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있던 그주 화수목으로 어머님 모시고 제주도 여행다녀옴
원래 혼자 여행 좋아하고 마침 여름휴가가 길어서 길게 다녀올까 하다가
가족들이랑 저녁먹다가 물어보니 어머니는 시간 뺄수 있다길래
아직 안가본 함덕에 숙소 잡고 딱 힐링+쉬는 느낌으로 가기로
사실 원래 내 제주도 여행스타일은 조깅+수영+맛집+오름+카페 반복
마침 성수기로 접어들기 전이라 항공권도 진짜진짜 쌌음
제주도 도착하고 렌트카 끌고 함덕해변으로.
숙소는 함덕비치스테이란 곳인데 위치랑 가격 둘다 너무 좋았음
함덕에 몰돗이란 곳인데
말고기를 어머니도 나도 안먹어봐서 체험차 먹으러와봄
인당 2만7천에 물회, 육회, 사시미, 초밥, 특수부위 구이, 순대국 나오는데
양이 아주 많은건 아닌데 둘이서 먹기엔 적당히 배부르고 좋았음
사장님이 말고기랑 지방이 좋다 했는데 마유크림 말하니까 딱 이해됨
순대국은 말뼈액기스 넣었다는데 기분 탓인지 다 먹고다니까
몸에 기분좋게 열올라오드라
밤엔 함덕해변쪽 산책했는데 사람도 적당히 있고 은근 볼거리도 많음 ㅋㅋ
다음날 아침엔 서우봉에 올라서 일출을 봄
내려오는 길에 본 서우봉 해변도 멋있었고
아침에 사람이 별로 없길래 대충 들어가서 수영도 깔짝대다 돌아옴
아침 조식도 야무지게 먹고
비밀의 숲 스윽 둘러보고 포토존으로 유명한 카페 안도르도 방문
첨엔 쉬는 날인가 사람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첫손님이어서
사진도 맘껏 찍고 옴 ㅋㅋ
그담엔 성산에서 종달리 해변따라 드라이빙.
사진속 장소는 종달고망난돌쉼터 란곳인데
여기가 사실 작년에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라
지도에서도 뭐라 표기가 안되었는데 이젠 네이버 지도에 나옴
주차가 힘들어서 근처에 꼬스뗀뇨라는 카페에 주차하고 가도됨
그늘이 없어서 잠깐 들러서 사진찍기 좋음
작년에 혼자 왔을땐 저 아래 돌무더기로 내려가서 가까이에서 새구경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생각하니 겁나 위험했네;;
다음은 월정리 피쉬어바웃에 가서
어머니는 낮맥주.
피쉬앤칩스 파는 곳인데 수제버거도 맛있음
한입에 딱 좋게 들어가는 수제버거라 완전 좋음ㅋㅋ
여기를 6월 혼자 여행왔을때 온곳인데
사장님이 나를 기억하고 있었음
그도그럴게
같은 메뉴를 혼자서 먹고 감 ㅋㅋㅋㅋ
손님 양이 많은데 혼자서 드실수 있을까요
-천천히 다 먹겠습니다.
앗 네네
ㅋㅋㅋㅋㅋㅋ
아마 저땐 물영아리 오름 다녀오고 개 피곤한상태였던거 같고
나를 혼자와서 많이 먹고 사진찍은 분이라고 기억하고 계셨네 ㅋㅋ
다시 7월의 함덕으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한시간정도 낮잠 늘어지게 자고 해지기전에 물놀이를 하러 나옴
사실 난 모래안묻게 그냥 숙소앞 바다를 가자 했는데
어머니가 해수욕장에 가자고...
그래서 아 함덕해수욕장 말씀이신가 보다 했는데 아침에 갔던 서우봉 해변을 다시가자고ㅋㅋㅋ
함덕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너무 많지도 않고 딱 좋았음
돌아오는길에 그유명한 델문도를 배경으로 찍은 함덕해수욕장도 멋있었고
숙소앞도 진짜 감성터짐
저녁은 원래 숙성도를 예약할랬는데
전날 화요일엔 예약 널럴했는데 수요일이날엔 대기 200번대 넘어가서
어플로도 예약이 불가...
그래서 계절식탁이란곳에서 2인 68000짜리 한상을 시켰는데
종류별로회랑 여러 음식먹을수 있고 마지막에 된장찌개엔 딱새우 머리랑
넣어서 야무지게 라면까지 끓여먹음 ㅋㅋㅋ
배불리 먹었으니 산책도 하고
야식먹는 새도 구경하고 꿀잠잠
다음날 아침은 이도정 어부란 곳에서
1인 만5천짜리 갈치조림먹었는데
여기 양이 진짜 미쳤음.... 원래 아침 안먹는 사람이지만
어제는 아침에 산보고 와서 조식 양껏 먹은건데
이날은 바로 밥먹으러 간거라 먹기 버거울정도...
1인당 한 뚝배기에 갈치 6조각 들었고, 밑에는 무랑 양파 깔려 있음
굳이 비슷한걸 찾자면 진짜 감칠맛 맛나게 나는 국물떡볶이 느낌ㅋㅋㅋ
아침도 푸짐하게 먹는사람이면 여기 강추임
다음은 오드랑베이커리에서 마농바게트 사고
숙소에서 짐챙기고 나와서
항상 구좌쪽오면 먹는 당근주스도 샀는데
맛있게 먹긴하는데 사실 살짝 돈아깝긴함ㅋㅋㅋㅋ
차 반납할 시간 남아서
공항 위쪽 도로 드라이빙하다
우연히 해바라기밭 발견하고 용두암 주차장에 차대고
어머니랑 사진찍고 용연계곡까지 보고옴
여행의 찐 마무리는 리치망고로...
제주도에 체인점 여러개 있고
사실 작년에 월정리에서 먹었을땐 그저 그랬는데
이날 먹은 애플망고쉐이크는 진짜 대존맛이었음
사실 여행 다니면서
넌 이런데 엄마말고 여친만들어서 와야지
구박들을줄 알았는데
그냥 아들이랑 여행온거 자체에 너무 즐거워햐셔서 너무 좋더라
성수기 직전이라 경비도 진짜 싸게 다녀와서 더더욱 이득!
이거 다녀오고 하루 쉬었다가
부산 wcg 다녀온건데
진짜 몸은 힘들었지만 어느때보다 알찬 여름휴가였음ㅋㅋㅋㅋ
첫댓글 와 말고기는 진짜 궁금하다 어때? 누린내 안나?
응 누린내같은 거 안나고, 기름짐은 적은데 부드러운 소고기 느낌?
오 짱이다 말고기 어디서 먹었어?
함덕쪽에 몰돗, 가게크기는 작은편이야
@슈카림
와 사진만 봐도 알차게 보낸게 느껴진다
좋다 조아ㅠㅠ
잉친이 효자네 복 받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