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남의 일로 크게 기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얼마 전 귀농인 달팽이 농가 인터뷰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보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기사가 안 올라가서 답답했습니다. 편집도 모두 마친 상태로 며칠째 ‘배치 대기 중’으로 만 있더니 오늘 떡하니 메인에 떴지 뮙니까. 해서 제 안부도 전할 겸 자랑질(?)도 할 겸 겸사겸사 몇 자 적을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8E505C15EA9811)
http://omn.kr/1eqyb
아시겠지만 올해 6월 서울을 떠났습니다. 지리산 아래로 집을 알아봤지만 마땅한 집이 나오질 않아서 남원시내에서 3개월을 살았습니다. ‘1년 안에 구해보리라’ 마음먹고 버텨보기로 말이지요. 다행스럽게도 올 9월에 지리산 바래봉 아랫동네에 해발 500미터에 있는 화신 마을에 전셋집을 구했고 겨울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눈도 많이 와서 마당의 눈 구경 실컷 했습니다.
아직 뚜렷하게 뭘 하는 건 없는데 내년부터는 연잎 농사를 지을 생각입니다. 앞마을 동편제 마을에 마을 사업으로 ‘거점마을 숙소’ 단지가 지어지는데 체험 프로그램에 ‘대나무 통 밥’ 만들기와 ‘연잎밥 만들기’에 제가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식당에 연잎밥 납품도 하게 될 거 같고요, 그래서 이참에 연 농사를 직접 짓기로 했습니다.
'노느니 염불한다'고.. 짬짬이 남원시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염소농장 귀농인을 인터뷰해서 기사로 나갔는데 이후에 농민신문 방송국인 'NBS 한국농업방송국'에서 리얼 다큐 프로그램인 '나는 농부다'에 출연까지 했다더군요. 답례품(?)으로 흑염소 뒷자리를 받았어요. 그것도 두 번이나.. 부모님 댁에 절반 보내 드리고 동네 주민들 집으로 초대해서 잔치했습니다. 실은 그전에 지인들로부터 흑염소 진액 문의 받아서 세 번이나 소개를 해드렸거든요. 어쨌거나 기사가 나간 후에 흑염소 39마리가 팔려 나간 덕분에 한동안은 사룟값 걱정은 덜었다고 하는 훈훈한 미담 전합니다.
이상 남원에서 박선미였습니다.
첫댓글 페이스 북에 올리신 것 봤는데 여기도 올리셨네요. 잘 정착하신 것 같아요. 사시는 곳이 궁금해 찾아봤더니 어마어마한 풍경이 펼쳐지네요. 지리산 바래봉 화신마을. 본격 귀농전문 작가란 타이틀을 다시고, 명함도 파시고, 활발한 활동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블랙야크가 선정한 코리아 100대 명산 지리산 바래봉 화신마을의 삶이 궁금합니다. ^^
1월부터 남원소식지에도 귀농에 관한 글로 한 꼭지씩 싣기로 했슈..ㅋㅋㅋ
반장님? 아래 댓글 확인 하시고 봄 농활 추진 부탁드랴요~~~ ㅎㅎㅎㅎㅎ
남원 특파원 박선미 ㅎㅎ 우리 남원으로 엠티 가는 거? ㅋㅋ
남원으로 오십시요~~~ㅋㅋ
5월이면 거점마을 숙소가 완공되는데 팜파티도 할 모양입니다.
연잎밥 200인분 선주문 받았어요~ㅋ 오시면 연잎밥 팔아서 맛있는 거 사줄게요..ㅋㅋㅋ
우와.. 머찌십니다~~~~~^^ 남원에서 박선미였습니다 가 입에 촥 달라붙네요~ 가나요? MT??
봄되면 논에 연뿌리 심어야 하는데 그때 일손 필요해요..ㅋㅋㅋ
@선미 우와!! 농활이군요!@@/ 좋아요, 좋아요~~~~^^ 반장님????
@바쿠 반장님? 위에 거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슝슝님 농활에 콱 꽂치셨네요
오마이뉴스 기사들 찾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