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승마(이명 : 왜승마. 노랑승마. 백운승마)
(멸종 위기 야생 식물 2급. 희귀식물)
詩讚 민경희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와
전혀 다른 범의귀과인 나도승마
유전학적인 것은 모르나
넓고 모난 잎이 승마를 닮아 나도승마
가슴께 까지 차오르는
튼실하고 훤칠한 키를 자랑하며
싱그러운 넓은 잎 활짝 펼치고
샛노란 총상꽃차례 꽃 피우는 나도승마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큰 키와 종모양 샛노란 꽃송이
관상 가치도 높아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으나
자생지에서는 점점 모습 보기 어려워지는듯 하니
우리 새대만 볼 것이 아니라 물려주어야 할 자연 유산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기를 손모아 빌어주며 다음을 기약해 본다.
장미목 범의귀과 나도승마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Kirengeshoma koreana Nakai
높이 30-100cm이고 원줄기는 원주형이며 모가 지고 곧게 선다. 기는줄기끝에서 모여나기하고 녹색이며
윗부분에서 2개로 갈라진 털이 밀생하고 마디 사이가 육각형이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엽병은 밑부분의 것은 길지만(길이 14.5cm) 윗부분의 것은 없어지고 엽신과 더불어 복부(腹部)로
붙어 있는 털이 많음 엽신은 타원형 또는 원형이고 가장자리가 장상으로 얕게 갈라지며 뾰족한 톱니가 있고 길이와 폭이
각각 7.5-20cm로서 밑부분이 심장저, 절저 또는 예저이며 예두이다.
꽃은 양성으로서 8-9월에 피고 가지끝과 원줄기끝의 총상꽃차례에 1-5개가 달리며 피기 전에는 밑을 향한다.
화경에 피침형의 포가 있으며 꽃받침은 종형이고 길이 5-7mm, 지름 10mm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겉에 털이 있다.
꽃부리는 황색이고 길이 38mm이며 수술은 15개로서 길이가 같지 않고 꽃부리보다 짧으며 암술대는 3-4개로서
길이 24-27mm이고 수술은 15개로서 가장자리의 10개는 길며 안쪽의 5개는 짧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씨방은 반하위이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삭과이고 털이 없으며 지름 15mm정도이다.
*. 이름의 유래
전남 영취산과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식물로 '백운승마' 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승마는 오를 승(昇)과 삼 마(麻)의 합성어로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지역에서 해독 및 해열제로 쓰이던 약제였다.
잎이 마와 비슷하고 양기를 상승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승마라고 불리어 왔는데 '나도승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승마와는
아예 과(科. family)부터 다른 식물이지만 왜승마. 개승마 등과 잎의 모양이 비슷하여 "나도승마' 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승마(升麻)는 한자로 달리 승마(昇麻)라고도 하는데 양기를 상승시키는 삼(마:麻)잎을 닮은 풀이란 뜻이다.
보통 야생화에 이름을 붙일 때 완전히 다른 종류지만 생김새나 특징이 비슷할 때 '나도'. 또는 '너도'라는 접두사를 붙이곤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승마 종류와 잎이 비슷하게 생겨 나도승마라 하며 1935년 일제강점기 일본 식물학자 나까이에 의해
신종으로 발표됐으며 나도승마는 자신의 꽃가루를 자기 암술머리에 붙여 종자를 퍼트리는 종이나 씨를 잘 맺지 못하는 특성과
동일 유전형 문제, 관상식물 가치로의 무분별한 채취 등이 멸종위기에 놓인 주된 요인으로 지난 1993년부터 멸종위기야생식물
(특정야생동·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일본산 나도승마와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종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줄기가 6각형에 가깝고 털이 보다 많은 점을 들어
특산종으로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