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물들지 않은 단풍을 차창 밖으로 내다 보며
조금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울로 향했다
시골 아줌마, 한양 나들이길... 업무를 마친 후 마산으로 돌아 가는 중,
"그냥 가버릴까?(고민중) 에구 그래도 아직 시간도 이르고
여기까지 왔는데 친구 안 보고가면 안 되겠지
(서운하다고 할꼬야)ㅎㅎㅎ "
에라 모르겠다.올 만에 친구 영미(백일홍)랑 차 한 잔 하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겠기에 .....
바쁜 일 제껴두고 급하게 나온 영미에게 새삼 뜨거운 우정을 느끼며....
생전 듣기만 하고 가보고 싶지만 갈 수 없었던 미사리를 찾았다
전영록 열린음악회란 곳을 갔지만, 거금 들여 차 한잔 하면서도
밤이라야 역사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는지
두 세사람만 있는 텅 빈 공간, 구경만 하고 차 한 잔 하고
아쉽지만 돌아서려는데,
하늘꽃님이 맛난 거 사 준다고 독서실 주위로 오라고 연락이 왔다
"여긴 터미날에서 30분밖에 안 걸려 꼭 와.알었징"
언제 보아도 귀엽고 센스짱인 언니지만 키가 나보다 작으니
친구 하자고....
생각이나 지식은 월등해서 감히 따라갈수 없고
추월은 상상도 못햐~~우히히 미안해용..........(넘넘 이뽀 춤솜씨 애교 만점)
은빛향기방의 마스코트 ㅎㅎㅎ(뭐라하지마잉)
울 방의 주역이신 산내들님 일산 노래하는 분수 쇼 구경시켜준다고,
오리고기도 곁드려서....
하늘꽃님 독서실에서 접선하기로 약속을 해서 가는 도중
콰지모도 오라버님도 뭐 맛난거 먹고 싶냐고...
어머 어쩐디야.............(일케 고마워스리)
예정에 없던 일이라 나비 언니껜 서울 다녀 간다고
인사만 하고 끊었는데 울끼리 만난 줄 아시면 서운 할텐데,
어쩐디야.나비언니 죄송해요 꾸~벅
산내들님 오면서 세레나데 언니와 사랑님까지 동석하여
번개 아닌 번개가 돼 버렸다는거 아닙니까.
언제 만나도 시골 아줌마 서울나들이 구경시켜 줄려고
무던히 애쓰시는 하늘꽃 친구 꼬불 꼬불 아리랑 고개인지
골목을 비집고 어쩜 글케나 운전을 잘 하시는지
"마리야 너 북악 스카이웨이 안 가보았지"
"시간 나면 남산도 가 볼 건데, 하면서 이건 서울 아이스크림이야"
"난 항상 새벽에 시간 비니까 드라이브 시켜줄께"
얼마나 정성으로 마산 아줌씨를 맞이하는지 눈물이 찔금 나올 뻔 했다.
금빛사랑방 특파원 산내들님 일산 호수공원 분수쇼 준비 위원회에
급하게 무전 쳤더니 아마 할 것 같은 예감이라고,
저녁은 하늘꽃님이, 보쌈 맛이 일품이라서 줄을 어디까지 서야
차례가 온다기에 멋들어진 고추장 불고기로 저녁을 때우고
일산으로 가라고 기름 만땅 채워서 차 까지 내어준다
11시50분 까지만 차를 반납하라는 고마운 배려,
아쉬운 하늘꽃님만 남겨 두고 우린 일산으로 쌔~앵 붕붕붕~~
사진으로 보았던 분수쇼가 하필이면 오늘이 정지한 날이다
성의가 너무 고마워서 본 것이나 진배없다
항상 산내들님은 은빛가족을 위해서 희생정신으로
울님들에게 다가오니 (알랑가 모를랑가)
함께하시는 분들의 즐거움의 공유가 아닐까 싶네요.
아쉽다며.... 깜깜한 밤에 보이는 건 불빛뿐인데 임진각 통일로라며
멋진 질주를 만끽,
친절하고 세밀한 설명으로 은빛향기방의 뜨거운 우애를
다시 함 느꼈답니다, 분수 쇼 대신,
아쉽지만 한강다리를,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한 몇 개는 볼 수 있었지요.
(하늘꽃 버젼으로)단양에 감 뜨거운 포옹으로
갈비뼈가 으스러지록 끌어 안아야지,,,,,,
넘넘 고맙고 감사합니다.
콰지모도 오라버님께서는 터미날까지 오셔서
마산행 버스에 승차 할 때까지 배웅 해 주셔서 정말 향기방에서의
우애와 가족애를 새삼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 마리에겐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의미가 있고 뜻이 있는 여행 이었습니다
피로도 잊은체 울 옆지기에게 자랑하며 이야기 해 드렸답니다
님들,사랑합니다.........마리가요.
하늘꽃 ㅎㅎㅎ 마리 글솜씨 쥑인다 마산 아줌씨!! 서울바람 코에 가득 담아갔남여? 다음엔 남산으로 그리고 단풍이 환상인 바람이 날것 같은 코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날르장 마리얌 [2004/08/23]
니모 마리님의 서울 나드리가 계셨군요 ? 잔짜 번개를 하셨고-- 이럴때 천안은 완전 촌이라니깐 ? [2004/08/23]
오리 오후 두시에 마리가 폰을 때려..언니야 올라와라.....좀만 일찍 했음..정말 번개불 같이 달려갔을지도....멋진 만남으로.스트레스 확 날려버렸징.?.....새벽 1시에 통화할땐..술묻은 음성..히히히히~~ [2004/08/23]
금빛사랑 마리님 파워는 대단했다....우리는 회오리 처럼 몰렸다. 반가움에 하늘로 치솟고... 참여하신 여러님들 고마웁고...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이 이쁘고...파파님 友愛와 尊敬의 꽃이 만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상 보고합니당! ^^*. [2004/08/23]
산내들 그날 따라 왜 보슬비가 오다말다 해서 분수쇼가 안해부렀는지...........마리,그리고 여러분들 미안해요,담엔 고양시장헌테 전화해서 비 와도 쇼하라고 할께요 [2004/08/23]
요시미 마산선배 안찾아보고 (나도 일산인데) 그냥 암행했다니 너무 섭섭......고향이 안좋아 ~고향이 안좋아~~~~ [2004/08/23]
우리 아니 왓으면 내도 보고가셔야지 00끼리만 만나고 갔다그말인가요? 섭하네 섭해 ㅎ 아무튼 서울에서 여러분들한테 신세지고 간건 분명하니 앞으로 더욱열심히 잘하시겠네요 마리님 담에올땐 내도 같이 구경다닙시다 [2004/08/23]
아저씨 우리 마리님이 상경하여서 겁나게 즐거웟는가 보구려 좀 질투가 난것 같으네 살작이 옵서예 나도 모르게 그냥가면 겁나게 섭하지요 단양에서 만나면 오늘의 섭한 마음 말로 돌려줘야지 하면서 우리마리님에게 하소연 하고싶군요 근디 코가 잘있는지 만저보라구요 눈감으면 코배어가는 서울이니까 [2004/08/24]
에버그린 마리님아 촌 아지매 한양 나들이에 코는 않 베가시고 뜨꺼운 사랑만 한아름 안겨들 주시는구만이라.. 나두야 언제 한양 나들이 가봐야 쓰것네 코를 베 가시는지 장작불 사랑을 안겨 주시는지 ..ㅎㅎㅎㅎㅎ 마리 금빛사랑 은빛향기 에 젖어 아직도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것징 ..행복한 마리 보기가 넘 좋아 . [2004/08/24]
겨울새 한양이라 천리길은 다녀오셨군요~...즐거운 나들이 되셨겠지요..언제 우리도 핑크님과 담소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텐데.....시간 함 맞춰보세요~....제가 차 대접할께요~...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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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에 떠나는 여행
글/마리 (여 51 마산)
주말 오후에,지리산으로 떠났어요.
비가 앞을 가리지 않을 만큼 온통 칠흑같이 어두운 거리를
모든 마음을 다 버리고, 사심 없이 욕심도 버리기로 하고
무소유에서 나의 현실을 찾으려는 건지. 까만 밤이 하얀 밤이 될 때까지
쏟아지는 폭우 속에 밤을 지새울때 까지 휴일까지 기도를 하였답니다.
갑자기 아는 분이 떠나자는 제의에, 옆 지기의 허락을 받고서
여행 삼아 비 오는 길을 떠났답니다.
잠시 눈붙이고 산야에서 맞이하는 아침의 여명은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이 나를 받아들이면서
거짓없이 크게 부각되어 오는,부끄럽지 않은 ,미안하지도 않은 나의 생활을
반영하기 위해 순박하고 거짓 없는 대화 속에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진실한 마음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이러한 감정 속에 살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너의 죄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게 가장 큰 죄라고 하였나요?
나의 기도가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나눌 수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욕심과 사심이 나를 지배함에
용서와 이해를 바라고 나눔과 베풂이 나의 생활로,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자연에서 벗 삼아 산 새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면서 현실을 도피하여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여유 속에서 비 오는 날의 주말 밤이
유익한 나의 생활에서 활력이 될 수있는 전환점이었음 하는 바램이네요 ㅎㅎ
따뜻하고 아지랑이 꽃 피는 봄이 되면 새록새록 싹튼 정 언젠가는 순수하게
편안한 만남의 장도 있으리라는 기약에 해맑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
우리 함께 열어갔음 좋겠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비 온 뒤라 맑고 청명한 하늘이네요.
가슴 확 트이게 하늘 보며 멋지게 한 주 시작하는 오후에,
마리가 마음이 왠지 ~~~ㅎㅎㅎ
아니네요
울 언니.오라버님들 행복하고 소중한 한 주 시작합시다.
사랑해요~^*
꼬리말 쓰기
파파 마리 님 !! 안녕.... 모처름 좋은 여행 무사히 다녀 왔군요.... 날씨가 심술을 ....그러나 비올때도 좋은 여행이될수 있지....... 우리들에게 항상 베풀기를 앞장서는 마리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원 합니다..... [2004/02/23]
오리 마리동생이 지리산에서 득도를 하고 왔구먼~^^*/기도로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니,앞으론 큰 마음의 마리가 될거야! [2004/02/23]
진주. 마리님 안녕! 난 작년 7월 다녀 왔는데....아름다운 봄맞이 가셨었군요 비내리는 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멋진 여행! 좋은추억을 만드셨습니다 [2004/02/23]
금빛사랑 마리님~~~ 자주 그런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봄비 같은 신선한 글이어라~~~~ ^^* [2004/02/23]
등대지기 일상에서 떠나는 작고 초라 하지만 화려한 외출, 아주 소중 하지요 ,부럽 습니다 [2004/02/23]
겨울바다 마리님 지리산을 경남쪽으로 가셨나요 저도 지리산은 어느정도 그림을 그릴정도인데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천 그립습니다 [2004/02/23]
아저씨 우리막네 마리님아 어제봐도 청초하고 우아하고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맑은 마리님이여 지리산 여행을 아주보람있게 다녀왔구려 늘하느님께감사 기도하는 마리님의 앞길에 하느님의 가호가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2004/02/23]
금붕어 마리님~~~항상 예쁘고 아름다운 글을 올리시군요^^*^^ 우리들이 같이 비오는날 운취있는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 듭니다,,,,건강 하세요 [2004/02/24]
한우화 지리산다녀왔다구요 잘했읍니다 등산보다더 좋은운동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주그런글을 기다립니다 [2004/02/24]
콰지모도 마산댁 아주 잘 다녀 오셨군요 축하 드려요 기운 있을때 부지런히 다니세요. [200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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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일흔에 내 삶을 뒤돌아 보며
글/멋쟁이(여 71세 수원)
여자의 나이가 고무줄 같다고 누가 말했던가? 나이 70이 넘어서야 그 말을 실감하는 것 같다. 내 나이 40대에는 사느냐고 바빠 주위를 둘러 볼 겨를이 없었고 나이 50이 되어서는 서서히 나이 들어감을 실감하기 시작했으나 내가 얼마나 변하고 있나 살필 겨를이 없었고 역시 나이 60이 들어서는 자식과 가정을 위해 안정을 추구하느라 내가 갖고 있는 내 삶의 모든 열정을 투자하였다. 이제 겨우 나를 돌아볼 겨를이 생긴 70이 되어서야 주위를 둘러보니 서서히 주위사람들이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였고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은 나의 육체와 정신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아 허무한 나이 일흔...
이제 겨우 내 숨가쁜 인생에서 한숨을 돌리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는데 내 주위를 밝혀주던 친구들은 하나 둘 세상을 등졌고 자식들은 모두 제 짝을 찾아 가정에 숨어버려 황량한 들판에 혼자 서있는 것처럼 깊은 외로움만이 날 반기고 있다..
때로는 곁을 떠난 친구들이 아직 내 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착각도 생기도 가정에 안주한 다 성장한 자식들이 아직 내 곁을 서성거리며 나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 같은 혼자만의 안타까움을 느낄 때도 있다.
이제 난 앞으로 서서히 버리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봄에 아름다운 빛깔로 인사하던 초록의 산이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가을의 황량함을 견디고 모든 잎과 빛깔을 떨어버린 채 묵묵히 다음해의 아름다운 초록빛깔의 산을 우리에게 선사하려 침묵하고 있듯이 희망을 가슴에 안은 겨울 산의 모습처럼 내 나이 일흔의 고독을 묵묵히 이겨내려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녀야 하는 병원 진료실과의 인사도 유쾌하게 치러내고 싶고 늙은 고목처럼 서서히 변화되는 나이 들어가는 나의 육체와도 기분 좋은 화해를 하고 싶다. 이른 아침 떠오르는 뽀얀 햇살도 아름답지만 피를 토하듯 절절한 붉음을 토해내며 산을 넘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나의 이웃과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재잘거리며 내 곁을 맴도는 아름다운 손주들과 세월이 변해도 한결같이 내 곁을 지켜주는 나의 가족들에게 가을 석양의 아름다움으로 삶의 성숙됨으로만 줄 수 있는 편안함을 선사하고 싶다.
그동안 천대를 했던 거울과 화장대도 내 곁으로 불러들이고 힘차게 내 남은 인생에 건배를 하고 싶다.
어느 시인이 한 얘기처럼 내 삶을 정리하는 날 내 삶의 소풍을 아름다운 여행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련다.
가을 하늘이 청아한 어느날 시리도록 아름다운 쪽빛 하늘아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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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첫 손자 주용에게
글/멋쟁이(여 71세 수원)
첫 번째 편지
자랑스러운 손자 주용. 추석인데 혼자 이국땅에서 보내는 게 안쓰럽구나.송편도 안 넘어간다. 네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구나. 하지만 이게 네가 세상을 향해 옮기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살면서 얼마나 네가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는지 몰라.
너 자신을 잘 다스리거라. 항상 너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걸 잊지말고...네가 원하면 뭐든 도와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걸 꼭 기억하거라.
혼자라고 느낄 때면 주위를 돌아보도록..너보다 더한 외로움과 싸우는 멋진 사나이들이 세계 곳곳에서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걸 잊지말고 너도 그 대열에 합류된 멋진 사나이라는걸 항상 기억해라. 건강 조심하고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길..외로운 너를 바라 보기 보다는 지금 너처럼 외롭게 명절을 보내는 주위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노력해 봐. 그게 바로 너의 의무인 거야. 자랑스러운 손자 주용. 네가 태어났을 때 첫 손자를 얻은 할머니의 기쁨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구나.
더도 말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꾸준히...알았지? 아자아자 파이팅. 사랑해. 네가 할머니의 손자로 와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단다. 항상 입가에는 미소를 머리에는 지혜를 가슴에는 따뜻함을....
두 번째 편지
장애인과 연예인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원치 않는데도 주목의 대상이 된다. 둘째.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러나 이 거대한 벽을 의연하게 넘어서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한 정신지체아의 부모는 자녀의 생일 카드에 이렇게 적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가야, 작은 염색체 하나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 세상에 보여 주기로 하자."
사랑하는 나의 손자 주용, 모든 염색체를 갖고 있는데도 열심히 하지 않는것은 염색체가 모자라는 친구들한테 너무 부끄러운 일이지?
지금 네가 갖고 있는 두 눈 두 귀 입 건강한 몸,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이성 이 모든 걸 그 친구들에게 단 하루 만이라도 빌려 줄 수 있다면 그 친구들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 너무 많은걸 목숨 걸고 그것들이 다 사라지기 전에 하려고 할거야.
잊지말아야 할 것. 네 주변에 있는 너랑 다르지만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너무 감사하게 건강한 너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혹시 그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걸 갖고 있는 넌 그것들을 너무 무의미하게 낭비하고 있는건 아닌지 뒤돌아 보는 것... 항상 네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이 될 것. 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지금 당장 도움을 줄 것...
주용아,할머니는 네가 조금씩 어른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단다.집에 자주 전화하는 것 잊지말고... 지금 너 너무 잘하고 있어. 널 생각하면 항상 웃음이 피어올라.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 아이인지...주용아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도 즐겁게 알았지? 할머니는 오늘도 네 카페에서 너의 사진을 보고 행복을 얻는단다. 우리 손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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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병원 가는 날
글/모래알(여 53세 홍콩)
저도 성모 병원에 정기 검진 다니고 있어요.
의사 샌님이 그러라고 해서요.
두 곳을 다니니 3개 월마다 가네요.
다음달 초가 예약 날인데,
어제부터 병원 가는 일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인지 꿈에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제 뒷머리를 삼각형으로 자르더라고요.
깨고 보니 꿈인데, 영 맘이 불안하고...
행운이 온다고 믿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믿으며 다시 잠을 청해서 잤어요.
병원 가기 시작하니 끝도 없이 계속 가야 하네요.
가더라도 좋은 소리만 들었음 하는 바램으로 살아요.
꼬리말 쓰기
핑크 모래알님 !!! 힘내시구요..신경을 쓰시니 꿈에서 까지 보이시나 봐요 ...마음을 크게 가지시구요 ....항상 건강하시이소... [2004/08/11]
콰지모도 그러시군요, 일생을 살아가면서 병원, 법원, 경찰서, 이같은곳 찿지않구 살아갈수 있는것두 여간 큰 행복이아닐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서로 위로해 가면서 욜심히 다녀보자구여....콰지모도가 화이팅 해 드릴께요, 모래알이 모여 굳은 바위가 되라구... [2004/08/11]
산이좋아 모래알"님 좋은 꿈 이라 생각 됩니다..무더위에 ..건강 하시기를... [200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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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같으네
글/모래알(여 53세 홍콩)
꿈자리가 뒤숭숭하길 계속이다.
늘 하는 소리가 '왜 꿈이 기분 나쁘게 하지"
"서울에서 꿈꾸면 재수가 좋을 듯한 꿈만 꾸는데..."
일요일도 남편과 산(山) 같지도 않은 산에를 다녀 와선
다리가 아프다고 발을 질질 끌며 걸어야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딸애가 전혀 안 하던 전화를 해서,
"나 추석 일주일 내내 집에 있을 건데 엄마 서울 안 와요?"
"엄마 아프다" 라고 말하곤 남편이 내게 수화기를 건네 준다.
"응 가고 싶다. 엄만 여기만 오면 아프다."
그리고 덧붙여
"꿈자리도 요새 뒤숭숭하고"라고 큰소리로 대답하였다.
순전히 남편 들으라고...
염치가 있지 온 지 열흘 만에 간다 소리도 못하고.
온다는 소문이 나서 친정집에 불려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어! 당신 다리 멀쩡하네"
"응 며칠 푹 쉬어서 그런 가봐"
전화를 안 하던 딸애는
우리 부부에게 누굴 선 보일려고 그 안 하던 전활 한 것이고,
덕분에 내 꾀병 같은 병도 씻은 듯이 사라졌다.
언니는 "네 전화 목소리가 심상찮게 들려서 크게 아픈 줄 알고 놀랐다."고 했다.
"으흐흐~ 언니 난 서울 갈 때가 안 되었는데도 가고프면 아프잖아"
"언니 근데 정말 아팠어"
엄마는 또 내게 건강 보조 식품을 얼씨구나 들이대셔서 이번엔 할 수 없이 받아 왔다.
꼬리말 쓰기
coral080 언니야 서울 올일이 또있따아~~~ 5일날보믄 안되노? [2004/09/30]
보리밭 언제나 맑으신 모래알님이 오시니 반갑습니다.. 진짜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꾀병은 사실이고 고궁에서 주목을 만나 천년의 건강을 누리소서.. 잘 오셨습니다.. [2004/09/30]
메이 언니 엄마 딸 남편 다 위해주는 식구들 정말 행복한 님이시네요. 따님의 성사 잘 되시길 바라며 행복하고 건강하셔요. [2004/09/30]
마리 즐겁고 화목하신 모습 보기좋아요.모레알님 한가윈 잘보내셧나요. 건강하세요. [2004/09/30]
하늘꽃 모래알님~ 단양에서 님의 곱고 밝은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요. 님의 꾀병에 넘어가주는 옆지기님도 넘 부럽구요..화목한 가정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언제쯤 다시 뵐 수 있을까요? [2004/10/01]
새벽길 오신겁니까? 아!반가워요.고궁에서 뵐수있겠네요 꼭 오세요. [2004/10/01]
파파 모래알 님 !! 안녕 하세요...... 서울 오시면 아프지 않으니 꾀병은 없겠네....... 건강하시유....... [2004/10/01]
써니 저하고 싶은일 못하면 투정부리는건 동서고금 남녀노소 구분이 없나봅니다.지난 지난 산책산행때 양복바지 입고(데모의 일종) 간적있지요.그게 큰효과를 냈답니다. 아들놈이 등산바지 사왔다 이겁니다. 누구나 머리를 써야~~ㅎㅎㅎ. [2004/10/01]
니모 절대 꽤병이 아님니다-- 삼림욕 강의를 하시고도 그러시네요.--모래알님의 심신은 서울과 북한산이 궁합이 합이든겜니다. 홍콩하구는요 사주가 합이들구요--- 자주 왔다갔다 하시면 됨니다. [2004/10/01]
산이좋아 Hong Kong 계시면 몸살... 서울 오시면 ...신명 나시니...서울에 머무세요....? 아이들과 ... [2004/10/01]
오리 모래알님....탈퇴가 되어서 잠시 당황했잖아요...을매나 놀랬던지...ㅎㅎㅎ~~ 글을 보니 반갑군요... [200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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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늙고 싶어요
글/무지개(여,61세 서울 서초구)
얼마전 관할 구청에서 55세 이상 컴퓨터 무료 교육을 실시 한다기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저는 제대로 배운게 아니어서 정규 코스로 배워 보고 싶었거든요.
인터넷으로만 신청이 된다기에 중급반에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개강 첫날 강의실엔 남자가 많고 여자들이 드문 드문 섞여 있더군요.
나이가 55세 이상인 분만 모여서 나를 비롯해서 전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더군요.
뭘 가르치나 싶어서 열심히 며칠 가면서 느낀건데 컴퓨터 교육장에
컴퓨터 없이 의자에 앉아 있는 청강생이 여러분이 항상 계시더라구요.
결석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 앉으면 되는데 나이 들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결석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였어요.
선생님한테 물어 봤어요. 저 분들은 컴퓨터가 없어서 공부도 안 될텐데 왜 저렇게 오느냐고?
선생님 대답이 "특별히 가실데가 없는 모양이라고,그렇다고 나가시라고 할 수도 없다고"
강의 신청은 한 사람이 2번 까지만 한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강의 신청도 할 수없는 상황
그래서 청강생으로? 시간 때우러...?
그 후로 그분들한테 내 자리를 양보하고 싶어서 안 나갔습니다.
배울 것도 없는 것 같고,
우리나라 노인 문제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해 지기도.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쓸모없는 사람으로 전락하는 건 큰 슬픔이 아닐까요?
금빛 사랑님 말씀대로 자존감 유지하며 우아하게 늙을 수 있다면?
꼬리말 쓰기
겨울새 마음의 풍요를 잃지않는다면 우아한 노년이되지않을까 감히 생각한답니다~ [2004/09/16]
삐삐 기다리면서도 의미를 부가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삶의 현재에 감사하는 순간이 주어질수 있다면 그것도 행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그래서 저는 노인복지를 사랑합니다... 부가의 의미속에 깊은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04/09/17]
꼴통할배 任 참으로 노인네들 현실을 잘 표현 해 주셨는데요. 웨 할일이 없을까요? 우리네 손이 필요한 곳을 찾으면 얼마던지 있을것 같은데요!!! 관활 지자체 소속 실버 봉사단 Mail 을 열어 보세요??? 우리들의 손이 너무도 많이 필요한 곳이 많아요/// [2004/09/17]
하늘꽃 노인들의 손길이 필요한곳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할배님 말씀처럼요... 정보 부족일 수도.. 홍보도 정말 마니 필요할 것 같아요. 곁들여 국가에서 근로수당을 지불했음 넘넘 좋겠구요 [200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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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무지개 님 !! 안녕하세요......우리는 행복하네요....컴을 알고 활용할수있어니....... 외롭고 소외된 많은 노인들..... 안타갑습니다........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2004/09/17]
리베 다른사람을 소중히 여기시고, 배려하시는 아름다운 마음이 - 중년의 우아하신 삶이고 매력인것 같습니다.. [200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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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글/메이(여 71세 서울)
"할머니 이것 좀 사가세요"
내가 니 할머니냐? 속으로 되뇌며 힐끔 쳐다보고 지나쳤다.
야채 사러 시장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 들은 소리다.
지가 몇 살인데 나보고 할머니래 우라질!
속으로 욕을 하며 내 너한테는 죽어도 안 산다...
근데 사실 그 집 물건이 싱싱하기는 하다 그래도 살 수가 없지.
2년 전만 해도 그리 할머니란 소릴 듣진 않았다. 가끔 듣기는 했어도...
지하철표 받으러 가면 신분증 보자고 해서 꺼내 갖고 다녔다.
그러던 것이 이젠 신분증 보잔 소리도 없이 표를 내 준다.
그런 주제에 시장 아줌마에게 공연히 심통이 났다.
어느덧 노인이 되고 보니 아 벌써 하는 생각과 함께 노인 행세 하기 싫은 오기도 생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젊은이나 학생들이 벌떡 일어나 앉으라고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싫어.
백 하나 들쳐메고 집에서 나와서부턴 거의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차고까지 간다.
누가 보면, 얼마나 바쁘면...할거다
그리 바쁠 것 없어도 오기를 부리는 거지.
내 맘은 그런데... 난 아직 그런 소리 듣기 싫은데...
왜 사람들은 자꾸 할머니라지?
아이들이 할머니? 하고 물으면 귀엽고 예뻐서
응 하고 대답하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그건 당연하지 당연하고 말고....
언젠가 한강 공원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갈대밭에서 신랑 신부가 야외 촬영을 하고 있었다.
와! 예쁘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하며 웃으며 지나쳤다.
반포대교까지 갔다 돌아오는데 아직도 사진을 찍고 있던 사진사가 나를 가로막는다.
놀래서 그 자리에 섰다.
"왜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어르신 바쁘시지 않으면 자전거 좀 빌려 주셔요" 한다.
자전거를 놓고 여러 컷을 찍는 동안 나는 웃으며 구경하면서, 그 말을 음미하고 있었다.
"어르신" 물론 난생 처음 들은 말이다.
여자에게도 어르신이라고 하던가?
별로 생각이 안 난다.
한데 기분이 이상하게, 이상하게도 너무 좋다.
여자에게 안 쓰는 말이면 어때 이렇게 좋은데....
"어르신 감사합니다"소리 한번 더 듣고,
기분 좋은 김에 신랑신부에게 축하한다고, 행복하라고 이르고 씽씽 달려왔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물으니 생소하긴 해도 존칭이니 나쁠 거야 없단다.
누가 존칭인걸 몰라서 묻나 할머니 소리나 듣던 주제에 그 말의 의미가 내 마음에
너무나 깊이와 닿아서 하는 말이지...
그 후로 어느 세일즈맨에게서 "어르신" 소릴 또 들었다.
세일즈맨이야 교육받고 나왔겠지 하면서도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순 우리 말로서 너무나 좋은 말, 말도 많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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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쌩쌩 달리는 자전거 할머니~~쪼매 안 어울린다...카니발 휘둘러 모는 7순의 노인...이것도 그렇고....어르신! 어쩌구 저쩌구~ 이건 도통 안어울리네. 매이님 ! 우리 평가 절하하여 6학년에 편입합시다. 만약에 받아준다면 말입니다.ㅎㅎㅎ 굳이 사양하다 써야 글이 되남요? 어이구~~x숭...음악좋고... [2004/09/26]
오리 어르신,차라리 5학년에 편입 하소서......기꺼이 받아 드릴께요...ㅎㅎㅎ......그러나...어르신 보담 저희가 부르는 "언니" 라는 호칭이 더 나을테죠.?......영원한 저희들의 젊은언니....나비비님과 메이님은..울 미래의 표상이십니다......더 젊어 지시고,풋풋한 감성..영원토록 간직하소서..^^*
[2004/09/26]
콰지모도 우와~~~~~~~` 노래 죽입니다 메이 어르신,ㅋㅋㅋㅋㅋ 너무나 멋쟁이신 메이 어르신, 나이는 그냥 숫자일뿐 늘 그렇게 젊게 사시구려 콰지모도 몇 발자욱 뒤에서 부지런히 따라갈 터이니....몇년후에 나를 보는듯 하더이다 어르신.....엄마에게 잘 다녀오시구여. [2004/09/26]
마리 전요 메이언니 진짜 할머니를 만나도요 절대 할머니 소리안해요.기분 나쁠까 봐서요,아주머니 그러는데요,ㅎㅎㅎ잘하구 있지요,안그럼 어머니 해야하는지요. [2004/09/26]
삐삐 어르신이라고 많이 부르거든요...할머니, 할아버지 보다는 훨씬 부르기 정겨운것 같아요... 그러나, 메이님의 멋진 자태엔 언니가 더 어울리지요... 저도 못타는 자전거 타시는 모습이 더 더욱 젊어보이네요...추석 한가위 잘 지내시고 행복하세요!!! [2004/09/26]
달빛 우~와 이시대 최고의 멋장이 울누님 글도 짱이고 노래도 짱이고 모두 짱 이 몇개유? 김연숙의 초연 이 쓰신글과 엉크러지며 40대 감성지수의 늘씬한 누님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사랑하고 시퍼라,ㅎㅎㅎ [2004/09/27]
에버그린 메이 언니 넘넘 멋져요 언니의 마음 .. 영원한 언니 멋쟁이 젊은 언니 이대로 영원하시오소서 . 메이 언니를 보면서 싱싱한 젊음을 가꾸시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 아침의 큰 선물 한아름 받았사옵니다 . 우리들도 언니 뒤를 따라 가렵니다 그렇게요 . [2004/09/27]
짱아 이긍 늦어 지송..가정 교육이 잘 되여 있는 신혼부부의 "어르신" 소리가 그렇게 마음에 와 닿으셨는지요? 짱아는 만년 언니라 부르겠어요.울방의 모~든 짱이신 언니는 7학년에 어울리지 않으시니 써니님 말씀데로 6학년에 편입하심 어떨지요?그쌩쌩 젊음을 오~래도록 지켜주시길.."어르신" 단어가 머리에서 맴돌고 있어요. [2004/09/27]
껄껄웃는 방.. 생노병사는 당연한 대 자연의 불변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청춘을 간직한 "어르신"도 있고 애늙은이 같은 교활 간교한 젊음도 있더이다 [2004/09/27]
산내들 52는 할머니란 이름을 아주 반갑게 맞이 하던데....ㅎㅎㅎ/.....청추~~은~~을..♬..../멋짱님!!.......넉넉한 추석되시옵소서! 자주 글 써 주시구요! [2004/09/27]
종달새 나도 할머니라고 하면 챗!1 내가 지할머닌가 하고 욕(?)이 나옵니다요. 내 나이 돼보소 제주제도 못 생각하고......하하하하 [2004/09/27]
보리밭 메이 누님이 기분이 몹시도 상한 날이었나 봅니다..명칭이나 존칭의 의미는 그냥 넘기는 여유가 저는 좋습니다 ..그래도 저는 늘 누님이 더 좋고 통상은 어르신이라는 단어가 습관이 되어 다행입니다..메이 누님이 좋아한다니..제가 보기에는 분명 메이누님은 6학년이니 섭섭해 하지 말아요 도리가 없습니다 행복하시기를 [2004/09/27]
파파 메이 님 !! 안녕....... 서울 자식 집에 와서 컴에 늦에 왔더니... 재미있는글에 웃음소리 나는구려....... 죽어도 할머니 소리는듣기 싫은 구려.... 나는 아직 할아버지하고 부르는 손자 놈이 하나도 없어니 할아버지가 아니지만........ 갑장 반가워.......화이딩 ..... 좋은 명절 가족과 함께 지나세요... [2004/09/27]
coral080 언니한테 누가 할머니라고불르나요?갈켜줘요.숟가락들고 가서 때려줄까부다. 모임때마다 야쿠트챙겨서 오시느라 넓기만 한마음이 큰언니같구만.... [2004/09/27]
설악산은 제일 많이 다녀 본 곳이다 하지만, 금년 휴가엔
등산 목적으로 집을 나섰다.
피곤하면 안 된다고 날짜도 넉넉히 잡아 3박 4일 코스로 하루쯤 푹 쉴 참이다.
다음날은 가까운 곳 몇 군데, 비룡폭포와 케이블카 타고 워밍업 정도로 쉬고
8/25일 아침 8시 출발, 날씨도 쾌청하고 기분도 상쾌하다.
목적지는 금강굴이다.
간단한 먹거리와 과일 정도 짊어지고 길을 나섰다.
신흥사를 오른쪽으로 끼고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나는데
향기로운 숲 냄새가 맑은 공기와 어우러져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길 양켠으로 도도히 서있는 소나무를 보며
"이건 옛날 궁궐 지을 때 대들보 감이다" 하면
"아냐 저거야" 하며 마치 나무 고르러 온 사람처럼 이리 저리 훑어보며 법석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전봇대 만한 순 재래종 적송이 수없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옛날 효성이 지극한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 참배를 하다
소나무에 송충이를 보고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잡아 입으로 씹어 버렸다는
일화(사실인지 모름)를 얘기하며 송충이 솔잎 혹파리등의 해충 피해를
극복하고 서있는 소나무 얘기에 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듯 비선대에 당도했다.
아! 비선대, 말로만 듣던 비선대! 직접 눈으로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난다.
넓은 바위가 누웠는가 하면 집채만한 바위가 섰고, 그 사이로 흐르는 옥류, 금류는
가히 신선이 하강하여 노닐었을 만한 비경이다.
이런 비경에 티가 있다니 한심한 일이다. 저마다 잘났다고 이름들을 새겨 놓았으니,
천추의 한이로고.....
비선대를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오르면서 부터 급경사가 시작된다.
아무리 올라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숨은 턱에 닿았고 정신이 아찔하다.
내 발이 산에 닿은건지 산이 발에 닿은건지 분간조차 안 된다.
이렇게 끝이 없는 급경사는 처음이다.
되돌아가자고 졸라 보았다. 그래도 가야 한단다. 오르고 또 오르고...
아! 드디어 팻말이 보인다. 금강굴까지 0.2 Km 란다. 아직도? 어휴!
사진 한 장 찍고...
그래 가자! 내 사전에도 중도 하차는 없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젊은이들도 낑낑댄다. 속으로 '내가 너희들 만한 나이라면 나른다 날러'
드디어 쇠사다리 앞에 섰다. 이것쯤이야.... 하지만 거의, 팔의 힘으로
난간을 잡아당겨 올라갔다. 어쨌건 올라갔다. 마지막 한 계단 올라서니....
가슴이 벅차 오르는 이 감개무량함,
뾰족뾰족 산 봉우리의 능선, 이 비경 아! 천하가 내 것이다.
금강굴에서 다리 쉬고, 사진 찍고,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다.
쇠사다리 내려서서, 주위 경관을 구경하는데
사진 찍어준 사람들도 도저히 저 사다리 못 올라가겠다고 하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르셨는데...하면서 쇠사다리 밟는 것을 보고
우리 내외 손 잡고 빙그레 웃으며 끄덕끄덕 무언의 말을 주고 받았다.
내려오는 길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도 상쾌하다.
어느덧 비선대 별장에 닿았다. 산장 식당에서의 더덕구이 점심밥이 꿀맛같이 넘어간다.
커피 한잔을 음미하며 비선대 앞 암벽에 까맣게 달라붙은 크라이머들을 보며
황홀경에 빠져 떠날 줄을 몰랐다.
동갑내기 7학년 1반 우리 부부는 45년간의 긴 여정에서, 다시 한번 삶의 향상을 기약하고
남은 여생을 알차게 보내자는 눈빛이 가슴에서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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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갑장 친구 메이 님 !!! 안녕 7학1반 동갑부부 만세.......... 설악산 금강굴 등정 부러워........ ....메이님 두 부부 항상 건강하시구 즐거움 삶을 누리시기를...... [2004/09/16]
나비 아이구 부러워랏, 나 미치겠내......팔자 좋은 메이님...근력 왕성 하신 부부님께. 감탄사가 저절로,,,,,.휴........두분 항상 건강 하시구. ..내년엔 금강산을 비로봉까지......다녀 오시구려~~~건강들 하세요. 메이님 부부님,,,,,,,,화잇팅...... [2004/09/16]
짱아 여행 중이시라더니 이렇게 좋은데 다녀 오셨군요...발이 산에 닿는지 산이 발에 닫는지 모르시다니 날으셨군요..이런 건강 오래 오래 간직하시어 알찬 여생 보내시길.... [2004/09/16]
달빛 5학년 멋장이 메이님 우하하...넘 멋져유 ,산행기 비선대 까지 가셨다면 5학년이유,ㅎㅎ 스잔 잭슨 목소리가 아니네유 에버그린 ...노래 메이님 목소린가유?ㅎㅎㅎ [2004/09/16]
써니 이런델 갔으니 산행을 따로 갈 이유 없지요. 파뿌리된 머리카락 마주보면서 두내외 비선대 바위위에 이름석자 새겨 놓고 왔남요? 기념인데..... 슬슬 글 보따리를 푸셔야지 커럼~ 커럼~... 여러분! 글부자 많이 되셔유~~~ [2004/09/16]
보리밭 역시 메이님입니다.. 등정 솜씨며 글솜씨가 경지를 넘는 재주꾼입니다..기억이 음악에 흐르면서 산행기를 더해줍니다.. 산행방에 다시 올려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전혀 나이에 감각을 보이지 메이님이기에 그저 친구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누님일뿐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2004/09/16]
핑크 어머니 글을 어쩜 이리도 잘 쓰셨는지 저 지금 감탄하고 있습니다...부럽기두 하구요 산을 못오르는 제가 부끄럽네요...항상 젊음을 만끽 하시며 즐겁게 사시옵소서...건강하세요... [2004/09/16]
산이좋아 메이"님 설악산 금강굴 힘들게 올라 갔다 오셨네요...?글을 읽으면서 제가 힘들게 금강굴 을 오르는 듯 한 산행기 입니다. 범봉"은 천화대" 에 능선에 잇스며...사진에서 본 봉은 세존봉"입니다.오래도록 추억에 남을실 좋은 산행이었네요...좋은 저녁 되시기를.. [200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