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간만의 포스팅.
이번엔 뭐 '해석'이런 건 아니고... 앨범 제작기간도 길었고, 준비 과정도 재미있었어서 제작기간동안의 뒷얘기 들려드리려 포스팅합니다.
알려져있다시피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를 직접 맡았던 제아는, 곡을 수집하고 모든 녹음과정(보컬이 아닌 과정까지)에 참여하는 A&R임무는 물론 아트워크 단계 중 하나인 앨범자켓 메이킹에도 직접 참여를 했었지요.
청담동에서 많은 작곡가 동료들과 함께 쓰고 있는 제아양의 작업실.
친구, 선배들과 함께 일하는 공간인지라 곡작업을 하며 많이 배우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고 합니다. :)
저와 감독님이 같이 쓰고 있는 작업실에 몇 번을 들락날락거리며 회의한 제아.
이 때 쯤엔 아마 앨범자켓 디자인과 내용물에 대한 이야길 나눴던 듯.
자기 일기장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피력함.
앨범 속지에 들어갈 멤버들 사진 찍던 날.
이번 앨범의 주요 컨셉은 '제아의 진심'이라는 다소 모호한 컨셉인데, 사실 모호하고 뭐고 할 것 없이 당연해야 하는 기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스탭들이 참여하니만큼 '주인공의 진심'이 주가 되려면 균형을 맞추는데 꽤 공이 필요하기도 하더라구요.
작은 '진심'의 일환으로 앨범에 들어가는 소소한 사진들은 제아양이 직접 필름 카메라로 담으러 다녔습니다.
브아걸 멤버들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적는 코너도 앨범에 마련하고 싶어했구요.
디카로 찍은 것처럼 쨍하진 않지만,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나름의 매력이 있지 않나요!
저나 감독님도 덩달아 요 때 필름카메라로 많이 찍어놔서 '파일'만이 아닌 진짜 '사진'을 남겨둘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나르샤는 하트를 그리려는건지 마름모를 그리려는건진 모르겠습니다. 제아가 찍은 사진.
당시 르샤는 드라마 '울랄라부부' 촬영하던 시즌이라 바쁜 와중 스케줄을 내주었다는.
스케줄이 없으면 주로 집에서만 서식하는 미료네 집에 놀러간 날.
야경이 멋진 삼성동 한복판 고층 공간에 거주하는 능력자 미료!! 집 완전 좋드라 너!!
미료가 끓여준 라면 먹고 소화를 시키겠다며 춤을 추기 시작하는 제아.
이 둘은 곧 댄스머신들이 됩니다.
이 때 한창 '피어나'로 컴백했었던 가인이를 찾아간 제아.
가인이 도착하기도 전에 대기실에 가서 캐비넷에 숨어있었으나...
가인은 이런 제아를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죠. '어 왔어?'하고 지나감.
조금 무안해하고 있는 제아.
가인이 팬미팅 하던 날, 덩달아 제아도 볼 수 있었던 팬들이 많이 기뻐해주었던.
황수아감독님이 대중의 앞에 나서고자 워킹을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자매같은 브아걸이들.
+보너스 ) 이 날 찍었던 SBS에서의 이모저모..
여기는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잠시 대기하는 대기실입니다. 바로 앞 상황을 모니터로 지켜보다 '들어오세요!!'소리를 들으면 뛰쳐들어감.
사진 속 자막은 '어색한 아이유'가 아니라 '가인과 어색한 사이인 아이유'이므로 오해마셈.
인기가요 MC 아이유양. 그 옆엔 훈남매니저 다람쥐씨.
시간은 흘러 제아의 앨범 자켓 촬영날.
이 때 준비한 의상 일부가 도난-_-을 당하는 사고가 나서 모두 패닉했었죠 ㅜㅜ
다행히 급히 협찬이 성사되어 무사히, 예쁘게 촬영은 끝났었습니다만.
'포즈라면 뒤질 수 없다'며 자세를 취해준 손가인. 이 때는 활동에 영화촬영까지 있던 때인데... 멤버들 뭐 하는 날엔 꼭 놀러오는 우리의 귀여운 손가잉여.
자신의 옆두피와 섹시한 목선을 자랑하는 손가잉여.
브아걸 리더의 촬영현장답게 회사 임원님들 총출동. 조2424님도 오셨었으나 사진에 없......
앨범 자켓 역시 모두 필름카메라로 촬영되었습니다. 디카만큼 보정을 많이 할 순 없으나 특유의 분위기가 이번 앨범엔 맞다고 생각되어 한 선택. 메인 사진은 portrait처럼 찍고자 했었죠.
촬영장 앞에서 만난 한 길고양이. (근방에서 유명한 길고양이라고..)
이번 제아 앨범에서 꽤 주목받는 중인 '길고양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것은 좋은 징조라며 애써 의미부여.
시간은 또 흘러 흘러 제아 뮤비 2차 촬영 현장...
1차 때 사진은 아쉽게도 없어서 ㅜㅜ 1차 때 사연이 너무 많아요 흑흑
1차 촬영은 정말 기적적으로 섭외된 (우리의 제작실장께서 폭풍칭찬을 받아가며) 공간이었어요. 구 서울역이었는데, 지금은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공간으로 섭외하기 참~~~힘든 곳이었습니다. (특히 그 역사 내 공간은 문화재 지정 이후 우리 촬영 이전에 영화 1편 촬영한 전력밖에 없다고!)
그리고 섭외를 정식으로 했음에도.... 나라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지 담당자분들이 굉장히 많고....... 우리는 막 쫓겨나고.....촬영 다 못했는데..............엉엉엉엉 (나랏님들 이거 보고 야단치치 마세염. 그래서 일단 나왔잖아염)
여튼 황수아감독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하며 며칠만에 세트에서 추가촬영을 하기로 결정, 자기 인건비부터 시작해서 출혈 꽤나 하고, 회사도 더 도와주고 해가며 완성했던 '그대가 잠든 사이'뮤비 ㅜㅜ
아래 사진속 공간들과 후반부의 무대 씬은 모두 세트장에서 촬영된 장면들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콘크리트조각들도 스탭들이 주변 공사장에서 '노동'으로 캐온 산물들. -.-;;
트럭도 못빌려서 리어카에 실어 옮기고.
호랑이PD인 썬PD는 최악의 예산초과 사건을 맞이하여 전전긍긍... 진짜 다들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 하나로 똘똘 뭉쳐서 가능했던 일. ㅜㅜ 스탭들이 한 두명이 아닌지라 스케줄을 급히 다시 잡는다는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세트장도 미리 섭외 안해놨던지라 어려웠었고, 미술도 말할 것도 없고.....
고생 많이 한 우리 슈퍼맨/우먼들.
아마 감독님 뒷다마 중인.........으음.
이번 뮤비는 어떤 스토리텔링보다는 음악을 이미지적으로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피아니스트 역할 해주신 아래 사진속 분은 자우림의 김윤아님 친동생인 김윤일님. 브아걸 콘서트를 기획한 회사의 이사님이기도 해요. 감독님은 그저 '간지나는 피아니스트'로 모르고 섭외한건데 이건 계시라며 또 의미부여함.
요번 촬영감독님은 돈의 맛,해피앤드, 그때그사람들, 바람난가족, 만추, 등등등의 촬영감독님이신 김우형 촬영감독님.
뮤직비디오는 처음이시라고 해요. 감독님이 꼭 한 번 일해보고 싶었던 촬영감독님이시기도.
첫댓글 다시 봐도좋네요~~스텝분들이 얼마나 이번앨범을 자랑스러워하는지 느낄수있네요 앞으로도 우리 브아걸 챙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수고해주셔서! 항상 브아걸과 함께~ 오예예예
앜 넘흐 좋아요!!~~~~~~~~~~~
너무좋네요..ㅠㅠㅠ
진짜 너무좋아요.. ㅠㅠㅠㅠ
눈물많은리다ㅠㅠㅠㅠ울지마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