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하부에 농포를 형성하고 표면에 가피를 형성하는 표재성 농피증의 일종으로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 원인균에 따라 임상상이 다른 2종으로 나눌 수 있다.
⑴ 수포성 농가진 (impetigo bullosa)
① 원인
거의가 phage Ⅱ 군의 coagulase 양성 포도상구균이다.
② 증상
주로 유아 또는 신생아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해서 고온다습한 계절에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소수포가 아무 증상 없이 발생하여 대수포가 된 후, 터져서 엷은 가피가 형성되어 치유되거나, 터지지 않는 경우에는 내용물이 혼탁해진 후 흡수된다. 중증에서는 전신피부가 벗겨지고 정상피부도 밀면 벗겨지는 Nikolsky sign 이 나타나는 열상피부증후군 (scalded skin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예후가 상당히 나쁘다.
③ 치료
항생제 연고의 국소도포와 전신피부의 철결 및 소독을 하고, 중증에서는 원인균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항생제 주사 또는 내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⑵ 가피성 농가진 (impetigo crustosa)
① 원인
A군의 β-용혈성 연쇄상구균이 주원인균으로서 이 증에는 강한 신독성 균주도 있다.
② 증상
여러 크기의 홍반이 생기고 그 중심부에 소수포, 소농포가 형성되고 곧 터져서 농즙이 나와 건조되어 황갈색의 두터운 가피를 형성하며 농에 의해 전염되고 피부병변이 퍼지게 된다. 환자는 경한 발열을 동반할 수 있으며 국소림프절의 종창을 초래한다. 때때로 급성 사구체신염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③ 치료
조기에 penicillin 등 적절한 항생제의 주사 또는 내복을 시행하여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국소적으로 가피를 불려서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며 전신피부를 청결히 한다.
⑶ 농창 (Ecthyma)
농가진과 같이 두터운 가피를 형성하나 가피밑에 궤양이 형성되고 치유되면 흉터를 남긴다.
① 원인
소양성 피부질환에 속발하는 수가 많으며, 연쇄상구균 또는 포도상구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불결과 영양불량이 원인이 되며, 농가진과 함께 발생되기도 한다.
② 증상
염증성 발적에 수포 또는 농포를 형성하고 터져서 농가진과 유사하게 가피가 앉는데, 가피를 제거하면 궤양이 나타나고 저면에는 농막이 붙어 있다. 개개의 발진은 크게 확대되지는 않으나 2∼3주 후에 흉터를 남기고 치유된다. 자각증상으로는 경도의 가려움과 작열감이 있으나 전신증상은 거의 없다.
③ 치료
국소를 깨끗하게 닦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환자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를 보충하고 적절한 항생제의 내복을 병행하면 좋다.
⑷ 모낭염 (Folliculitis)
모낭의 화농성 염증으로 병변의 깊이에 따라 Bockhart 농가진(impetigo Bockhart), 모창(sycosis barbae) 으로 나눌 수 있다.
1) Bockhart 농가진
① 원인
Coagulase 양성 포도상구균에 의하여 발생하며, 피부의 침연(maceration)과 마찰에 의한 모낭입구의 손상 및 불결이 요인이 된다.
② 증상
표재성 모낭염의 대표적인 것으로 모낭을 중심으로 홍반에 둘러싸인 표재성 소농포가 발생하고 터져서 배농되면 건조하여 황색 가피가 형성된다. 자각증상으로 경한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으나 통증은 없다. 보통 모발의 발육에는 이상이 없고, 흉터 없이 치유된다. 때로는 모낭 심부까지 침범되어 癤腫 (furuncle) 이 되어 흉터를 남길 수 있다.
③ 치료
피부를 깨끗이 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2) 모창
① 원인
Coagulase 양성 포도상구균의 감염으로 발생되며, 만성 경과를 취하면 비강내에 원인균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면도 또는 기타의 자극에 의한 모낭의 손상이 유인될 수 있다.
② 증상
심재성 모낭염의 대표적인 것으로 수염 부위에 호발하나, 치모, 액모, 미모에도 호발한다. 모낭에 일치해서 홍색 구진 또는 농포가 고립성 또는 밀집해서 발생하고, 농포가 터지면 가피를 형성하며 주위 피부는 침윤되고 모발이 쉽게 빠지나 재생된다. 만성의 경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③ 치료
가피를 깨끗이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재발을 잘 하면 원인균의 비강내 보균 유무를 검사, 이에 따른 처치를 해야 하며 항생제의 내복이 필요하다.
⑸ 절종 (Furuncle ; boil)
모낭 및 그 주위 조직의 심재성 괴사를 일으키는 급성 화농성 질환이다.
⑴ 원인
Coagulase 양성 포도상구균이 모낭에 침입하여 발생한다. 마찰 등에 의한 모낭의 손상에 의해 유발되는데, 개체의 전신적인 요인에 많이 관계하고 있다. 즉 비만증, 혈액질환, 각종 면역결핍상태 때 이 증상이 많이 발생하고 계속해서 재발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재발성 절종이라고 한다. 이러한 환자는 거의가 체내에 원인균을 보균하고 있던지 가족 및 자주 만나는 친지에게 보균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보균 부위는 주로 비강이다.
⑵ 증상
모낭염의 형태로 시작하여 모낭을 중심으로 딱딱한 홍색 결절이 발생되고 모낭 입구에 농점을 볼 수 있다. 발적과 침윤이 주위로 급격히 파급되어 동통이 심해지고 발열과 오한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주위에 광범위한 부종이 발생된다. 국소림프절이 종창되고 압통을 호소한다. 황색 화농이 생겨 외부로 터지면 배농되어 2∼3주간의 경과 후에 흉터를 남기고 치유된다.
⑶ 치료
초기에는 병소부위를 안정시키고 진통제의 내복과 더운 찜질을 하여 화농을 촉진시켜 연화될 때까지 기다려서 절개배농을 시킨다. 조기에 항생제를 내복하거나 조기절개를 하면, 화농이 지연되거나 염증이 확대되어 좋지 않다. 또한 얼굴 부위를 무리하게 짜면 혈류를 타고 중추신경내로 파급되어 뇌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주위 피부는 물론 전신을 비누로 깨끗이 하고, 손톱을 짧게 깎고, 타올은 자주 갈며, 비강내에 원인균을 보균하고 있으면 항생제 감수성 검사로 적절한 항생제의 내복과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전신적 요인이 발견되면 이를 시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⑹ 옹종 (Carbuncle)
수개의 절종이 뭉쳐 있는 형태로 나타나며 심부진피와 피하조직, 때로는 근막 등에 광범한 괴사를 일으킨다.
① 원인
절종과 동일하다.
② 증상
발적과 함께 피부심부에 발생한 광범위한 동통성 결절로서 시작하나 때로는 모낭공의 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열, 오한 등 전신증상이 심하며 국소림프절이 종창된다. 침윤된 결절은 수일 후 자청색으로 변하고 심부조직의 괴사가 일어난다. 호발부위는 진피 및 피하조직이 두터운 곳으로 목 뒤편, 등, 둔부 등이다.
③ 치료
절종의 치료와 동일한데, 다만 배농할 때 절개를 크게 하고 치료기간이 길다는 차이가 있다. 때로 항생제의 전신치료가 필요하다.
⑺ 단독 (Erysipelas), 봉와염 (Cellulitis, Phlegmon)
화농균에 의한 급성 염증반응으로 주로 진피상부를 침범한 단독, 진피심부와 피하조직까지 침범한 봉와염은 심한 림프관염과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① 원인
A군의 β-용혈성 연쇄상구균 또는 coagylase 양성 포도상구균에 의하고, 외상 등의 피부손상을 소홀히 다룬 경우에 발병한다. 단독이나 봉와염은 병변에서의 균의 발견율은 매우 낮다.
② 증상
압통을 동반한 홍반으로 시작되어, 급속히 발열, 두통, 오한, 권태감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며 부종과 림프관폐쇄, 패혈증 등이 올 수 있다. 단독의 경우 피부병변의 변연부는 융기하여 정상피부와 경계가 분명하나, 봉와염의 경우에는 변연부가 융기하지 않으며 경계부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상체 또는 궤양 부위를 압박하면 장액성 삼출물이 배출되기도 한다.
③ 치료
조기에 충분한 양의 penicillin 계통의 항생제, erythromycin 등을 주사, 내복시킨다. 병소부는 절대적인 안정을 요하며 냉찜질을 하고 발열 및 동통에는 일반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만일 괴사나 궤양이 있으면 절개, 배농을 시켜야 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