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연일 구름 관중을 불러 모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뿐만 아니라 8개 구단 전력의 평준화로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며 야구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12년 시즌 일찌감치 관중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프로야구 흥행의 중심에서 불자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이번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이대호 선수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선전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불자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
일본 프로야구 적응을 마친 이대호 선수는 퍼시픽리그 홈런 1위에 오르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시즌 일본 지바롯데에서 친정팀인 한화로 복귀한 이후 팀의 4번 타자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향상된 선구안과 배트 컨트롤으로 안정된 타격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타율 0.425, 안타 68개, 출루율 0.515로 타자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0.606) 부문에서도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타율 부문에서 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두 달 동안 유일하게 4할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MBC 청룡 선수(0.412) 이후 꿈의 타율인 4할에 도전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균, ‘4할 타자’로 타격 1위
이승엽, 통산 홈런 신기록 도전
이용찬, 방어율 1위-다승 4위
이대호, 日야구 적응…홈런 1위
돌아온 ‘라이온 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선수도 홈런,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불자 선수다. 타율 0.337로 3위, 안타 60개로 2위, 타점 36점으로 3위, 장타율 0.584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 56홈런을 쏘아 올린만큼 이승엽 선수의 홈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홈런 10개(홈런 4위)로 1997∼2003년에 이어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홈런에서도 334홈런을 기록해 역대 통산 홈런 1위(양준혁 351개)와는 불과 17개 차이다. 꾸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린다면 이번 시즌 내 역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만(卍)’자 목걸이뿐만 아니라 글러브 새끼손가락 부분에 ‘만(卍)’자를 새기고 경기에 나설 만큼 독실한 불자인 이용찬(두산 베어스) 선수도 매 경기 역투하고 있다.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동하다 선발로 전향한 지 2년 만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선발로 등판한 9번의 경기에서 7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하고 있으며, 방어율 2.20으로 당당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5승으로 다승 4위, 탈삼진 45개로 7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가 흥행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불자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이들은 타자 및 투수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 부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용찬, 윤석민, 이승엽, 김태균 선수. 사진=각 구단 홈페이지 |
현재 3승을 기록 중이며, 5월 중순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다승, 방어율, 승률, 탈삼진 투수부문 4관왕을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해외파 선수 중에서는 단연 이대호 선수가 돋보인다. 이대호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매 경기 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타율 역시 상승세 3할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월에만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 10개로 일본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점, 장타율, 타율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3할-20홈런’의 목표 달성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가운데 데뷔 첫 해에 3할 타율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 전망이다.
이대호 선수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정관스님(부산 원오사 주지)은 “대호가 일본 프로야구에 적응을 마치고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기분이 좋고 주변 불자들도 좋아하며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실력을 발휘한다면 홈런왕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822호/ 6월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