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국내에 WWF 붐이 일었을 당시 WWF의 양대지주는 얼티밋 워리어와 헐크 호간이었다. 지금도 "레슬링" 하면 워리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그 당시의 무적 헐크 호간을 '반칙에 의존하지 않고 깨끗이' 핀폴한 거의 유일한 선수로서 워리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가 오랫동안 WWF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국내에는 워리어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워리어의 본명은 짐 헬위그(Jim Hellwig)로서 1957년 6월 16일에 태어났다. (몇 년 전 워리어는 자신의 본명을 "워리어"로 바꾸었다고 한다.)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와 바디 빌딩에 힘을 기울인 그는 레슬링 관계자에게 발탁되어 지금은 스팅(Sting)으로 알려진 스티브 보든(Steve Borden)과 태그 팀을 결성했다. 미드 사우스(Mid-South)에서 활약하던 얼티밋 워리어는 이후 스티브 보든과의 태그 팀을 깨고 텍사스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데, 바로 거기에서 워리어의 신화가 시작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mbers.tripod.co.kr%2Festudiar%2Fwrestler%2Fwarrior2.jpg) 데뷔 초반의 얼티밋 워리어.
[1987년-1989년]
텍사스에서 그는 '딩고 워리어'(Dingo Warrior)라는 악역 선수로서 WCCW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 시절 워리어는 캐리 본 에릭과 친분관계가 두터워졌고, 이를 계기로 선역 선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7년 9월 23일, 워리어는 드디어 WWF에 데뷔해 저 유명한 "얼티밋 워리어"가 탄생하게 된다. 워리어는 WWF 데뷔 초기에 허큘리즈 등과 적대관계를 이루다가 1988년도 섬머 슬램에서 홍키 통크 맨(Honky Tonk Man)을 아주 짧은 시간에 물리치고 첫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된다. 본래 섬머 슬램에서 홍키 통크 맨과 싸우기로 예정된 선수는 브루터스 비프케익(Brutus Beefcake)이었으나, 비프케익의 부상으로 도전자가 사라지자 홍키 통크 맨은 "아무나 나와 싸우자!"라고 외쳤고, 이 때 나와 홍키 통크 맨을 간단히 무찌른 선수가 바로 얼티밋 워리어였던 것이다.
이후 워리어와 래비싱 릭 루드(Ravishing Rick Rude), 더 넓게는 히낸 패밀리와의 유명한 적대관계가 시작된다. 1989년 로얄 럼블에서 시작된 이 적대관계로 레슬매니아5에서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매치인 "워리어 대 릭 루드" 경기가 성사되었고, 이 경기에서 워리어는 바비 히낸의 비열한 반칙 때문에 릭 루드에게 타이틀을 잃고 만다. 1989년 섬머 슬램에서 타이틀을 탈환, 통산 2회째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이 된 워리어는 그 해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도 히낸 패밀리와 대결을 벌였다.
[1990년]
아직까지도 "세기의 대결", "WWF 최고의 경기"로 평가받고 있는, WWF 챔피언 헐크 호간(Hulk Hogan)과 WWF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얼티밋 워리어의 일대일 승부는 바로 이 해에 벌어졌다. 1990년 로얄 럼블의 30인 경기에서 이 WWF의 양대 지주는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며 대결을 펼쳤으나, 결과는 워리어의 탈락이었다. 호간과 워리어의 미묘한 대립 관계는 이후에도 지속되는데, 토요일 밤의 메인 이벤트에서 열린 "호간과 워리어 대 미스터 퍼펙트(Mr. Perfect)와 지니어스(Genius)"의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경기에서 호간과 워리어는 퍼펙트와 지니어스를 간단히 무찔렀으나, 경기 후 퍼펙트와 지니어스가 워리어를 기습하는 상황에서 워리어가 호간을 적으로 오인, 클로스 라인을 선사했던 것이다. 이후 슈퍼스타즈 오브 레슬링에서 열린 헐크 호간과 디노 브라보(Dino Bravo)의 대결에서 경기 후 어스퀘이크(Earthquake)가 호간을 공격하자 워리어가 나와 어스퀘이크를 내쫓았는데, 오히려 호간이 이에 대해 워리어에게 화를 내며 따지고 들기도 했다. "세기의 대결", "WWF 최고의 경기"인 헐크 호간과 워리어의 일대일 대결은 이로써 1990년 4월 1일, 레슬매니아6의 메인 이벤트로서 열리게 된다. WWF 역사를 통틀어 이들이 일대일로 맞붙은 것은 이 때 단 한 번 뿐이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mbers.tripod.co.kr%2Festudiar%2Fwrestler%2Fwarrior3.jpg) 워리어와 헐크 호간의 대혈투.
6만7천여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얼티밋 워리어는 헐크 호간에게 피니쉬인 고릴라 프레스와 워리어 스플래쉬까지 성공, 카운트에 들어갔다. 그러나 헐크 호간은 여느 때처럼 카운트 2에서 박차고 일어나 워리어에게 빅 붓을 성공시키고 피니쉬인 레그 드롭을 시도했다. 바로 이 순간, 워리어는 레그 드롭을 살짝 피해 일어났고, 당황하고 있는 헐크 호간을 바로 워리어 스플래쉬로 눌러 가까스로 카운트 3을 얻어냈다. 결과는 워리어의 승리였다.
헐크 호간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WWF 타이틀 벨트와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벨트를 워리어에게 건네준 뒤 축하해주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WWF의 2대 최강자의 경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고, 워리어는 이 중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반납, WWF 챔피언 자리만을 유지하게 되었다.
워리어가 WWF를 평정(?)한 뒤, 다시 워리어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은 래비싱 릭 루드였다. 그는 자신이 워리어를 물리친 바 있는 유일한 레슬러라고 주장하며 장장 4개월 동안 피나는 훈련을 했다. 이들간의 철창경기는 이 해 섬머 슬램에서 열렸는데, 워리어는 릭 루드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방어해 타이틀을 유지했다.
한편,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 매치"에서 워리어는 헐크 호간과 함께 마지막 승자가 됨으로써 이들 둘이 WWF의 최강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991년]
워리어의 WWF 타이틀 보유기간은 1991년 로얄 럼블이 벌어졌던 1월 19일을 기점으로 끝나게 되었으니, 그의 타이틀을 빼앗아 간 것은 랜디 새비지(Randy Savage)의 도움을 받은 서전 슬로터(Sgt. Slaughter)였다. 이에 따라 레슬매니아7에서는 워리어와 새비지의 "커리어 엔딩 매치"가 열리게 된다.
이 경기 역시 최고의 경기로 손꼽히고 있다. 랜디 새비지는 워리어의 고릴라 프레스와 워리어 스플래쉬를 맞고도 카운트 2에서 일어났으며, 워리어 역시 5차례나 되는 새비지의 플라잉 엘보우 드롭을 맞고도 카운트 2에서 일어났다. 대혈투 끝에 워리어는 3차례에 걸친 플라잉 숄더 블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랜디 새비지의 레슬링 인생은 이 때 (일시적으로?) 끝나게 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mbers.tripod.co.kr%2Festudiar%2Fwrestler%2Fwarrior4.jpg) 워리어와 랜디 새비지의 "커리어 엔딩 매치".
이후 워리어는 섬머 슬램에서 헐크 호간과 팀을 이루어 소위 "트라이앵글 오브 테러"로 불리우는 서전 슬로터, 커널 무스타파, 제너럴 아드난과 핸디캡 매치를 벌여 승리했다. 그리고 얼마 동안 WWF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92년]
레슬매니아8의 "은퇴 경기"에서, 헐크 호간은 시드(Sid)에게 승리를 거두고도 파파 샹고(Papa Shango)의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이 때 등장한 선수가 바로 얼티밋 워리어였다. 링을 깨끗하게 청소한 얼티밋 워리어는 헐크 호간과의 우정을 과시하며 링을 내려와 WWF 제2기(?)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섬머 슬램에서 워리어는 당시 WWF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랜디 새비지와 다시 맞붙게 된다. 이 경기는 두 선수의 신사적인 대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WWF 타이틀을 탈환하는데 눈이 어두웠던 릭 플레어(Ric Flair)와 그의 매니저 미스터 퍼펙트가 개입해 방해하는 바람에 경기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랜디 새비지의 링 아웃으로 싱겁게 끝나 버렸고, 워리어는 랜디 새비지를 부축해 그와의 새로운 친분관계를 세계에 보여주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mbers.tripod.co.kr%2Festudiar%2Fwrestler%2Fwarrior5.jpg) 경기 후 랜디 새비지를 부축하는 워리어.
이후 랜디 새비지는 릭 플레어에게 타이틀을 잃었고,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새비지는 워리어와 팀을 이루어 릭 플레어/레이저 라몬(Razor Ramon)과 경기하게 되었다. 그러나 WWF에서의 자신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어 가는 것을 감지한 워리어는 갑작스럽게 WWF를 떠나버렸고, 그의 WWF 제2기는 이렇게 싱겁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1995년]
얼티밋 워리어는 1995년도 레슬매니아12에서 헌터 허스트 험즐리(Hunter Hearst Helmsley)를 간단히 무찌름으로써 WWF에 컴백, 제3기를 열었으나 제3기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워리어는 골더스트(Goldust), 제리 로러(Jerry Lawler) 등과 경기하며 다시 톱스타로 활약하다가 오웬 하트(Owen Hart)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WWF를 떠나게 된다. 당시 아버지의 사망으로 정신이 없었던 워리어는 여러 차례 WWF 경기에 결장했고, WWF는 워리어가 연봉만큼의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던 것이다.
[1998년]
오랜 기간 동안 레슬링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얼티밋 워리어. 이번에는 "워리어"라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1998년 WCW에 컴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98년 8월 17일, 호간과 그 무리들이 링에서 입방아를 찧고 있을 때, 갑자기 조명이 꺼지더니 워리어가 등장했다. "엇, 워리어. 난 네가 죽은 줄로 알았는데." "호간, 너는 나를 이긴 적이 없다." 이 날 워리어는 연기와 함께 사라진 뒤 그 다음 주 '워리어의 제국'으로 WCW를 통일한다는 "혁명 계획"을 발표(?)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mbers.tripod.co.kr%2Festudiar%2Fwrestler%2Fwarrior6.jpg) 워리어, 호간과 다시 만나다.
워리어와 호간의 적대 관계는 9월 13일 펄 브럴(Fall Brawl)을 거치며 갈수록 악화되다가 드디어 10월 25일, 할로윈 해벅(Halloween Havoc)에서 WWF 레슬매니아6 이후 두번째 일대일 대결이 펼쳐진다. 파우더를 워리어의 눈에 뿌리는 등 비열한 수단을 동원한 호간은 호레이스(Horace)가 워리어의 등을 의자로 가격한 뒤 워리어를 곧바로 핀폴함으로써 승리했고, 이로써 이들간의 전적은 1승1패가 되었다.
이후에도 워리어와 호간의 대립은 계속되었지만 모든 것은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팬들은 11월 월드 워 III(World War III)의 60인 배틀에서 워리어의 출전을 기대했으나 워리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99년 4월자 프로레슬링 일러스트레이트지는 워리어가 WCW를 떠났다고 공식적으로 보도했고, 폭스 사가 WWF, WCW에 이은 세번째 메이저 레슬링 기구를 만들 때 워리어가 합류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 언제 워리어를 다시 볼 수 있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얼티밋 워리어의 타이틀 목록
타이틀 명획득상실
WWF Intercontinental Champion1988.8.29 (Honky Tonk Man)1989.4.2 (Ravishing Rick Rude)
WWF Intercontinental Champion(2)1989.8.28 (Ravishing Rick Rude)1990.4.1 (-)
WWF Champion1990.4.1 (Hulk Hogan)1991.1.19 (Sgt. Sl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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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워리어에 대한 다른 페이지
Ultimate Warrior Official Homepage (http://www.ultimatewarrior.com)
The Warrior (http://www.geocities.com/TimesSquare/Ring/7867/index.html)
Ultimate Warrior (http://wrestlesite.com/mike/warrior.html)
Ultimate Warrior News & Updates
Ultimate Warrior Tribute (http://members.aol.com/JFL17/index.html)
최후 업데이트일: 1999.6.20, 출처:최승모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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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00년 이후 의 자료는 없군요 이게 마지막 자료입니다. 5일후 삭제 시킬께요 ^^;; 죄송 ^^;;
워리어 나두 좋아하는데..
헐크호간이 wcw에서 헐리우드로 진출하자 마땅한 스토리라인도 없고 계약기간이 말료되서 링을떠난걸루알고있습니다. 그후에 레스메니아에서 지금월드헤비급챔피온 트리플H를 3분만에 Ko 시켜버립니다. 그리고 또다시 잠적..
워리어 마구 당하다가 링 힘차게 흔들면서 살아나는 모습 ....참 좋아했는데...
케리 본 에릭이라..후에 텍사스 토네이도라고 불리는 유명한 선수죠..ㅎㅎ^^
소실적 어린나에게 꿈을 일깨워준 호건~!어릴적 나의우상 울호건할배 짱~!!ㅡㅡ* 워리어한테 졌을때 얼마나 그충격이 컸던지...펑펑울었던 기억까지..ㅜ.ㅠ 그래도 울호건할배짱이여~~! 요즘은 골드버그 짱~짱~짱이여~!!! 최강 스피어~~!!!야수의 모습 그대로~~그의 연승행진은 WWE서도 계속된다~~!!
워리어라 정말 할말 많습니다..그와헐크호건의 경기는 정말 대단했죠 어리어가 폴을 했는데..심판기절하고,헐크호건이 폴을하니깐 심판 또기절해있고 여차저차해서 워리어가 이겼죠...
워리어 죽었다고 합니다. 근육 인가 심장 파열로....
살아 있습니다WcW에잠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저도 죽은줄 알았는데 살아있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