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사업 2차 수확기 진입하며 대우인터 현대상사 등 '신고가'
LG상사만 정반대 흐름..실적 공백기 '뼈아프네'
종합상사들의 자원개발사업이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동반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LG상사(001120)(27,200원 350 +1.30%)만이 유독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047050)(40,550원 200 +0.50%)과 현대상사(011760)(34,300원 300 -0.87%)는 하반기 들어 주가가 저점 대비 30% 이상 급등하는 등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001740)(7,380원 0 0.00%)도 잠잠하던 주가가 지난 10월부터 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형 종합상사 가운데 유독 LG상사만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40% 넘게 폭락하며 52주 신저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연일 LG상사 주식을 팔아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자원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자원개발사업은 종합상사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잘 나가는 대형 종합상사들은 대체로 진행 중인 자원개발사업이 2차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급증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달부터 미얀마 가스전의 손익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대우인터내셔널에 집계된 매출액을 감안 시 가스판매단가와 예상손익 모두 추정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예멘 LNG 생산 안정화로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멘LNG 광구를 통한 배당수입이 차질 없이 발생하고 있고, 올해 연말 한국가스공사와의 가격 재협상을 통해 내년 배당금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LG상사는 내년도 자원개발 이익이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06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와 석탄 가격 부진과 함께 오만 석유 광구의 압력 하락에 따른 생산량 감소,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상업생산 지연으로 물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의 내년 실적 모멘텀 부진과 함께 2012년 하반기 이후 의미있는 자원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회사의 강점인 자원개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지속이 끊긴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렇듯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 흐름의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종합상사주들의 주가가 올해 업체별 주가 흐름의 차별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종합상사들의 자원개발사업이 수확기로 접어들거나 공백기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기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업별 실적과 밸류에이션 차별화에 따른 주가 흐름의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