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55) – 들바람꽃 외(청태산, 매봉골)(4)
들바람꽃
▶ 산행일시 : 2024년 4월 11일(목), 흐리고 부슬비 내리다 갬
▶ 산행코스 : 청태산 자연휴양림,매봉골,청태산,매봉골,자연휴양림
▶ 산행거리 : 도상 4.9km
▶ 산행시간 : 7시간 13분(07 : 42 ~ 15 : 55)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책의 제목에 ‘삼백수’를 단 것은 『시경』의 ‘시 삼백편’을 흉내 낸 것이다.
선괭이눈
들바람꽃
꿈속에 이백을 보다(夢李白1)
두보(杜甫)
사별은 소리마저 삼켜버리나
생이별 뒤는 항상 슬프기만 하구나
강남은 열병이 많은 땅인데
귀양 간 그대는 소식 없어라
옛 친구 꿈속에 나타나
나를 반기니 서로가 오랫동안 생각해서라
그대는 지금 비단 이불 속에 있어야 하거늘
무슨 일로 날개가 달려있는가
평상시 그대 모습 아니거니
길이 멀어 확인 할 수 없어라
혼백이 올 적엔 단풍나무숲 푸르렀는데
혼백이 돌아가니 변방의 관문이 어두워지네
지는 달빛 집 마루에 가득하여
여전히 그대 얼굴색을 비추고 있네
물은 깊고 물결이 드넓으니
이무기나 용에게 잡히지 말게나
死別已吞聲
生別常惻惻
江南瘴癘地
逐客無消息
故人入我夢
明我長相憶
君今在羅網
何以有羽翼
恐非平生魂
路遠不可測
魂來楓林青
魂返關塞黑
落月滿屋梁
猶疑照顏色
水深波浪闊
無使蛟龍得
꿈속에 이백을 보다(夢李白2)
두보(杜甫)
뜬 구름 종일토록 하늘을 떠다녀도
떠난 친구는 오래도록 오지 않네
한밤에 자주 그대를 꿈속에서 보니
우정의 친함으로 그의 마음을 보노라
돌아간다 말할 때 항상 풀 죽어 보이고
돌아오기 어렵다 괴롭게 말하네
강호에 풍파 잦고
배 젓는 노 떨어뜨릴까 두려워하네
문 나서며 흰머리 긁는 것이
평생의 뜻을 저버린 듯 하네
높은 벼슬아치들 서울에 가득한데
이 사람 내 친구는 홀로 얼굴 수척하다
누가 말했나, 하늘의 그물이 한없이 넓다고
늙어서 몸이 도리어 법망에 걸려들었네
천추만년에 이름을 남긴다고 해도
죽은 뒤의 일은 적막하기만 하네
浮雲終日行
遊子久不至
三夜頻夢君
情親見君意
告歸常局促
苦道來不易
江湖多風波
舟楫恐失墜
出門搔白首
若負平生志
冠蓋滿京華
斯人獨憔悴
孰云網恢恢
將老身反累
千秋萬歲名
寂寞身後事
송별(送別)
왕유(王維)
남포로 그대를 보내려니 눈물이 실처럼 흘러내리고
그대가 동주로 향해 가니 나는 서글퍼지네
알려주게나, 친구는 지금 초췌하여 기력이 다하여
지금은 낙양에 있을 때와 같지 않다는 것을
送君南浦淚如絲
君向東州來我悲
爲報故人憔悴盡
如今不似洛陽時
기무잠이 과거에 떨어져 고향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送綦毋潛落第還鄕)
왕유(王維)
태평한 시대에 은자는 없어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조정에 돌아왔다네
산동에 귀양살이 하던 나그네도
고사리 캐는 생활 할 수 없었던가
이미 금문에 이른지 오래지만
누가 우리들의 이상이 그릇되다 하리오
고향 떠나 강회에서 한식을 보내는데
장안가 낙양에서는 봄옷을 만드네
장안길에 술자리 마련함은
마음 맞는 옛 친구와 이별이라네
그대 떠남에 배를 탈 것이니
얼마 되지 않아 그대 집 대문에 닿겠지
멀리 보이는 나무 나그네 안고
외로운 성에는 저녁 빛이 깔리겠지
우리들의 생각이 마침 나라에 쓰이지 못하지만
참된 친구 드물다고 생각하지 말게나
聖代無隱者
英靈盡來歸
遂令東山客
不得顧采薇
旣至金門遠
孰云吾道非
江淮度寒食
京洛縫春衣
置酒長安道
同心與我違
行當浮桂棹
未几拂荊扉
遠樹帶行客
孤城當落暉
吾謀適不用
勿謂知音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푸른 개울(靑溪)
왕유(王維)
황화천에 들어와
푸른 개울 쫓아간다
물 흐르는 산을 따라, 만 굽이를 돌았으나
길은 백리도 못갔네
흩어진 바위 돌에 물소리 요란하고
깊은 소나무 고을, 경치는 고요하다.
마름풀은 둥둥 떠다니고
물에 비친 갈대는 맑기도 하구나
내 마음 본래 한가로워
맑은 개울물 담박하기 내 마음 같구나
청컨대 너른 바위에 앉아
낚싯대 드리우고 이렇게 살리라
言入黃花川
每逐靑溪水
隨山將萬轉
趣途無百里
聲喧亂石中
色靜深松里
漾漾泛菱荇
澄澄映葭葦
我心素已閑
淸川澹如此
請留盤石上
垂釣將已矣
복수초
너도바람꽃
얼레지
꿩의바람꽃
위천 땅의 농가(渭川田家)
왕유(王維)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누에 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창연히 시경의 “식미”편을 읊어본다.
斜光照墟落
窮巷牛羊歸
野老念牧童
倚杖候荊扉
雉雊麥苗秀
蠶眠桑葉稀
田夫荷鋤立
相見語依依
卽此羨閑逸
悵然吟式微
꿩의바람꽃
첫댓글 청태산엔 온갖 바람꽃이 다 있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
청태산에 태백바람꽃도 있다는데 몰라서도 못 보았습니다.
원래 12종의 바람꽃이 국내에 있다던대 훨씬 더 많은거 같네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바람꽃은 19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