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남·울산지역에 새로운 구단 유치와 야구장 조성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에는 롯데자이언츠의 구장 건설과 함께 프로경기가 열리고, 고성에는 제9구단인 NC다이노스 제2구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는 25일 '울산의 프로야구 경기 유치 효과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4년부터 울산에서 롯데자이언츠의 프로야구 9개 경기가 열리면 53억 원의 생산파급과 연간 20억여 원의 부가가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관중 1만2000명을 동원할 경우 입장료를 빼고 음식·교통비 등에 1인당 평균 3만6581원을 지출할 것으로 파악했다. 롯데구단의 지난해 전체 관중 수는 117만5666명에 이른다. 경기당 평균 1만7813명이 관람한 셈이다. 여기에다 울산지역 관중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하면 1만2000명 동원은 무난하다는 얘기다.
사회·문화적 파급 측면에서도 공업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지역의 이미지 변화와 시민들의 소속·동질감 형성, 지역 주민의 여가활용 기회 증진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박사는 "과거에는 야구장이 단순히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라며 "야구장에 전시관, 지역특산물매장, 각종 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면 건전한 여가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