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11.13(월)11;00-14;30
★장소;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
★참가(11명);강ㅇ일, 김ㅇ석, 감ㅇ섭, 박ㅇ춘, 성ㅇ경, 이ㅇ형, 이ㅇ원, 이ㅇ영, 임ㅇ택, 전ㅇ철, 차ㅇ근
★점심식사; 마포농수산물시장 2층 전주식당
-소리의 정원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어느새 단풍이 지고 조락(凋落)의 계절로 들어섰다.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立冬)도 이미 지났다. 이제 겨울이 머지 않았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백구과극(白駒過隟)이란 말이 실감난다. 사자중대는 금년을 변곡점으로 매월 모임을 야외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는 전현철 지회장이 사자대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조치다. 금년 마지막 11월 모임은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 산책이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출구에 11명의 사자대원들이 뭉쳤다. 약속시간(오전 11시)은 어김없이 잘지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전현철 지회장의 안내에 따라 하늘공원으로 향한다.
하늘공원의 의뜸 계절은 가을이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맹꽁이 전기차(5-6분 소요)를 타거나 평화의공원을 거쳐 하늘공원 구름다리를 통과하여 지그재그 하늘계단(219개)을 따라 올라가면 하늘공원이 나온다. 사자대원들은 걷는 대신에 맹꽁이전기차를 타기로 하였다. 노인 요금은 왕복 2,200원이다.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하늘공원은 본래 '난지도'라 불리던 한강변의 섬이었으며, 물이 맑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보고였다. 하지만 1978년부터 15년 동안 9천200만톤 쓰레기가 매립되면서 생명이 살수 없는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공원화 사업을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식물이 자라고 새들이 찾아오는 지상낙원으로 변모하였다. 가을철에 억새가 절정을 이룰 때면 하늘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줄을 잇는다. 하늘공원 입구를 지나 오른쪽 목재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드넓은 하늘공원(5만8천평)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가을을 알리는 억새꽃 향연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눈이 부실정도로 황홀한 풍경이었다. 사자대원들은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 감탄사를 연발한다. 억새와 갈대가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억새는 주로 산능선이나 들에서 자라지만 갈대는 습지나 호수 등 물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억새는 마치 금빛 바다에 하얀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은 수려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물결에 햇살에 따라 반짝이는 황홀한 광경이다. 억새는 말 그대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억새밭을 감상하면서 한바퀴 돌다보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낭만과 사색에 잠긴다. 억새밭 사잇길에 각종 조각품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작가의 '자연과의 조우 작품'은 억새밭 한가운데에 작은 구조물을 세워 관광객들이 마치 창문을 통해 억새밭을 바라보는 것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억새밭 사잇길에 포토존들이 곳곳에 조성하여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방문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며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하늘공원에는 전망대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서울 도심의 다양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 도심과 한강,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등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리고 발아래 펼쳐지는 억새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눈 앞에 쏟아지는 풍경이 가슴을 뚫리는 듯한 상쾌함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그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억새의 물결에 한참 취해 있다 보면 세상의 온갖 시름들이 사라지는 듯하다. 사자대원들은 억새밭을 걸으면서 자연의 기운을 받고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였다. 약 1시간 동안 억새밭을 일주하고 맹꽁이전기차를 탄 후 마포 농수산물시장내에 위치한 전주식당으로 향했다. 걷는 운동은 건강한 삶의 기본이다. 면역력을 키워주고 암을 예방하며 정신적 안정에도 좋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근육이나 뼈, 뇌에도 건강하게 해준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이다. 나이들어서 건강을 잃으면 그것 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자대원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 전현철 지회장은 사자대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기쁘다고 하면서 가을, 억새, 사랑을 외쳤다. 생대구탕에 소주와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웃음과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행복이 넘쳐 흐르는 화기애애 (和氣靄靄)한 분위기였다. 만단정화(萬端情話)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2차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긴다. 커피숍은 여유로움과 낭만을 즐기면서 수다를 떠는 장소다. 연신 웃음이 이어지며 수다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수다의 주제는 주로 건강이다. 수다를 떨수록 건강해진다. 성유경 사자대원은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하였으며, 이광형 사자대원은 감동을 받거나 감격했을 때 엔도르핀(Endorphin)이 생성되지만 감사, 찬양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는 4천배의 엔도르핀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화영 사자대원은 내자가 혈액투석으로 마음 고생을 겪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정감있는 수다가 한참 뜨겁게 달구어졌다. 이야기해도 끝이 없을 정도다. 임의택 사자대원을 차기 지회장으로 선임하고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2024년 1월에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사자대원들은 동기생이면서 다정다감(多情多感)한 친구들이다.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면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생활했으니 이보다 더 진한 우정(友情)은 없다. 진한 우정을 쌓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사자대원들과 무리를 지으면 훈훈한 정과 인간미가 넘치고 마치 절에서 심신(心身)을 닦는 것처럼 마음이 맑고 편안해진다. 사자대원들과 강호지락(江湖之樂)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하루였으며 모든 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다. 사자중대 브라보!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맹꽁이전기차 탑승장을 향하여
월드컵공원 조감도를 유심히 살피는 사자대원들
하늘공원 탐방객 안내소
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에서 바라본 억새밭 풍경
억새밭 사잇길을 걸으면서 감상
억새밭 사잇길에서 추억을 남기고
억새와 동무하면서 정겹게 대화나누는 사자대원들
소리정원
소리정원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이화영 사자대원
생도시절 같은 내무반에서 지낸 사자대원과 함께
하늘공원 서쪽 전망대에서 '63빌딩, 관악산,월드컵대교, 난지한강공원, 증미산, 계양산'이 펼쳐진다
월드컵대교와 난지한강공원, 한강 건너 강서구 일대 풍경
강서구 용왕산, 봉제산 증미산, 인천광역시 계양산 풍경
하늘공원 서쪽 전망대에서 동쪽을 바라본 경치, ,억새와 북한산과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선사한다'
사색하며 천천히 걷는 사자 대장과 뒤따르는 사자대원들
사자 대장의 멋진 인증샷
이화영 사자 대원
야외전시장에 설치한 다양한 조각작품들
억새밭 일주하고 맹꽁이전기차 탑승하러 가는 중
하늘공원에 설치한 마을 수호신 '솟대'
하늘공원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포구 일대와 북한산 전경
맹꽁이전기차를 탑승하고 매표소로 이동 중
맹꽁이전기차 매표소
맹꽁이전기차를 탑승한 후 도보로 식당을 향하여
신호대기중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엘리베이터(2층)로 식당 이동
마포구시설관리공단 내 생대구탕 전주식당
식사전
행복한 사자대원들의 표정, '생대구탕으로 식보'
다복커피숍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사자대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