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진섭 대리입니다. 일본으로 가서 스리랑칸항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천발 오전 9시 30분 대한항공 비행기로 출발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하고 공항으 로 향했습니다. 역시 해외여행 대목인 12월 중순, 인천공항은 이른 아침부터 엄청나게 붐볐습니다. 태국 패 키지가 출발 하는 시간과 겹쳐 출국 청사는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다행히 일본 나리타로 가는 보딩패스 를 받기 위한 대한항공 카운터는 사뭇 한산한 분위기 였습니다. 저희 일행의 보딩패스를 담당한 카운터 여 직원분께서 수줍게 웃으시더군요. "몰디브는 신혼여행 가는 곳인데 ^^;" 라며... 남자 둘이서 몰디브를 간 다니까 웃겼었나 봅니다. 지난번 몰디브를 다녀온 후 다음 기회에는 꼭 여자친구랑 가겠다고 다짐을 했건 만 이번에도 역시 남자와 함께 가게 됐습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가기 전 청사내에 있는 상점들에 들러 소주와 김치 그리고 고추참치 등을 구 입했습니다. 저나 이사님의 입맛이 아주 토속적이지는 않아서 모 광고의 카피처럼 매운맛이 사무치거나 하 진 않지만 그래도 외국 음식만 먹다 가끔씩 먹어주는 고추장, 고추참치, 소주, 김치 등의 휴대 간편한 한 국 음식은 아주 별미 입니다. 간단한 소화제, 물파스 등도 사고 기내에서 읽을 서적도 몇권 구입 했습니 다. 또한 몰디브 리조트 내에서는 담배는 US$4을 호가하기 때문에 면세점에 들러 담배를 구매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나리타행 비행기에 탑승한 시각이 오전 9시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정하는 항공사의 등급에 약간의 신빙성이 없어 보이기 도 합니다. 몰디브 여행시 많이 이용하는 싱가폴항공은 제가 경험하기에 그다지 서비스가 좋거나 특별히 기 내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닌데 등급 1의 판정을 받은 항공사이고, 서비스와 시설이 더 좋아보이는 스리랑칸항 공은 등급 2, 그외의 한국 국적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등급 3 이니 말입니다.(등급은 1~5까지 있습 니다.) 여하튼 제가 이렇게 느낀데에는 일본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는 각각의 자리에 개인 모니터를 구비, 전자오락게임(갤러그, 벽돌깨기, 카드게임 등 15가지의 소프트웨어 탑제)과 영화(3개 이상의 영화 동 시상영) 등을 즐기며 긴 비행시간의 무료함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배려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리 랑칸항공의 기내식 이용시 이코노미 클라스에서도 마치 비지니스 클라스의 손님처럼 대우를 받습니다. 각 조, 중, 석식마다 틀린 메뉴를 메뉴판을 제공, 승객이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게 배려 했습니다.
각설하고 나리타 공항까지는 2시간 10분이 걸렸고 그곳에서 말레까지 가기 위한 스리랑칸항공으로 갈아 타 기까지의 대기시간은 1시간 50분 이었습니다. 싱가폴항공 이용시 싱가폴에서 대기시간이 6시간인것을 감안 했을 때 4시간 10분의 차이는 상당히 컸습니다. 혹자들은 싱가폴에서 6시간 대기시 싱가폴 관광을 간단하게 나마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제가 경험했던 바로는 6시간의 대기시간내에 공항을 나와서 시내 관광을 한다는게 그다지 신통치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헌데 환승시 저희가 촬영을 위해 가져갔던 카 메라의 삼각대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길이 60cm가 넘는 물건은 기내 반입이 불가하다는 일본 공항의 규정 때문이었는데 저희가 가져갔던 카메라의 삼각대는 66cm로서 그들의 규정에 어긋나는 물건이었기 때문 입니다. 이래저래 실랭이 끝에 출발시간에 간신히 맞추어 탑승할 수가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스리랑칸 항공의 좌석은 1/3이 채 안되게 채워진 것 같았습니다. 나리타에서 말레까지의 소요시간은 10시간 30분, 대 부분의 비행시간을 4자리를 혼자 차지하며 편히 누워서 자면서 갔습니다. 특별한 기내식과 오락시설, 일등 석이 부럽지 않은 3등석을 이용한 비행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얼마나 잤을까, 도착할 때가 되었으니 일어나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며 승무원이 깨 웠습니다. 고대하던 몰디브 답사, 드디어 시작 되나 봅니다. 도착한 현지 몰디브 수도 말레의 현지 시각은 밤 8시, 간단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마중 나온 저희 현지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몰디브에서 는 주류의 반입을 엄하게 금하고 있으나 페트 소주 같은 국내 주류에는 영어로 Alcohol이라고 적혀 있지 않 아 어렵지 않게 반입이 가능 했었습니다). 공항 전용 섬인 훌룰레(Hulhule)에서 말레까지의 거리는 페리로 10분 정도, 말레 도착 후 첫날 숙소인 돈벨리인(Dhonveli Inn)으로 향한 후 체크인을 했습니다. 여장을 푼 후 로비에서 현지 파트너를 만났습니다. 그들과 함께 카페레스토랑으로 가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먹으며 앞으로 진행할 여정에 대한 얘기,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의 대화로 거의 밤을 지샜습니다. 내일 해 가 밝으면 10일간의 긴 여정이 시작 되겠습니다. 2일째 수기를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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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행 대한항공 기내 각 좌석마다 비치된 개인 모니터 | |
탑승하기전 나리타 공항에서 촬영한 스리랑칸항공 비행기 | |
스리랑칸항공 비행기 기내에서 찍은 아름다운 하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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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칸항공 이코노미석 기내식 메뉴 내용. 소고기, 씨푸드, 그리고 베지테리안(채 식 주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보이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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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칸항공 기내식 / 씨푸드 / 이태원이나 인도 음식점 강가에서 먹던 비싼 카레 스 타일이었습니다 ^^;; 그리고 스프레드 치즈를 발라먹는 크레커가 참 맛있었습니다. | |
스리랑칸항공 기내식 / 탄두리 치킨 / 탄두리 치킨 역시 한국에서는 비싸게 사먹어야 하는 정통 스타일! | |
스리랑칸항공 기내식 / 씨푸드 / 연어훈제구이가 참 맛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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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레국제공항 도착! 내리자 마자 담배를 폈습니다만 가드가 끄라고 해서 안타 까웠습니다. ㅜㅜ | |
말레국제공항 입국심사대 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걸어서 1분 거리내에 있습니 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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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로 앞에 위치한 페리 선착장. 이곳에서 페리를 타면 말레 섬 까지 10분이면 도 착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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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벨리 인 룸키. 키고리가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 |
선착장 근처에 있는 깔끔한 카페 레스토랑 제이드 | |
제이드에서 시켜 먹은 오렌지서퍼 스무디(Orange surfer). 시큼달콤한 맛이 꽤 괜찮았 습니다. | |
| | 출처: 예스몰디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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