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따가울 정도로 가을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일요일,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3번 국도를 타고 연천을 지나서 철원으로 가다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선에 고대산이 있고,
이 연천 고대산과 손을 맞잡고 있는 산이 해발 950여 미터의 철원 금학산입니다.
그리고, 고대산과 금학산 사이의 고개마루에 율이리와 담터 계곡을 연결해 주는 험한 오프로드가 있습니다.
그전 부터 자동차로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근래에 금학산 정상 100여 미터 아래 까지 군사용 도로를 새롭게 정비해서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도 있고
전기 자전거니까 올라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완소모와 둘이서 들이대 보았습니다. ㅋ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지금 까지 자전거 타면서 처음 만나보는 경사 업힐 & 다운 ! ㅎ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서 철원평야와 주변산세를 조망하다 보면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백마고지 전적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백마고지역을 돌아서 율이리로 들어가 봅니다.
계곡 초입 부터 길이 헙합니다. ㅋㅋ
경사도 경사거니와 노면 상태 때문에 라이딩이 안됩니다. ㅎ
가파른 경사의 빨래판 길을 힘들게 올라오니 고개 정상이 보입니다.
고대산과 금학산의 가운데에 있는 고개 마루입니다.
금학산 정상 까지 등산로로 1.2키로, 시멘트 포장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2키로가 조금 더 됩니다.
지난번 폭우로 고개마루 부근이 심하게 패어 있어서 끌바,
자전거도 팽개치고 일단 쉬어 갑니다. ㅎ
정상 까지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새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네요.
근데, 경사가..... 경사가........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바로 아래 까지 오르면 마지막 20여 미터는 이렇게 너널길입니다...
한쪽에다 자전거를 거치해 놓고 맨몸으로 걸어서 등산!
정상에 오르면 한쪽으로 군사기지가 있고, 사방이 뻥 뚤린 뷰가 보입니다.
헬리포트 바닥에는 이곳을 관할하는 6사단 청성부대의 부대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구요.
한참을 앉아서 내려다 보이는 철원평야와 주변 경치를 감상 하다 내려 옵니다.
내려 오는 길이 더 힘이 듭니다. ㅎㅎ
어깨가 아플 정도로 긴 다운을 해서 다시 고개마루에 도착 했습니다.
올라 올때는 아랫쪽 우측에서 왔으니,
내려가는 길은 왼쪽 담터계곡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근데, 이곳 부터 담터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은 올라오던 길 보다도 더 험해서
완소모가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ㅎㅎ
담터계곡 입구 까지 사진이 없습니다. ㅋ
담터계곡을 벗어나서 식당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한탄강으로 향해서 한여울길을 따라서 학저수지로 향합니다.
멀리 은하수교가 보입니다.
태봉대교
직탕폭포
학저수지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가 보았을 노동당사 건물입니다.
얼마전에 이 건물 건너편에 철원 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서 개장 했는데,
쪽발이들 시절에 철원평야의 곡물을 수탈해 가느라 잠시 번성 했던 옛날 철원을 재현했다고
호되게 욕을 먹었는데...
저 뒤에 보이는 소이산 정상 전망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도 있는데,
아래 철원역이 시종점이네요.
우리는 자전거로 소이산 전망대를 올라가 봅니다. 또 빡센 업힐, ㅎㅎ
소이산 정상에도 청성부대 마크인 푸른 별이 있습니다.
소이산 정상에서도 시원하게 주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금학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철원평야입니다.
원 없이 업힐을 해서 그런지 아직도 허벅지가 뻐근하긴 하지만,
오랫동안 묵혀 놓았던 숙제를 마친 듯 기분이 홀가분해 졌습니다. ㅎㅎ
첫댓글 업힐이야,끌면 되겠지만,다운시엔 정말 위험한구간들이 있군요.(구르는 돌들...)후덜덜한 코스네요~
낯설지않은 지명들이 반갑네요
거칠기로 유명한 금학산을 오르시다니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