에 어느정도 매력을 느낄것 같습니다. (그외 모든 전쟁 반대자에겐 비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