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이어걷기 최종회로 49코스~50코스를 걸으며 해파랑길 완보 걷기를 완성하고 왔습니다.
해파랑길은 한반도 해안을 한 바퀴 두른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4개 길 중에 첫번째로 개설된 길로 동해의 해안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이제 제법 홍보가 되어 코리아둘레길 완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많이 걷고 있습니다.
<토로네 여행길>에서는 2022.11.29부터~12.1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시작해 3박4일 일정으로 변경되어 8회까지 진행 후 이번달까지 총 9차에 걸쳐 32일간 750km를 걸어 부산에서 출발한 걸음이 오늘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하며 '완보'라는 대장정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연인원 25명이 참석해 총 50개 코스 중 40개 이상 걸으신 분이 10명이며, 이 중 7분이 완보를 하셨습니다.
완보하신 분들께 축하드리며, 미완보를 몇 개씩 남겨놓으신 분들도 조만간 완보가 완성되시길 응원합니다.
그동안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걸은 시간순으로 사진을 올립니다.
오늘도 하나씩 나누어 주신 간식이 이렇게 한 보따리입니다.
감사드리며, 맛나게 다 먹었습니다~^^
(작은 사진은 누르면 확대됩니다 )
오늘 날씨는 맑음, 기온은 21도 전후로 따듯하며, 미세먼지는 보통입니다.
아침은 일교차로 안개가 자욱해 시야가 뿌옇습니다.
마트 형태의 부평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은행잎이 밝은 노랑색으로 한창 예쁘게 들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가을날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소양강 상류를 지나고, 코스모스 소담한 곳에서는 탄성이 울리고, 진부령을 넘어가는 고갯길은 절정의 단풍길이였습니다. 아름다운에 감탄하고, 이어걷기 여행이 오늘이 마지막이라 이런 풍광을 접할 기회가 없어짐을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49코스 출발점 거진항 도착.
지난 6월 이곳에서 해파랑길 48코스를 마치고 4개월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코로나 전처럼 혹여 고성군에서 매년 가을 주최하는 걷기 축제가 있으면 50코스 차량 이동구간을 직접 걸어 통일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을까 싶어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만 올해는 걷기 축제가 없다하여 아쉽지만 차량이동으로 완보걷기를 완성하기로 합니다.
왼쪽부터 오케바리님, 야랑님, 자연벗님, 고무줄님, 나유님, 희원님, 코코님, 조이박님, 태도사님, 마도로스님, 구경님, 구름꽃님입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해파랑길 고성 49코스 : 거진항~통일안보공원 / 12.3km / 5시간 / 보통
- 거진항 ~ 응봉 ~ 김일성별장 ~ 화진포~대진항 ~ 금강산콘도 ~ 통일안보공원
-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걷는 구간으로 고성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고루 갖춤
- 통일과 평화,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거진등대 해맞이공원
- 전시관으로 쓰이는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이 있는 역사안보전시관
- 희귀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화진포 해양박물관
-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로 송림과 만발한 해당화, 겨울철새들이 진풍경을 만드는 화진포
49코스 종착점이자 해파랑길 걷기 마지막 50코스 시작점인 통일안보공원에(또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마칩니다. 강원도 명산 응봉에서만 볼 수 있는 화진포 호수와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거진항을 출발하며 거진항전망대로 바로 올라섭니다.
길가에서 다시마(?)를 말리는 풍경이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언덕으로 올라서서 조망되는 거진항. 규모가 굉장히 크네요.
거진항은 태백산맥 줄기의 구름이 해안을 에워싸고 있어 오래전부터 천혜의 어항으로 발달해왔습니다. 거진항의 최대 인구는 오징어가 가장 호황하던 1970년대로 당시 인구는 2만5천명이었다합니다. 거진항의 발전은 명태가 유도했고 명태 주산지로 별미음식이 다양합니다.
오지 어촌으로만 여겨왔던 이곳은 1973년 거진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상업도시로 면모를 갖추어 동해북부 어업 전진기지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잘 생긴 거목의 소나무 몇 그루가 도열해 거진항구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잘 생긴 멋진 소나무네요.
해안가 능선을 따라 가는 편한 길로 시작됩니다.
낮은 정상에는 거진해맞이산림욕장이 조성되어 해맞이 명소입니다.
평지같은 편한 흙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 옆 풀섶에는 가을꽃의 대표색이 보랏빛 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보라색 꽃이 곳곳에 보입니다.
특히 산부추는 숲길 시작에서부터 계속 피어 있더군요.
12지신상 공원도 지납니다.
숲이 열려 동해가 조망되는 곳에서 50코스 종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유연하게 굽은 바닷가 도로도 아름답습니다.
해파랑길 안내표식인 정방향을 가르키는 붉은색 화살표를 따라 화진포소나무숲을 거쳐 응봉으로 갑니다
휴식시간도 갖고, 간식으로 에너지도 보충합니다.
화진포해변까지는 낮은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됩니다.
지금까지는 솔가리가 떨어진 편한 흙길입니다.
어느 누가 쌓았는지 못 보던 돌탑이 계속 이어집니다.
화진포해맞이교랍니다.
왠지 길이 좀 변경된거 같습니다..
소나무숲 아래 요런 흙길 오솔길이 아주 좋습니다.
길 옆에 도열했던 돌탑들이 이번에는 돌탑 가족을 이뤄 모여있네요.
지금부터는 응봉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 오르막길입니다.
한 굽이 올라서면 평지길, 다시 한 굽이 올라서면 평지길이 반복되며 정상으로 오릅니다.
두어 번 쉬어가며 오르니 숨이 그리 가쁘지는 않지만 등에는 땀이 흐르네요.
오르막 정상에서 응봉으로 다가서는 굴곡있는 내리막길은 잔돌이 깔린 너더길 형태입니다.
이제부터 부드럽던 흙길은 사라지고 대부분 돌이 드러난 길이 시작되어 미끄럼을 조심해야 합니다.
응봉 정상 도착~
몇 년 동안 뭐가 많이 설치되어 한적하던 동산이 어수선합니다 ^^;;
고성에 위치한 '응봉'은 해발 122m밖에 되지 않지만 멋진 풍광을 가진 곳입니다.
옛날부터 화진포 호수 동쪽에 위치한 높은 산이 마치 매가 앉은 형상과 같다고 하여 매 응(鷹)자를 써서 부릅니다.
강원도 명산 응봉에서만 볼 수 있는 화진포 호수와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인 날이라 시야가 좀 칙칙합니다만 맑은날 흰구름이 얹히면 더 멋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정상에는 보이지 않던 관람할 수 있는 층층계단도 마련되고 큰 돌탑도 쌓여져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주변 산, 호수, 바다를 함께 넣어 봅니다.
다같이 기념사진을 남기어 봅니다.
계단이 설치되어 경사면에서 안전하게 사진을 찍거나 쉴수 있어 좋긴 합니다만 자연미는 사라졌네요.
데크가 설치되기 전 모습니다.
이제 화진포해변을 향해 내려가는 길.
계단이 말끔히 설치되어 있어 안정감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잔돌이 조심스런 걸음입니다.
응봉 아래까지 임도길이 있었네요.
금강삼사에서 여기까지 길이 연결되었나 봅니다.
꼭 걷기를 하지 않아도 여기까지 올라올수 있을거 같습니다.
응봉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다시 한번 전망데크를 만납니다.
호수와 바다가 더 가까워 보입니다.
길은 왼쪽의 호수와 송림 사이 도로를 따라 오른쪽 화진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집니다.
화진포소나무숲 산림욕장으로 들어섭니다.
오른쪽으로 동해 바다가 소나무에 가려진 능선길입니다.
빼곡한 송림 사이 숲길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초반에는 매끈한 흙길이다가 얼마되지 않아 잔돌이 드러난 너덜길이 많아집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너덜길 정도는 아니였던거 같은데 지금은 길이 많이 패인거 같습니다.
간혹 이렇게 보실보실한 흙길도 있어 맨발걷기를 유혹합니다.
유혹에 빠진 두 분이 계셨습니다...부드러움 보다 아픈 구간이 더 많으셨을 듯....ㅠㅠ
낮은 오르막내리막 길이 계속 이어져 쉬운 듯 하지만 속도는 나지 않는 걸음입니다.
화진포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하며 바다 물빛이 달라집니다.
빛에 따라 코발트빛, 에머랄드빛 등으로 아름다운 물색을 자랑합니다.
김일성별장을 지나 도로로 내려섭니다.
스틱이 가리키는 계단에 김정일이 어릴 때 여기 앉아 사진을 찍은 곳이라는 안내판이 박혀있고, 벽면에 사진이 걸려있네요.
저는 별장 관람은 패스하고 내려옵니다.
화진포해수욕장입니다.
철 지난 바닷가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파도놀이를 할 뿐 빈 해변입니다.
화진포관광안내소가 있는 광장에서 화장실도 들리고, 후미도 붙여 화진포 호수 쪽으로 이동합니다.
화진포는 동해 연안에 형성된 석호(潟湖) 가운데 하나로서 경관이 아름다워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동해안 최대의 자연석호로, 면적은 2.3㎢이고, 호수의 둘레는 16㎞에 달합니다.
석호는 바닷가에 사주가 발달함에 따라 만이 바다에서 분리됨으로써 생기는 호수이며, 화진포는 전형적인 석호 지형으로 훌륭한 해수욕장이 발달하였습니다.
화진포 호수 주위에는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자연풍광이 아름답습니다.
호수 뒤로 겹겹이 겹친 산그리메도 멋집니다.
호수가 도로를 따라 걷다가 점심이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이 지역에서 막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박포수가든에서 먹습니다.
평일이라 식당도 한가합니다.
막국수에 돼지고기수육을 곁들였습니다.
수육이 부드러우면서 잡내도 없어 맛났습니다.
취향대로 양념을 넣어먹는 막국수도 그릇을 싹싹 비웠습니다
오늘 점심은 고무줄님, 나유님 부부께서 전날 저녁 산신령님(?) 명령 따라 기분좋게 사 주셨습니다.
두 분의 마음과 길동무의 정이 담긴 점심 더 맛났습니다.
이곳에 들렸던 날 중 젤루 맛났습니다. 감사합니다 ^^
점심을 먹고 남은 코스를 거쳐, 49코스 종점 통일안보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를 하고, 입장료를 지불하고, 영상 교육을 8분 시청 후 출발합니다.
입장료는 일반 3천원, 경로할인 1,500원입니다.
이날 입장료 전액을 구경님께서 지불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49코스 종점 안내판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두루누비 어플로 인증도 하지만,
해파랑길 스탬프북을 별도로 구입해 일일이 도장을 찍는 아나로그 보람을 맛보는 즐거움도 더블로 즐기시기도 했습니다.
마도로스님께서는 꼭 해파랑길 완보를 하고 싶어하셨는데 원하시던 만큼 즐거우셨는지요?~~^^
특별히 선두에서 길을 리딩해 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신 걸음이 또 다른 길에서 계속 이어져 더욱 강건하신 걸음 되시길 바랍니다 ^^
코코님도 중간에 빠진 구간 보충걷기 하시며 오늘 50코스에 마지막 도장을 찍습니다.
감흥이 크시겠습니다.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
조이박님에게도 해파랑길 걷는 시간 만큼은 오로지 조이박님을 위한 시간으로 즐기셨다합니다.
"너무 좋아~", "너무 행복~"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걸으셨지요. 이제 그 감탄사를 들을 수 없네요.
또 다른 길에서 그 행복함을 이어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
5년 전 해파랑길 완보를 하시고 오랜만에 응원걷기로 참석해 주신 토로네여행길 진행자이신 구경님~
그 사이 달라진 해파랑길을 느끼셨다 합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시고 길도 리딩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건강하신 걸음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딸과 함께 완보한 해파랑길을 다시 찾아주시고, 오늘 응원걷기로 함께 해 주시며 맛난 아침 간식도 준비해 주신 희원님, 토로네여행길 1일 총무로 봉사해 주시는 희원님께도 감사합니다 ^^
중간 다른 일정과 겹쳐 안타깝게 완보가 아직 미완성이신 구름꽃님, 참 잘 걸으셨습니다. ^^
고무줄님과 나유님 내외분~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완보에 성공하신 고무줄님, 사뿐사뿐 어찌나 잘 걸으시는지 부러운 나유님~
두 분 모두 존경스럽습니다. 완보 축하드립니다 ^^
오늘 최종회에 처음 참석하신 야랑님, 오케바리님.
두 분 젊은피의 합류가 이어걷기팀의 평균 연령을 1살 정도 내려놓은거 같습니다.
유쾌한 두 분과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자주 뵙길 바랍니다 ^^
그리고 저 토로와 태도사님이 함께 완보 인증을 합니다.
2017년 1차 완보걷기에 이어 오늘 2번째 완보 인증을 합니다.
그 동안 더 성숙해진(?) 풍채가 돋보입니다.ㅎㅎ~~
이어서 마지막 50코스 후기로 넘어갑니다~~^^
첫댓글 장거리 무사히 끝내시느라 마음고생 몸고생하셨네요 또 다음 좋은길 걸어야지요 저는어제스템프북 우편발송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완보 축하드립니다~~^^
기획의 거장 토로님, 카페지기 태도사님.
선두와 후미를 아우르시는 수고 하시고 유머감각이 탁월하신 걷기의 달인 마도로스님.
해파랑길 완보하시고 응원차 참석해 주신 구경님, 희원님.
파워 워킹 우먼 코코님, 조이박님.
삶이 아름답고 인품이 넉넉하신 부부~
고무줄님, 나유님.
여유있는 성품과 느린 어투로 은근히 정곡을 찌르는 말씀도 하시는 예리?한 자연벗님
긍정,배품의 오케바리님과 야랑님.
그리고 많이 부족한 저를 포함
한 식구 한 가족으로 해파랑길을 마치게 되니
왠지 서운하고 허탈한 마음이 들어요
좋은 길에서 자주 뵙기 바랍니다
글구 모두들 사랑해요 💜 감사드리구요🙇♀️👋
요렇코롬 한 분 한 분 달달한 댓글을 주시네요.
세심하시고 꼼꼼하신 성격이 그대로 보이세요~
꼼꼼 1등 구름꽃님~~
댓글 1등도 구름꽃님~~~ㅎㅎ
일찍 주무셔야 건강에 좋습니다요 ㅎㅎ
1등 2군데나~ ^^ 감사드려요
답댓글 빠진 거 있나 확인 하느라 오늘 더 늦게 자네요😄
5년 전 걸었던 49 코스가 낮 설기도 하고 바뀐 모습이 많네요.
배려 덕분에 해파랑길 마지막 구간을 다시 한번 걸어봤습니다.
토로님 .태도사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후의에도 감사드립니다.
해파랑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긴시간의 투자와 힘듦을 이겨 내신분들에게
큰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참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