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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후기를 올리네요.. 이런 저런 많은 이유가 있지만 다 변명이겠죠^^
‘발리’ 참..좋은 추억.. 올 여름 울 가족 여행..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처음엔 안 가겠다고 했던 아들도 잘 쉬었다고.. 이제 11학년이 되서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좀 풀고 왔네요.. 오빠 때문에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끝까지 자기 의견 사수하여 발리로 갈 수 있게 해준 울 딸은 정말 행복했구요.. 사랑하는 아들, 딸과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 남편과 정말 행복했어요..ㅎㅎ
미친 발리를 좀 더 빨리 알게 되었다면 더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이미 리조트랑 항공권은 예약 끝난 상황이라서)
8월 2일~ 8월 10일, 4박은 누사두아의 Grand Mirage Resort에서, 3박은 꾸따의 Holiday Inn Resort Baruna에서 보냈지요.. 리조트는 더할 나위 없었어요.. 휴식을 위한 여행을 목적으로 한 저희 가족에게는 딱이었어요..
8월 2일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발리로 고고!! 북경에 살고 있는 저희는 홍콩을 경유해서 갔어요.. (뱅기 값이 넘 비싸요.. 한국에 비해..ㅋㅋ)
홍콩 거쳐 발리에 도착하니 이미 밤 12시.. 꼬박 하루를 썼네요..
아담한?? 발리 공항을 빠져나오니 인상 좋으신 조노아저씨가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미라지 리조트에 드뎌 짐을 풀고.. 푹 자자~~
리조트에서 뒹굴뒹굴 눈뜨면 보이는 전경-Grand Mirage Resort
8월 3일 하늘 뻥 뚫린 식당에서 날아다니는 새들과 맛난 조식을..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물놀이하고 발리콜렉션 셔틀타고 발리콜렉션에 갔는데 영...별로..하지만 그곳에서의 점심은 여유롭고 아주 맛있었어요.. ‘발리문’에서 먹고 싶은거 한가지씩 골라먹고 바로 앞 별다방에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씩, 아이들은 프라프치노 한잔씩^^
여행내내 즐겨 마신 빈땅맥주 발리 콜렉션의 발리문 카페
택시를 타고 바운티 크루즈 타러 갔어요.. 택시 기사에게 바가지 썼어요..(ㅋㅋ.. 얼마 안 되지만, 가는 동안 저희 가족 즐겁게 해준 팁이라 생각하기로).. 바운티 크루즈는 제 생각에.. 프로그램의 질이 좀 떨어지는 듯한.. 흔한 얘기로 3류.. 직원분들은 넘 좋고 친절하시고.. 아마 즐겁게 즐기신 분들도 계실거예요.. 어르신 분들은 좋아하실 듯.. 호텔로 돌아가는길은 블루버드택시를 타고 올 때의 반값에^^(크루즈 직원분께서 불러줘요..)
8월 4일 오늘은 펀쉽 크루즈 즐기러~~ 드넓은 짙푸른 바다위를 출렁 출렁.. 파도가 커서 멀미가 나더군요.. 멀미약 달라고 해서 먹고 속을 좀 진정시키니 그제서야 바다가 눈에 들어오네요..
바람 맞으며 한시간여 지나 랜봉암 앞바다에서 물놀이.. 개인적으로 스노쿨링을 안 좋아해서 슬라이드 타고 바다에 풍덩해서 헤엄치고 바나나 보트 타고 카약 타고.. 열심히 놀았더니 어김없이 배꼽시계가 울리더군요.. 점심 넘 맛있었어요.. 온 가족이 맛있게 냠냠
식사후 보트를 타고 랜봉암의 코코넛 리조트로.. 리조트 수영장에서 썬탠하고 빈땅맥주와 펀치 시켜서 시원하게 목도 축이고.. 눈앞의 전망이 넘 좋아요..
일정을 마무리하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뻗었어요.. 하루종일의 물놀이는 이제는 버거운듯..ㅋㅋ
저녁은 룸서비스로 간단히 했어요.. 역시 맛있어요..
바나나 보트 카약
랜봉암의 코코넛 리조트
8월 5일 조노아저씨 만나는 날.. 아침에 잔디에 누워 뒹굴뒹굴.. 참 여유롭죠..
11시 30분에아저씨를 만나 울루와뜨 절벽사원으로 갔지요.. 가는길이 꼬불꼬불.. 시골길을 가듯 정겨웠어요.. 깍아지른 절벽아래 물보라 일으키며 쫓아오는 파도.. 환상 그 자체.. 보고 있으면 몸이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온다고 할까요?? 고소공포증 있는 울 남편은 얌전히?? 다녔어요.. 원숭이들은 생각보다는 순한 것 같았는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릴때는 무서웠어요.. 물통과 제 플립플럽을 빼앗길뻔 했지만 끝까지 사수.. 원숭이 힘 장난이 아니예요..
‘디마레’ 레스토랑으로 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정말 예쁜 리조트 안의 예쁜 식당.. 하얀 coral 로 장식된 기둥이며 담이 참 깨끗하고 예뻤어요.. 발리는 인테리어에 coral 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부럽당..
‘디마레’는 정말 강추..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고 전망이 끝내줘요.. 빈땅 맥주와 아이들은 펀치.. 환상 궁합.. 배불리 먹고 구경하고 있는데 절벽 아래로 가는 리프트가 있더군요.. 아랫쪽에 바, 스킨케어샵 등이 있다더라구요.. 에구궁.. 미리 알았으면 드링크는 바에서 마실걸.. 도저히 배가 불러서..
더 있고 싶었는데 사누르 지역의 발리커피를 가기위해 발걸음을 떼었어요..
발리커피 맛있구요..양이 너무 많아요.. 배가 부른 상태로 갔기 때문에 반 이상 남겼네요.. 커피도 여러 종류로 하나씩 구입하고.. 루왁커피도 작은걸로 하나.. 나만 먹어야지..ㅎㅎ.. 남편은 고양이가 똥싼 커피는 못 먹겠데요.. 상상을 하면 안 되는데..
디마레에서 발리커피
세군데 들러봤는데 울 식구는 피곤하네요.. 리조트에서 뒹굴뒹굴 하는게 젤 나은듯.. 우리에겐..
다른분들은 여러군데를 다니시던데 정말 대단하세요..
8월 6일 Grand Mirage Resort 체크아웃후 사누르해변으로 씨워크를 하러 갔어요.. 조노 아저씨와 함께.. 처음엔 좀 겁을 먹었는데 참 예쁘더라구요.. 말미잘도 만지고 여러가지 열대어들에게 먹이도 주고 울딸은 니모로 알려진 클라운 피쉬에게 물리기까지.. 말미잘을 몇번 건드렸더니 공격하는 줄 알았나봐요..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헬맷이 너무 무거워서 며칠을 어깨가 아팠어요..
열대어들과 함께 씨워크
우붓으로 출발.. 원숭이 공원에 갔어요.. 정말 많은 원숭이들.. 어미에게 찰싹 붙어있는 새끼들.. 원숭이 천국이더군요.. 사들고 간 바나나 두 뭉치를 원숭이들에게 다 나눠주고 네까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네까 미술관 길 건너에는 그 유명한 너티 누리스 와룽이 있지요.. 우리도 지나칠 순 없으니까.. 맛나게 먹었지요.. 폭립과 나시 고랭.. 콜라와 빈땅맥주.. 조노 아저씨와 식사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채식주의자여서.. 네까 미술관의 작품들은 현대물들이 많더군요.. 조노 아저씨와 1시간 30분 후에 만나기로 하고 우붓을 걸어다녔어요.. 시장통을 가로 질러 우붓 거리를 돌아서 젤라또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우붓의 독특한 분위기와 많은 사람들.. 걸어다니며 눈요기를 맘껏 했죠.. 시간 여유가 있어 뜨가랄랑 계단식 논으로 드라이브 한바퀴 후 꾸따로 왔어요.. 조노 아저씨랑은 빠이빠이.. 감사했어요~ 아저씨~~
Holiday Inn Resort Baruna 에 체크인을 하고 또 룸서비스로 저녁.. 울 식구는 움직이는걸 넘 안 좋아하나??
8월 7일 우리의 꾸따 자유여행.. 우선 리조트에서 맘껏 놀며 즐기기.. 여기서의 조식도 참 좋아요.. 맛있고 깔끔하고.. 수영장에서 편 나눠 수구를 하는데 웃긴?? 영국청년이 자기도 같이 하자며 들이대더라구요.. 혼자 중계하랴 공격하랴 수비하랴.. 참 능력 좋은 청년^^ 잼 나게 잘 놀았네요..
점심 먹으러 디스커버리 몰로 걸었어요.. 가는 길에 마트도 많고 정식 환전소도 있고 또 레스토랑도 많더군요.. 몰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가깝더군요.. 우선 브래드 토크에서 빵 몇 개 사서 뜯어 먹으며 슬쩍 구경후 블랙캐년커피에서 간단한 점심.. 아이스 커피 정말 맛있어요.. 샌드위치 빵이 좀 질긴걸 빼면 ok.. 다시 안팎으로 슬슬 돌아다니다 필요한 선물 용품 구매.. 딱 줄사람만..
돌아오는 길에 KFC에서 치킨 사고 마트에서 빈땅맥주랑 음료수, 과일 사서 호텔방에서 영화 보며 맛나게 먹었죠..
Holiday Inn Resort Baruna에서 본 석양
8월 8일 오늘은 울 남편이 가장 기대하던 날.. 부두굴 트래킹!!
오늘은 조노 아저씨 친구 두스띠 아저씨(아저씨라 하기에 젊은)가 오셨어요.. 겉옷도 하나씩 챙기고 트래킹화 신고.. 부두굴 트래킹은 많은 사람이 안 하나봐요.. 도착해서 좀 있으니 호주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셔서 함께 출발.. 가이드가 앞,뒤로 있어서 안전해요..
처음에는 시골 마을 투어 같은 느낌이.. 하지만 숲에 들어서면서 빽빽하게 치솟은 나무며 깨끗한 공기가 정말 좋았어요.. 커피나무도 보고.. 수많은 고목들..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서 남녀노소 다 좋을 듯..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셔서 천천히 진행되어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정말 좋았어요.. 가는길에 원숭이 한마리도 더불어 트래킹..^^ 아무래도 사람을 쫓아가면 먹을게 생긴다는걸 아는 놈 같았어요..
정글의 끝은 식물원으로 연결되어 있고 내려와서 브라탄 호수에서 카누타고 사원구경, 사람 구경..
부두굴 트래킹, 저희 식구는 강추예요!!
점심도 줘요.. 시장이 밥맛이라.. 그럭저럭 먹을만..
오는길에 까르프에 들려 구경하고 과일 사고 간식거리 사고.. 짐바란 박티키페로..
짐바란 해변은 우린 정말 별루였어요.. 해변을 가득채운 식탁들, 사람들, 자욱한 연기, 턱없이 비싼 가격.. 가격이 비싸도 분위기가 괜찮던지 분위기는 별루지만 가격이라도 저렴하면 그래 이정도야 할텐데 이도 저도 아니라서 저희는 시킨것만 먹고 얼렁 자리를 떴어요..
짐바란 해산물 카페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니 오늘 하루도 좋은게 더 많았네요^^
8월 9일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네요.. 날짜상으론 하루가 더 있지만(10일 새벽1시 비행기..ㅎㅎ)
오늘은 어떻게 보낼까하다 꾸따 시내를 가기로.. 택시를 타고 쿠따 스퀘어를 갔는데.. 바로 디스커버리 몰 위쪽.. 아까운 택시비.. 발품을 팔며 눈요기 하며 마지막 환전도 하고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음료 하나식 들고 꾸따 비치 구경.. 서퍼들이 많긴 많더라구요.. 뽀삐스 1거리로 들어서며..느낌은 북경의 후통 정도.. 발리에도 중국 문화가 제법 베어 있어서인지 아주 새롭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뽀삐스 레스토랑에서 점심.. 아담한 정원안에 아기자기하게 자리잡고 있어 분위기도 좋고 마음도 편하더군요.. 음식도 맛있었어요.. 슬슬 걸어서 호텔로 오니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네요..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놀고 우린 석양을 구경했어요.. 어제 짐바란 해변보다 얼마나 여유있고 예쁜지.. 노을 구경 잘 했네요..
꾸따비치 스타벅스에서 본 거리
짐 정리를 하고 공항에 좀 일찍 가기로 했어요.. 거기서부터 울 가족의 고생이 시작되었어요.
입국할 때 공항 구경을 못해서.. 근데.. 공항이 넘 작아서인지 출국 3시간전에는 공항안에 못들어간다고.. 아니, 뭐 이런 경우가.. 저녁 10시까지 오라고.. 지금 7시 30분인데..
엑셀소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 자리값을 해야겠죠..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책도 읽고 노트북이며 스마트폰이며 이것저것 꺼내 시간을 떼웠지만 왜이리 시간이 안 가는지.. 9시 30분에 다시 시도.. 드뎌 공항으로 들어갔어요.. 정말 아담한 공항.. 시골 대합실만한 느낌.. 앉을 자리도 없고.. 출국세 내고 들어가서도 면세점도 면세점이 아니고 여긴 더더욱 앉을자리도 없고 또 시간 될때까지는 게이트안에도 못 들어가고.. 미치는 줄 알았어요.. 게다가 저희는 북경행이라 그 수많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개념없는 행동들.. 중국인이 다 그런게 아니란걸 아는데도 중국인 전체를 싼값으로 매도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왔는데 마지막의 그 기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더라구요..
참 사람이란게 간사하여^^ 여행 내내 발리에 앞으로 3,4번은 더 오자 했다가 공항에서의 그 아픔 때문에 다시는 안 가리라..
하지만 지금은 발리에 대한 좋은 기억들만 남아 있네요.. 억지로라도 그러려구요..
이제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있네요.. 아빠는 회사에.. 아들은 그뎌 힘든 11학년을 시작하고.. 딸래미도 어느새 7학년이 되고.. 저도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하느라(놀면서 정보공유하는 아줌마들의 엄청난 모임이 많답니다..ㅎㅎ)
발리에서 재충전 하고 왔으니 올 1년은 알차게 보내겠죠^^
여행갔다 오면 저희는 액자를 만들어요.. 사진 고르고 자르고 꾸미고..
그러면서 지난 여행도 돌아보고.. 참 좋아요.. 온가족이 머리 맞대고 하는 이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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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북경에서 다음 연결이 쉽지 않은데..역시나..사진이 안 보네요..ㅠㅠ
가족여행.. 저도 빨리 아이낳고 오손도손 가족여행 떠나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힘은 들지만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예쁜 아기 낳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