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모아온 꽃가루, 일명 벌화분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자 중국에서 수입한 꿀벌
사료용 꽃가루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창고에 각종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꿀벌 사료용 꽃가루가 담겨 있습니다.
모두 중국산입니다.
집 안에서는 꽃가루 포장이 한창입니다.
양봉업자 65살 이 모 씨가 사료용 꽃가루를
신경통 등에 좋은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이 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사료용 꽃가루를 이렇게
채로 걸러 간단히 이물질 등만 제거한 뒤 1kg짜리
통에 담아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사료용 꽃가루는 전국 30여 곳 식당 등지에서 원가보다
4배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식당 관계자]
(혹시 중국산 사료용 화분(꽃가루)인 거 아셨나요?)
"몰랐죠.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지난해 5월부터 유통된 꽃가루는 1억 2천만 원어치.
꽃가루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자 국내산
식용 제품으로 속여 판 겁니다.
[박상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팀장]
"중국산 사료용 화분(꽃가루)은 식품으로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식약처 등에서 안전성을
검사받지 않고 식용으로 유통한 건 불법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유통된 꽃가루를 회수해 유해성 검사에 나섰습니다.
-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