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제가 소개해 드렸던 LP 세척기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이 세척기를 구입하신 회원님도 계시고 해서, 지난번에는 단순 소개에 그쳤지만, 이번엔 이 세척기를 잘 활용할수 있도록 제가 터득했던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효율적으로 잘 활용을 해야 가치가 있는 법인데, 제가 600여장 세척해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참고로해서, 이 세척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서 공유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 세척기를 잘 활용하려면, 꼭 필요한 악세사리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LED 서치라이트
LP음반들이 세척을 해야 할 정도로 오염이 되었는지 아닌지의 판단이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데, 들여다보면 그루브에 먼지들이 잔뜩 끼어있는걸 보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시력들이 어쩔수 없이 노화되는 이유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음반의 오염상태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LED 서치라이트를 사용해서 음반을 비스듬하게 비추어보면 바로 알수 있습니다.
아주 어두운 밤에 서치라이트를 켜면,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아주 잘 보이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 LED 서치라이트는 헤드 부분을 앞뒤로 움직이면 촛점이 조정됩니다. 음반을 비출때 빛이 퍼지지 않고 촛점을 맞추어 좁은 각도로 빛이 나가게 해서 음반을 옆에서 비추어 보면, 음반의 오염상태가 바로 확인됩니다.
이 음반은 곰팡이까지 잔뜩끼어 심각하게 오염이 된 음반이긴 하나, 아무 음반이라도 서치라이트를 비추어보면 오염상태가 금방 보입니다.
위 음반을 세척기에 넣고 세척한 후에, 다시 서치라이트로 옆에서 비추어보면, 속이 후련해 질 정도로 깨끗히 세척된 표면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 서치라이트가 필요합니다.
2. 퐁퐁
음반을 라벨보호기용 실리콘에 끼워서 양쪽에서 조여주어야 됩니다만, 이때, 사진에 보이는 조여주는 쪽의 손잡이와 실리콘간의 마찰로 인하여 조여줄때 좀 빡빡합니다. 그래서, 퐁퐁을 사진과 같이 실리콘 바닥과 벽에 아주 조금 칠해주면 조여줄때 회전이 아주 부드러워 집니다. "하지만", 이 퐁퐁칠은 이 쪽에만 해 주셔야 됩니다. 반대쪽 핸들은 하지않아야 좋습니다.
3. 윤활유
LP음반을 양쪽 실리콘에 핸들과 위에 설명한 손잡이를 넣고, 고정을 시키기 위해서 나사를 조여주어야 됩니다만, 이때, 지나치게 나사를 꽉 조여주면, 점차 핸들쪽 나사가 마모가 일어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핸들쪽 나사에 윤활유를 20매 단위로 한번씩 주유해 줍니다. 저는 이런걸 모르고, 무조건 꽉 조여서 세척을 하다보니 점차가 나사가 마모되어 600매 세척한 후에는 핸들의 나사가 완전히 마모되어 더이상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꽉 조이다보니, 핸들쪽 나사를 지지해주는 플라스틱 몰딩도 이렇게 파손이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음반을 넣고 조일때, "손이 한번에 돌아갈수 있는 각도를 기준으로" 6~7번정도만 돌려주면 너무 무리하지 않고 적당할 듯 싶습니다. 6~7 full 회전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4. 건조대
음반을 라벨보호기 장착해서, 전후로 각 열번씩 돌려서 세척이 깨끗히 되면, 꺼내서 20여초 정도 그대로 들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음반표면의 물기가 쭉 아래로 빠져나갑니다. 그후 극세사천으로 표면물기를 닦아준 후, 거치대에 잠깐 올려놓아서 자연스럽게 건조가 되도록 하기 위해, 다이소 목재 건조대가 필요합니다. 몇천원 정도 하고요, 6매가 들어가기 때문에 6매 단위로 세척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효율적입니다.
건조대 나무봉에 음반의 표면에 혹시 자욱이 생길까봐, 수축튜브로 씌워주니, 뽀대도 그럴듯 해 보입니다.
5. 세척 전용 랙
세척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재들이 모둔 한군데 있어야 편한데, 세척기를 바닥에 놓고 사용하려면 자세도 불편하고 이런저런 자재들 때문에 과정이 좀 번거로워 질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당에서 음식나를때 사용하는 카트가 적당할 듯 해서, 네이버쇼핑몰에서 호텔식당용으로 판매 괜찮은 카트를 사다가 세척전용랙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위에 세척할 음반및, 필요한 모든 것들 모두 올려놓고, 방 여기저기 이동하기도 쉽고, 아무때나 필요할때 사용할수 있으므로, 세척작업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데 아주 도움이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유용한 팁을 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음반을 라벨보호기에 고정시키고, 물통에 장착해서 세척하기위해 돌릴때 사진상의 화살표부분 축의 플라스틱구조물들이 마찰로 인해 마모되지 않도록, 스프레이로 물을 한번씩 뿌려주면, 윤활작용으로 마모를 방지할수도 있기도 해서, 훨씬 오랫동안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이상, 참고하셔서, 세척기 들이신 후에, LP세척작업의 즐거움을 같이 만낀하실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정보로군요
참고를 하겠습니다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저도 준비 끝내고 세척기 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벨보호기 사서 사용해보니 번거롭기만 했는데 좋은 제품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벨보호기 장착해서 음반세척하는 과정이 아주 험난하지요..
세척하는 과정에서 음반에 스크래치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완전 노가다작업이라, 몇장해보면 더 이상 해볼 염두가 안나지요.. 잘 사용해보세요. 음반세척하는 즐거움을 느끼시게 될겁니다.
오래된 묵은 때는 물로 잘 지워지지 않는데, 혹시 세정액을 추가 사용해야 하는지요?
지금까지 보면, 세척기 장착하고 일반적으로 전후로 10번씩, 아니면, 많이 오염이 되어 있으면 20번씩 돌려주면 (앞뒤로 20번씩 돌린다고 해도 1분도 안걸립니다) , 거의 대부분 세척이 잘됩니다만, 가끔, 뭔가 꼭 박혀있어서 틱 잡음을 내기도하고, 뭔가 아무리 별도로 칫솔질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자욱이 있는 음반이 있더군요.
이럴때는, 저는 극세사천에 물을 적셔서 직접 그 부위를 좀 힘을 주어서 문질러 없애기도 하고, 그렇지 않고, 뭔가 유성분 (테이프자국) 의 흔적으로 인하여 잡음이 끼어있는 좀 넓은 부위의 그루브에 대해서는, 티슈에 스티커제거제를 조금 분사해서 그루브를 닦아내면 깨끗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티커제거제는 사용할때 조심해야 합니다. 화학성분상, 분사할때 주변에 아크릴계열의 표면에는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LP판은 성분상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턴의 주변에 아크릴성분 물질이 있으면 아주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그간 물을 갈아줄때 특별히 비싼 세정액을 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음반에 대해서는 특별히 효과가 느낄수가 없더군요. 세정제 성분이라는게 거의 알콜성분이라서, 그냥 속 편하게, 약국에서 300cc 1병당 천원하는 소독용알콜 사다가 뚜껑으로 하나씩 넣어주면 됩니다만, 그것마저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쓸데없는 노력이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오로지 정수기물만 사용해도
99%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물 갈아줄때 퐁퐁을 아주 조금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했었습니다. 생각하기에는 이게 표면 세척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한동안 이렇게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세척시간만 길게하고 특별히 효과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퐁퐁 아주 조금 2방울 정도만 세척기에 떨구어줘도 음반을 돌릴때 거품도 일고 합니다만, 이 경우, 퐁퐁성분때문에 세척한후에 물이 음반표면에 아주 착 달라붙어 있어서 음반표면에 물이 아무리 털어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무래도 퐁퐁의 계면활성제 성분때문에 물이 음반표면에 아주 착 달라붙어있어서 아무리 털어도 물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그간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물을 갈아줄때, 아무것도 넣지 말고, 오로지 정수기 물만 갈아주면, 세척기에 넣고 돌리후에 음반을 꺼내면, 일종의 표면장력처럼 물기가 순식간에 스스로 짝 모여서 밑으로 떨어집니다. 음반의 에보나이트성분이 표면에 일종의 발수효과가 있어서, 물기가 짝 달아붙지 않고, 바로 쭉 모여서 밑으로 떨어진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제가 10초~20초 정도 들고 있으면 물기가 그대로 빠진다고 설명을 드린 이유입니다.
이상, 설명이 길어졌습니다만, 모두가 제가 몇달동안 이 세척기를 사용하면서 겪어온 시행착오에 의한 노하우이니, 잘 참고하셔서 사용하시면 아주 도움이 되실겁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는 선생님 아이디어를 도용해 이렇게 만들어 봤습니다.
문방구서 스폰치를 구입해서....
대충 잘라서 끼워 봤습니다.
발전적인 모방이, 늘 이 세상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오고 있으므로, 이런 생각도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