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치즈케이크 풍의 요구르트 케이크

[나른한]

찐~한 맛의 뉴욕치즈케이크 좋아하세요?
저도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론 수플레 치즈케이크를 더 좋아함^^)
뉴욕 치즈 케이크는 칼로리가 꽤 나가는터라 아무 생각없이 먹다간
하루 세 끼 식사의 열량을 한 자리에서 끝내는 수가 있지요. ㅋㅋ
이건 치즈는 1g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치즈 케이크 느낌이 나는^^ 요구르트 케이크예요.
뭐 맛은 물론 다르지만, 단단한 질감이나 느낌은 아주 비슷해요.



만들 때는 시중에 파는 플레인 요플레를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전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사용했어요. 이건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이지요라는 요구르트인데,
나물이네서 공구할 때 싸게 구입했지요. 일반 요구르트 기계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크기도 작아서 수납도 간편데다가 분말로 만드는 거라 편해요.
무엇보다 시중에 있는 요거트에 비해 유산균 수가 월등하게 높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실 이지요로 만들면 별로 맛이 없어요. --;;
왜냐면 이게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구웠을 때도 약간 신맛이 나거든요.
요구르트 케이크의 맛은 아무래도 어떤 요구르트를 넣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죠.
무조건 가볍게 만든다고 덴마크 저지방 요플레 같은 거 사용하시면 시어서 못 먹어요.
그러니까 플레인 요거트를 사용하세요. 아니면 설탕양을 줄이고,
요즘 나오는 생크림 요거트를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시도는 안 해봤음. ^^;)



요구르트 케이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요구르트의 물기를 꼭 빼주셔야 된다는 거예요.
체에 면보(키친타올)을 깔고 요구르트를 담은 뒤, 하룻밤 정도 냉장고에 둬서 물기를 빼주세요.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물기를 빼고 나면 꼭 크림치즈 덩어리 처럼 되거든요.



완성된 케이크예요.
이번엔 색깔을 좀 내고 싶어서 백련초 가루를 약간 넣어줬더니 이렇게 미색이 나왔어요.
원했던 색상은 아니지만, 뭐 나름대로 괜찮죠? ^^

생크림이나 밀가루를 넣으면 더 맛있긴 한데,
이 케이크의 목적은 순수한 요구르트 케이크를 만드는 거라
생크림, 밀가루, 버터 등등의 재료들은 모두 빼고 만들어 봤어요.
(음.. 칼로리도 확실히 줄겠죠? ^^)



맛은 아주 새콤하고 부드러워요. 산뜻한 느낌도 나구요.
(하지만 치즈케이크의 맛은 못 따라가죠. ㅋㅋ)

아. 그리고 구운 다음엔 틀째 식힌 후,
꼭 냉장고에 하루 정도 묵혔다가 먹는 거 잊지 마세요!

재료
	물기 뺀 요플레 250g (물기 빼기 전엔 500-600g 정도)   설탕 30g   전분 15g   달걀 1개,   레몬즙 1ts   바닐라 씨 약간 (혹은 오일 등.. 없으면 생략 )

만드는 법
	체에 면보나 키친타올을 걸치고 요플레를 넣은 뒤, 하룻밤 정도 물기를 빼세요. 물기가 사라지고 덩어리처럼 된 요플레에 설탕과 전분 섞은 걸 넣어주세요. 잘 푼 달걀을 2에 조금씩 넣어가며 섞어주세요. 3에 레몬즙과 바닐라씨를 넣고 다시 잘 섞어주세요. 그럼 아마 약간 물처럼 흐르는 상태가 될텐데, 오븐에 들어가면 굳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운 뒤에 색깔만 약간 내주고, 다시 150-160도로 낮춰서 30분가량 구워주세요. 꺼낸 뒤 틀째로 식히고, 다 식으면 냉장고에 넣고 하루 묵혔다 드세요. 그래야 단단한 치즈케이크 질감이 나와요-

* 위의 재료는 12cm 미니 원형틀 기준이예요. 15cm 틀이라면 1.5배, 18cm 틀이라면 2배로 늘려서 하세요~ * 이 케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요구르트의 물기를 제거해주는 거예요. 위의 사진처럼 크림치즈 같은 질감이 나와야 되구요. 만약에 물기가 좀 남았다면 전분의 양을 30g까지 늘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