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장인께서 고향이신 남원(산동면...전남에 남원말고 구례에도 산동면이 있답니다.)에 내려가셨다가 막걸리를 조금 가지고
오셨습니다.
고향근처 양조장에서 가지고 오셨다고 하셨구요.(엊그제 택배주소를 보니 산동양조장으로 되어있더군요.)
집에서 몇모금 맛을 봤는데 그리 달지않지만 시골막걸리스런 맛을 내더군요.
그때쯤에 고식동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활동을 안하시는 기절초풍형님이 운영하시는 중산의 갈비집에서 였구요.
맛이나 뵐겸 가지고 나가봤습니다.
많이 흔들었는지 개봉하다가 많이 흘리기도 했지만 드셔보신 분들이 맛이 상당히 좋았다고 하셨었구요.
그 후에 다시 부탁을 드려서 택배로 공수를 해서 과메기번개때 같이 드셨던걸로 기억되네요.
소희엄마는 5남매중에 둘째이자 장녀입니다.
위로 처남이 있고, 딸 셋에 막내처남이 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로아래 처제는 양재동에 있는 복집에서 매니저일을 하고 있습니다.
5개의 조리사 자격가운데 3개를 가지고 있는 요리사이기도 하구요.
동서는 상수역근처에서 KYO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쓰신 파주의 빵집얘기에 잠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맛은 좋은거 같습니다.
빵뿐이 아니고 커피도 수준급이라고들 합니다.(같이 일하는 여직원이 바리스타 자격이 있고 동서도 뭐 커피제조는 수준급..)
(쿄베이커리를 검색창에 치시면 몇몇 블로거들의 글도 보이더군요..^^)
막내처제는 부천에 살고있네요.(작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요즘은 직장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막내동서는...(요 얘기하려고 앞에 처제네 얘기까지 했습니다...^^)
직장생활하다가 사정이 있어 정리하고 형과 함께 상동 메릿나이트와 2001아울렛 중간쯤에서 쭈꾸미집을 운영합니다.
(혹 그 동네 가시는 분들 가셔서 들리시면... 뭐 별거 없겠네여...^^;;)
암튼 막내동서하고는 예전 직장생활할때는 종종 여기저기 놀러다니곤했는데 음식점을 하게되면서부터는 통 그런 기회가 안생기네요.
막내동서가 요즘 막걸리에 필이 꽂혔나 봅니다.
그래서...
지난주 화요일에 장인께서 시골 내려가실때 막걸리를 보내주십사 부탁을 드렸다는거 같습니다.
저도 막걸리 잘 마신다는걸 알기에 장인께 저희것도 부탁을 드렸다고 했구요.
그래서 제가 미리 말씀드린것도 있고해서 지난 토요일 막걸리 번개를 쳤던거였구요..
(요 얘기하려고 서설이 너무 길었습니다...ㅎㅎ)
암튼 막걸리값이 그리 많이 나가진 않기에 회비는 3천원(아마도 역대 고식동번개중에 회비가 가장 저렴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으로하고 대신 각자 먹을 안주를 준비해 달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댓글은 많이 달리긴했는데 긴가민가하신 분들도 꽤나 계시더군요..^^
(오셨다가 그냥 가신 초심형님 죄송하구요, 긴가민가한데 수달님도 오셨다가 그냥 가셨다면 역시 죄송..^^;;)
암튼 토요일 아침..
미리 선약이 있었던지라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까지 가서 축구를 하고 1시가 조금 안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왕복 100키로 되더군요.. 자살골도 두 골 먹고 3대 1로 졌구요..ㅠ.ㅠ)
막걸리는 전날 오후에 도착했던거 같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들어올때 경비실에서 인수를 했었구요.
(...약간 톡 쏘는 맛이 나던데 혹 택배로 와서 그런건 아닌가 모르겠더군요.. 마시는데 그리 지장은 없었던거 같구요..)
보통 모임을 하면 소희와 아내가 함께 하곤 했는데 소희가 전날부터 감기에 걸렸는지 열이 심하고 아파해하더군요.
하루가 지나고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휴식이 최고라 생각했기에 아내와 소희는 집에서 있었고 저 혼자 참석...
어느덧 시간은 약속된 4시를 향해 달려가더군요.
종종 얻어타곤하는 경남형님은 뭐가 그리 급하신지 2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이미 번개장소인 생태공원에 도착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동네가 가까운 문걸님이 타고 가시는 택시에 동승을 해서 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간 공원이 많이 알려졌기에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더군요.
심지어 유치원,교회모임도 여기저기 보이더군요.(막걸리번개 파하는 그 시간에도 북적북적..)
밤에 와서 정해진 룰(불은 휴대용가스버너만 가능, 먹던 자리는 치우기 등등)을 어기는 분이 많이 계시나 봅니다.
내일뉴스에도 나더니 종전 관리자도 다 바뀌고 저녁에도 직원들이 상주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더군요.
먼저 도착해계시는 경남형님이 안보이셔서 전화를 드렸더니 테이블이 있는 자리보다 훨씬 좋은 자리에 계셨더랬습니다.
돗자리깔고 먼저 온 사람들끼리 한잔씩 시작했습니다.
프라스틱통으론 따르기가 여의치않아서 집에서 주전자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주전자에 따라서 그릇에 따라 마셨구요.
미리 차갑게 하질 못해서 콜드팩을 비닐봉투에 넣고 거기에 주전자를 넣었지만 차갑게 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문걸님이 준비하신 육포와 갓김치, 경남형님이 준비하신 각종 김치와 돼지바베큐,호박전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곧이어서 잘 생긴 아드님을 동반한 락셰님이 오셨더군요.(막걸리에 조예가 깊으신 락셰님껜 많이 부족했던 막걸리...^^;)
(아이들이 올줄 알았는데 락셰님아들빼곤 아무도 안와서 사뭇 지루해 하더군요.. 어찌나 안타깝던지..^^;;)
뭐 계속 부어라 마셔라 합니다.
엠에쑤님이 아이들이 올걸 예상해서 바나나 한송이를 가지고 오셨건만 결국 어른들 술안주가 되버렸네요.
노을님과 해피맘님이 직접 수확하신 자색고구마를 삶아 오셨네요.
더불어 시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과자류도..(요거 인기더군요. 값도 저렴한거같고)
그후로 장만옥님이 몇가지 안주를 가지고 오셨고, 홀아비 올빼미님이 음료수를 준비(나중에 남은거 다시 다 싸가지고 가셨다는...^^;)
하셨고, 멀리서 수민님이 오셨다가 바로 가셨네요.
저 멀리 대구까지 가셨다가 피곤하신 몸을 이끌고 멤버들이 오셨습니다.
(랑피더양형님,하늘바람님,돈꺼비님,양파님까지..)
안주가 부족할까봐 순간적으로 안보이시던 경남형님이 두부를 사오셨는데, 장만옥님도 두부를 사오셨고 대구팀은 두부에 순대,머릿고기
등도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중간에 정자에 자리가 나서 딱 알맞게 앉아서 나머지 술을 다 마시고 막걸리 번개를 파했습니다.
대구팀과 일부 피곤해 하시던 분들은 떠나시고 2차는 주엽동사거리 와바에서 했습니다.
지난번에 받은 케이준샐러드 쿠폰과 9월말까지 하는 이벤트(생맥주 3잔에 치킨포함 2만원)로 안주주문없이 생맥주만 시켜 먹었습니다.
번개에 꼭 오고싶어하셨던 마리초코님은 시간이 안맞아서 2차에 참석해 주셨는데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집에서 계란후라이를 해
오셨더군요.(잘 먹었습니다..^^)
바로 집앞이라 아내와 소희가 나중에 합류를 했습니다.
소희는 아직 감기가 덜 나아서 멀리는 못가기에 도시락을 싸서 왔더군요.(아내표 주먹밥..ㅎ)
막걸리에 맥주... 은근히 맛이 가더군요.
아침일찍부터 공차고 바로 막걸리에 맥주까지..
중간중간 묵념도 하다가 즐겁게 마신후 2차도 파했습니다.
(안주값이 굳었던 관계로 여기서도 1인당 5천원정도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약간 못자란 돈은 제가..^^;;)
일찍 시작했기에 시간여유가 있어서 길건너 저희집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집에 있던 1000CC맥주와 노을님이 가지고 오셨던 1000CC맥주, 거기다 예전에 먹다가 남아서 뒀던 위스키(좋은건 아닙니다..카나디언클럽이던가 하는..) 몇잔과 동서가 준 커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동서가 준 이런저런 건과일을 노을님댁에 드리긴 했는데 입에 맞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와주셨던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뭐 막걸리맛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그 모든 자리는 막걸리맛이나 향보다 더 깊게, 멀리,오래 가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ㅎ
첫댓글 사설이,,, 이건 머,,,,쿨럭~~ㅡ,.ㅡ;;
이 글의 주제 : 키달님의 처가 식구분들 소개, 그.리.고.............................. 즐거운 한주를 위해 저 좀 꼬셔주삼~~~
참석은 못했지만 즐겁게 드시어서 대신 먹은 기분입니다~만나면 즐거운 고식동 가족입니다~~^^
이거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여..다들 즐거우셨겠어여..근데 읽다가 체력이 바닥났네여..ㅠㅠ
아니..결론은 3차가 있었단 말?~나도 3차 갔다가 택시불러서 타고 갈 걸...짐 들라고 마중나온 아들한테 왜 이리 돌아다니냐고 구박받고 담날은 막내동서 될 사람 인사와서 1시까지 마시니 오늘은 맛이 갑니다.키달님이 추천한 부침개집 문 닫아서 배다리 막걸리 갔는데 맛 별로...근데 모듬전은 괜찮더라구요...남편이 "혼돈주"라는거 신나서 말던데 담에 그거 한번 해먹어 보자구요^^
저는 요 남원 막걸리 골수팬입니다..키달님 덕분에 맛난 막걸리 잘 묵고..1.5L사이다 병에 담아가서 집에서 또 한 잔 했습니다
역시 키다리 형님의 후기는 언제나 재미가 있다라는...나는 그시간에 신림에서 한잔 하구 있었네요! 정말루 가고팠는데 하도 오랜만에 서울로 외출이라...ㅋㅋ 참석은 하지못했진만 형님 후기 읽구 이번엔 만족할께요.
오~~~ 귀중한거 잘 먹고 있습니다..캄사~~~
봉숙님네 가계도와 그 날의 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기억력 참 좋으시다 ^^
이제 가족 가족관계가 다 파악이 됐네요^^ 암튼, 살랑거리는 바람과 적당히 시큼한 막걸리, 엄폐와 은폐가 동시에 가능한 장소 헌팅!!!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처가쪽 가계도 완성. 오전 스케줄 과 결과 확인. 막걸리 벙개 개최사연 확인, 당일 안주 메뉴 인지. 2차와 3차 코스 확인. 일기치고는 상당한 글빨로 최소한 3박4일꺼리를 하루치로 압축. ^^*
키다리님께서 말씀하신 별로 좋은 거 아니라고 하신 <커네이디언 클럽>, 좋은 위스키입니다. 특히, 저희 나라는 유명 상표 위스키는 워낙에 짝퉁이 많아서 믿지 못하지만 덜 유명한 것들은 짝퉁이 거의 없다는..^^ 짝퉁도 없고 맛도 좋고..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는 다른 깔끔한.. 꽤 좋은 위스키입니다. 가격도 물론 착하고요..ㅋㅋ 별로 안좋으면 저 주셔도 되는데여 ^^
저희 나라 -> 우리 나라..^^
아..맞아요. 우리 나라 ㅋㅋ
토욜은 무서운 분 모시느라...남원막걸리 못 마신것 보다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요~
좋은 만남에 참석하지못한 아쉬움은 다음 기회에...............
자리도 죽여줬구,, 조금씩 마련해 온 안주로 완전 배채운,, ^^; 키달, 경남님 이하 모두 모두 감사여~~ ^^
술 언제 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