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광주행은
저의 사정으로 한 주간 연기해서
3월 12일을 했으면 합니다.
초우님, 이리스님, 슬기님 그리고 율리안나님과
연락해서 조정해 주십시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첫 음악은 링크가 안되고
에러 메세지가 떠게 되던데 한번 확인해 주십시오.
:
:
: 커피한잔의여유(162) *** 내가 만일 ***
:
: ♬ 안녕하세요
: 꿀맛입니다....
:
: 그동안 거저 공으로 매일 커피를,, 주말 칵텔을 받아만 마시다가,
: 김선배님과 chough님, 글구 해피선배님한테 넘 감사해서
: 이렇게 흉내를 함 내려고 하는데... 꿀맛이 날런지(?)
:
:
: 먼저 들으실 곡은 Bread의 IF 입니다.
:
: http://www.mbc.co.kr/musicworld/ram/today_9803/19990708_01.ram
:
: 님들은 살아 가면서 [내가 만일]이라는 생각을 얼마나 하시나요?
: [만일]이라는 단어엔 좀 아쉽긴해도 즐거운 상상이 숨어있습니다.
: 내가 만일,, 이십대, 아니 삼십대라면...
: 내가 만일,, 부자라면, 똑똑하다면, 잘생겼다면...
: 내가 만일,, 멋진 사랑을 하고 있다면...
: 그런 막연히 꿈꾸는 假定이란 때론 애틋하고, 각별하지요.
: 자신을 맘껏 행복한 사람으로 연출이 가능하기에 행복할 때도 있고요.
: 그러고 보니, [만일]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게 하는
: 언어의 타임머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리스님께서 보내주신 음악과 글입니다.
:
: 음악이 넘 좋지요? 근데 소리가 좀 작으니까 볼륨을 올리시면
: 더 즐거우실꺼예요...저도 이런풍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
: http://hometown.weppy.com/~jazzlover/newage/Marcel.rm
:
: (spencer brewer의 Marcel & Claudette)
:
: 사랑이 다른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이 커지기 시작하면
:
: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 주고 싶은 충동...
:
: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야 합니다.
:
: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
: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
: 마침내는 완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
: 사랑이 오직 자기 감정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
: 사랑이 자신을 연마하는 일이 됩니다.
:
: 서로에게 부담스런 짐이 되지 않으며
:
: 그 공간과 거리에서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
:
: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십시오.
:
: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 겪으십시오.
:
: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
: 보다 큰 행복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지극히 사랑하는 일입니다.
:
: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이 풍경'中에서-
:
:
: 지난 가을인가요...이정하님의 시집을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
: 저도 그런 치열한 사랑을 한번쯤 하고 싶다는 열망(?)때문이였다고나 할까요...
: 에고!...울 방님이 알면,, 난 완존 죽음인데...
: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야하고, 서로에게 부담스런 짐이 되지 않으며,
: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그래서 혼자가 되어야 한다고,,
: 대신에 더 큰 행복은 그 사람만을 지극히 사랑해야 한다고
: 시인은 말합니다.
:
: 근데,, 저는 자신이 없어지네요.
: 사랑하면....그 사람을 독점하고 싶어질꺼 같고,,
: 자유롭기보다 불편함마저도 행복할꺼라 믿는데,,
: 또, 사랑하는데 왜 혼자가 되나요?....
:
: 저는 제대로 된 사랑하려면 아직 멀었나 봅니다.
:
:
:
: 다음 곡은 제가 술에 취하면 한번쯤 흥얼거리는 노래...
: 산울림의 [청춘]입니다.
: 전 개인적으로 노래방에 가는 걸 아주 두려워 합니다.
: 당연히 노래를 못하니까...아니,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듣기 아주 괴로울 정도죠 ㅎㅎㅎ
: 오죽하면 아들녀석이 "엄마 어데가서 노래하지 마세요"라고 할까..
:
: http://www.sbs.co.kr/music/wmko/f4996.asx
:
: 언젠간 가겠지
: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 달 밝은 밤이면
: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 빈 손짓에 슬퍼지면
: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 날 두고 간 임은 용서하겠지만
: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 정 둘 곳 없어라
: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
: '청춘'이란 말을 들으면 님들은 맨 먼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 수필가 피천득?,, 세대차이?... 아님 박카스?
: 왜 박카스냐구요?
: 전, 만일 이십대 초반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박카스'에서 주최하는
: '국토 대장정'인가? 우리나라를 도보로 횡단하는거...
: 그 도전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 청춘..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고, 두려울게 없이 행복할 때이지요.
: 곰곰히 생각해보니...
: 저는 이제까지 살아왔던 시간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들이
: 적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 어느새, 삶의 유한성을 느끼게 되는 나이가 된거죠.
: 지금 껏 어떻게 살아왔던가 보다,, 앞으로 난 얼마나 살게 될까..하는!
: 그래서 '청춘'을 노래합니다.
:
: 마냥 그 청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 거저 늘 푸른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고,
: 얼굴에 주름에 패여도, 머리가 백발이 된다한들,,,
: 내 삶에 지어진 지게를 쉬이 내려 놓기 싫은 까닭이죠.
:
:
:
: Yuhki Kuramoto의 Romance 입니다.
: 우울할 때 들으면 더없이 좋은 곡이죠.
:
: http://cera.knu.ac.kr/~cerahong/sound/yuhki/reminiscence/02-romance.mp3
:
:
: ★ ★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야 할 말 ★ ★
:
:
: ★ 정말 잘했어요.
: ★ 역시 당신이네요
: ★ 당신하고 떨어져 있으면 왠지 허전해...
: ★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때 당신 판단이 옳았어..
: ★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몰라.
: ★ 날마다 이 모든 일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
: ★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누군지 알아? 바로 당신이야..
: ★ 결혼을 다시 해야 한다면, 그때도 난 당신과 할거에요..
: ★ 하루종일 당신 생각한거 알아요?
: ★ 아침에 눈을 떴을때, 당신이 옆 에 있어서 좋아요..
: ★ 죽을때까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뿐이야..
: ★ 당신은 언제봐도 멋있어요...
: ★ 난 당신을 믿어요...
: ★ 당신이 나한테 얼마나 큰 의지가 되어주는지 모르죠?
: ★ 우울하다가도 난 당신만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 ★ 내가 세상 에서 유일하게 잘한 일이 있다면, 그건 당신과 결혼한 일이야...
: ★ 미안해, 내 잘못이야..
: ★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어?
: ★ 당신 생각은 어때?
: ★ 당신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야
: ★ 내가 뭐 도와줄일 없어?
: ★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 ★ 나와 함께 살아줘서 고마워..
:
:
: 이 사람은 '만일'을 이렇게 꿈꾸고 있군요,,
: 노래 가사에 나오는 '그대'가 누군지 참 부럽습니다.
: 안치환 입니다.....내가 만일
: http://music.sbs.co.kr/wmko/f0102.asx
:
:
: *** 젊은 날의 크리슈나무르티가 그의 연인이었던 헬렌니어링에게 보낸 편지,,
: 헬렌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 사랑 그리고 마무리" 에 나오는 글입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이 정도의 연서는 띄워야하지 않을까요?
: 아직 없으시다구요? 고럼 이거 복사해 두었다가 담에 꼭 써먹으세요.
:
:
: 당신은 위대해져야 합니다.
:
: 그것이 당신에게 권력과 쾌락을 가져다주기 때문이 아니라,
: 본디 그렇게 되는 것이 올바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크건 작건 모든 일에서 위대하고 훌륭해져야 합니다.
: 왜냐하면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 순수하고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 위대한 사랑은 언제나 당신 안에 있는 위대하고 순수한 근원을 이끌어냅니다.
: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친구들이 자기가 맡은 모든 일에서
: 완벽해지기를 바랍니다.
:
: 당신은 당신 몸을 당신의 양심과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 순수하게 지켜야 합니다.
: 몸의 진화는 당신의 더 높은 자아의 발전만큼 중요합니다.
: 몸의 아름다움은 당신의 더 높은 자아가 늘 더 높은 아름다움을
: 추구하고 있듯이 매우 중요합니다.
: 당신의 몸을 잘 보살피십시오.
: 깨끗한 음식, 충분하지만 지나치지 않은 것, 손과 발. 이와
: 머리칼을 깨끗이 하고, 잠을 충분히 자야 합니다.
: 아침마다 20분 정도 운동을 하십시오.
:
: 당신의 사랑하는 친구말고는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마십시오.
: 당신의 모든 친구들은 정신과 몸이 순수해야 합니다.
: 비록 좋은 것이라 해도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는 것은
: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당신 스스로 당신의 의지와 생각을 발전시켜야 되기 때문입니다.
:
: 우울해 하지 마십시오.
: 마음이 우울해지면 당신 방으로 들어가 이겨내십시오.
: 우울함을 보이지 마십시오.
: 상처를 입더라도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지으십시오.
:
: 그 누구도 당신과 당신의 이상 사이에 끼어들지 않도록 하십시오.
:
: 당신은 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해야 합니다.
: 당신은 위대하고, 위대해져야 하므로 바이올린 연주도
: 훌륭하게 해내야 합니다.
: 날마다 규칙있게 연습하십시오.
: 분명히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것을 헛되이 쓰지 마십시오.
:
:
: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전유나
:
: http://music.sbs.co.kr/wmko/f0228.asx
:
:
: ***** 사랑해!!! 15개국어 *****
:
: <영어> I LOVE YOU . ( 아이 러브 유 )
:
: <독일어> Ich liebe dich. (이히 리베 디히)
:
: <불어> Je t'aime. (즈 뗌므)
:
: <일본어> 愛(あい)している. (아이시떼이루)
:
: <필리핀어> Mahal kita. (마할 키타)
:
: <아랍어> Wuhibbuka. (우히부카)
:
: <루마니아어> Te iubesc. (떼 이유베스크)
:
: <러시아어> Я Вас Люблю. (야 바스 류블류)
:
: <이태리어> Ti amo. (띠 아모)
:
: <포르투갈어> Gosto muito de te. (고스뜨 무이뜨 드 뜨)
:
: <서반아어> Te qiero. (떼 끼에로)
:
: <헝가리어> Szeretlek (쎄레뜰렉)
:
: <네덜란드어> Ik hou van jou. (이크 하우 반 야우)
:
: <에스페란토> Mi amas vin. (미 아마스 빈)
:
: <한국어> ♥사랑해♥
: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가 사람의 목소리라고 하죠.
: 이 곡을 들어보시면 누구도 그 말에 부정하지 않을 겁니다.
: Concerto Pour Une Voix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 Danille Licari
:
: http://yaho.cc:8080/ramgen/host1/huluobo/www/musicfile/chanson50/Danielle%20Licari%20-%20Concerto%20pour%20une%20voix.rm
:
:
:
: << 글을 잘 쓰는 비결 >>
:
: 선배로부터 들은 말이고 후배에게 자주 해주는 말이 있는데
: 바로 글을 잘 쓰는 비결에 대한 것이다.
: 그 비결은 아주 간단해서
: '자기가 쓴 작품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 자기 작품을 남의 작품 보듯이만 할 수 있으면 무엇이
: 모자란지 넘치는지가 보이고 그러면 고칠 수가 있다.
:
: 그런데 이 간단한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
: 누군가 자기가 써놓은 작품에 대해서 비판을 하려고 하면,
: 중언부언 토를 달아가며 해명하기 바쁘거나 심지어는 정색을
: 해서 싸우려 들기가 십상이다.
: 그렇게 되면 당연히 그 다음 발전이란 것은 없다.
:
: 가장 나쁜 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설득시키려 드는 자세인데,
: 비평을 해주겠다는 사람에게 '당신이 얘기하는 이러저러한
: 부분은 사실 이러저러한 의도에서 쓰여진 것 이다. 그걸 이해
: 못하겠느냐'는 식으로 강변을 하다보면 어느덧 스스로도 그걸
: 믿게 되어버린다.
: '아 그렇구나 내 작품에는 이런 훌륭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구나.
: 남들이 몰라줘도 상관없다. 나는 예술을 하고 있으니까..'하는 식으로 정리가 된다.
: 자기 발전을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후퇴를
: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
: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내가 남을 보듯이
: 내가 나를 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남이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심한 것도 보이고 간교하거나
: 더러운 부분도 잘 보인다.
: 그런데 나의 그러한 부분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 설령 보인다 하더라도 잽싸게 합리화를 시킨다.
: '내가 나빠서가 아니라 저쪽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낸들
: 별수 있겠어. 그런 때 그만큼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 나와보라고 해.'
: 심지어는 자신의 언행에 훌륭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 마찬가지 얘기지만 이렇게 되면 자기발전이란 것은 없다.
:
: 글을 쓸 때는 더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된다.
: 돈도 좋고 명예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지난번보다 더 나은
: 작품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존재한다.
: 우리 살아가는 것에도 목적이 있을 것이다.
: 어제보다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이 우리 사는 목적이 아닐까.
: 예술이든 정치든 단순근로이든 하는 일이라는 것은 단지
: 그 목적을 위해 연마하는 도구일 뿐이다.
: 그런데 목적은 상실하고 도구에만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
:
: 위의 글은 언젠가 신문에 실었던 칼럼을 베껴 온 것입니다.
: 왜 갑자기 하드를 뒤져서 케케묵은 예전 글을 가져 왔는가하면 ...
:
: 이따금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에 답을 해주다보면
: 쓸쓸한 일을 겪기 때문이지요.
: 사이버 공간이란 곳은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좋은 점도 많지만..
: 세상 일은 언제나 동전의 앞뒤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라..
: 얼굴을 몰라도 얼굴 아는 것보다 더 친밀하게 내밀하게
: 얘기를 나눌 수 있는가하면 , 얼굴을 모르기 때문에 서로
: 더 쉽게 상처를 줄수도 있는 듯 해요
: 그러나 그 어떤 상처라도 잘만 조리를 하면 더 나은 성장의
: 거름이 될 수 있다고 낙천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괜히 한번
: 정리를 해보고 있는 겁니다.
:
: 여러분이 글을 올리고 그 평을 바랄 때 저는 몹시 부담스럽습니다.
: 읽고 평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과연 평을 한다고 해서
: 어떤 도움이 될지를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
: 평이라는 것이 도움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듣는 분이 들으려는
: 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 물론 세상에는 무책임하게 평이랍시고 해대는 헛소리들도 많습니다.
: 그러나 그 헛소리에도 뭔가 들을만한 것이 있지 않을까..하고
: 귀를 기울이는 것이 작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 그러나 사실 그렇게 열어놓은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 심지어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나는 강의실에서도
: 주어진 평을 진심으로 수용하기란 어려운 겁니다.
: 그러니 안면도 없는 이가 안면도 모르는 이에게 주는 평이
: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두려운겁니다.
: 도움은 커녕 오히려 해가 되는건 아닐까...
:
: 그러나 글에 대한 평은 또 오히려 쉽습니다.
: 그건 어디까지나 글에 대한 것이고...글이란 어느 정도 연륜을
: 인정 받는 전문성을 가지기 때문에 연륜이 많은 이로서 어떤 것을
: 지적해 줄 수도 있고, 또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지기도 하겠지요.
:
: 정말 어려운 것은 사람에 대한 평입니다.
: 그런데 저는 글에 대한 비평을 할 때에 작가 자신에 대해
: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 [결혼을 하셨나요?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은 편인가요? ]
: 이런 식의 질문은 작품을 평하는데 아주 좋은 자료가 됩니다.
: 작가의 약점을 찾아내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
: 그리고 어느 정도 친해졌다고 생각되는 이들..
: 특히 뭔가 아끼고 싶어지는 이들에게는 질문을 넘어서 인간성에
: 대한 간섭을 하기 시작합니다.
: 저와 오래 얘기를 나눠온 분들은 그 이유를 아실 겁니다.
: 작가의 인간성이 곧 작품의 레벨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 내 영혼의 깊이가 10Cm밖에 안되면 제아무리 현란한 글을 써봤자.
: 그 글은 깊이 10센티짜리 글밖에는 안됩니다.
: 인간에 대해서..사회에 대해서..작가가 가지고 있는 시각이
: 곧 작품의 시각이 됩니다.
: 이건 아무리 작가가 사기를 쳐보려고 해도 안됩니다.
: 방송글의 경우에는 그 폐해가 특히 심합니다.
: 얕은 영혼의 작가가 그릇된 시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직방으로
: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암암리에 이 사회의 모델을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
: 그래서 저는 저의 깊이만큼 (결국 그 이상은 몰라서 못합니다만)
: 남의 깊이에 대해 간섭을 합니다.
: 그것은 내 병이라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
: 그러면 어떤 경우에는 나의 간섭에 부르르 떨며 화를 내기도 하고
: 어처구니없어하며 돌아서기도 하고 아주 소수의 경우 나의 얘기에
: 핵심을 잡아내어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 그렇게 해서 때로 누군가는 나보다 앞서 나가기도 합니다.
: 그 소수의 경우가 내게는 소중합니다.
: 그래서 이 골치아픈 간섭병을 고치고 싶지 않습니다.
:
: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구요?
: 글 잘 쓰는 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 드라마 대본이나 영화 시나리오의 기술적인 면은 배우고 연습하면
: 누구나 잘 쓸 수 있습니다.
: 솔직히 요즘에는 공부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웬만한 이들은
: 대본 정도는 아주 깔끔하게 잘 써냅니다.
: 프롤로그 발단 전개 반전 클라이막스... 갈등에 복선...
: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순서도 틀리지 않게 잘 씁니다.
: 그러나 우리는 그런 글을 잘 썼다고 하지 않습니다.
:
: 그런게 잘 쓰는 글이라면 십년 너머 글을 써온 저는 아주
: 잘 써야 할겁니다.
: 나사 돌리는 단순 기술자도 십년을 넘어 같은 일을 계속하면
: 나사 돌리는 것에는 거의 도사가 될겁니다.
: 눈감고 꿈꾸면서도 나사를 정확하게 돌려대겠지요.
: 그러나 글은 도대체 그런 기술적인 것과는 상관이 없어서 매번
: 쓰기 시작할 때마다 막막하고 쓰면 쓸수록 어려워집니다.
:
: 왜냐구요. 글은 한석봉의 글씨쓰기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전에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야 되고 ,
: 전에보다 더 깊은 인간 속을 볼 수 있어야 되는데 ..
: 그렇게 성장하지 못한 내 자신으로서는 글을 잘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성장이 뭡니까.. 세월이 가면서 깊어지기는 커녕 더 얄팍해는거 같고,
: 요령주의가 되고 혼탁해지고... 그런 영혼으로는 좋은 글이
: 나올 리가 없다는 걸 스스로 압니다.
:
: 그래서 오늘 새삼스럽게...생뚱맞게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 글 쓰는 기술자가 되기 전에..
: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을 더 중히 여겨주십시요.
: 그 훈련은 맨 먼저 남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하면
: 좋을 것입니다.
: 내 눈에 비치는 나는 알게 모르게 온갖 합리화와 변명으로
: 떡칠을 하고 있답니다.
: 남의 눈에 비치는 내가 사실은 더 정확한 법입니다.
: 그러니 남이 아픈 말을 할 때 으음..고맙군..하고 생각할 수 있으면
: 아주 좋지요.
: 상대가 좋은 뜻으로 얘기하건 나쁜 뜻으로 얘기하건
: 무조건 비난을 할 때에도
: 으음...나에게 비료를 주는군..하고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
: 저는 그렇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 (애를 쓴다는 건 잘 안된다는 얘기입니다만..)
: 그것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첫번째 수련법입니다.
:
: 또 이렇게 길어져버렸군요...
: 그럼...
:
: 송지나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마지막으로 님들께 드릴 곡은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입니다.
: My heart will go on...
: 가끔 제가 피곤하다면, 나의 천사는(아들) 이 곡을 선물하죠...
: 피아노 선율로.
:
: http://music.sbs.co.kr/wmen/p0224.asx
:
:
: 오늘 꿀마담의 커피맛은 어떠했나요?...
: 제가 무지 좋아하는 詩 한편으로 마무리하고 물러갑죠...
: 참! 오늘 수요일은 정팅있는거 다들 아시죠?
: 점심식사하고 12시30분과 밤9시 뉴스보시고 꼭 10시까진 대화방으로 오십쇼~~
:
: 글구 오늘도 행복하시구요*^^*
:
:
: ****** 성 산 포 ******
:
: 나는 내일 고향으로 가는데 바다는 못간다.
: 먼 산골에서 이 곳에 온 후.
: 제아무리 몸무림쳐도 바다는 제자리 걸음.
: 나는 내일 고향으로 가는데 바다는 못간다.
:
: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하는 것들의 노.
: 파도는 피어서 피우지 못하는 것들의 꽃.
: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 술을 마실 때에도 바다옆에서 마신다.
: 나는 내 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
: 바다는 마을 아이들이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 마을엔 빨래가 나르고 빈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짝 나주었다.
:
: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한 눈.
: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
: 꿀맛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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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수: 김선배님은 제가 요케 커피 맹기는거 알아부럿나?...
: 아님 어제 나만 빼고 돌리신거 아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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