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필자가 이지영에 대한 비사를 쓴 적이 있다.
그러한 연유는 이지영 그녀의 감추어진 이중적 생활을 고발하고 그녀의 음모에 대항하기 위함이었다. 그러기에 그녀의 감추어진 비밀을 적나라하게 기술함에 제목을 비사라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번 보고서는 둘만의 비밀스런 이야기도 아니고 그 둘이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어떠한 음모를 갖고 있지 않기에 정사라는 제목 하에 글을 쓰기로 하였다.-제목이 선정적이라 생각하지 말 것!
<메칸더 커플 연애 사실 목격!>
때는 바야흐로 필자가 군 복무에 앞선 2002년 10월 13일 일요일 22시 40분 경이었다. 그 시각 가히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진실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당사자 두 명 제외)
당시까지만해도 쓰봉에서 아지라엘까지 웬만한 캐릭터를 오가던 종완군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남자 친구와 헤어진 정미양이 새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 이 두 사실은 하나의 공통된 사건으로 자리에 있던 이들에게 밝혀졌다.
당혹해 하며 쑥스러워 하는 그 둘에게 모두는 진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여러 공세를 펼쳤으나 그들의 끗꿋함에 그 경악스런 사실이 진실이었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허탈해하는 필자와 어쩔 수 없는 대세적 분위기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이건풍씨는 자리에 있던 다른 이들과 더불어 그 둘의 연애를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사생활에 속하는 연애에 관해 무슨 허락이 필요하느가 의문이 들겠지만 이는 따로 조직내연애불가론과 조직내연애허용론을 설명하며 부가적 설명을 기술하도록 하겠다.)
일단 그 둘의 연애를 받아들인 다음에는 당연히 그 둘이 언제부터 그런 사이가 되었는가에 촛점이 맞추어질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로 대두되었던 것은 7월5일설이다.(일명 100일설)
이설은 10월 13일이 그 둘의 100일 째가 되는 날이라는 설로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이모씨의 아들 모주희군과 문모씨의 아들 모문기군(이상 개인프라이버시 문제로 필명으로 기술함)의 100일 선물 확약에 따른 결과물로 대두된 설로 판단된다.
두번째로 나온 주장은 10월13일설이다.(일명 터울림공연설)
그 둘의 연애의 시작은 바로 10월 13일 당일이라는 주장으로 터울림 공연을 계기로 둘의 마음을 확인하여 연애를 시작한 날이 바로 13일이라는 설이다.
세번째로 나온 주장은 시작일판단불가설(일명 불명확설)
그 둘의 연애의 시작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으로 당사자 둘도 잘 모른다는 주장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엔 두번째 주장인 터울림공연설이 가장 타당한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그 논거는 100일설의 경우 100일 선물(커플링-금반지 14k, 원래는 다이아 0.1캐럿 박힌 18k 커플링이었는데 필자의 미학적 관점에 다른 강력한 주장으로 변경되었다.)에 눈이 먼 줄이 성급히 당일을 100일로 정하면서 7월 5일부터 사귀게 되었다고 밝혔다는 데에 따른 그 둘 주장의 논거 희박에 있다. 진정 100일이었다면 그들은 열심히 100일째되는 첫 시작일을 계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그 둘은 이모군과 문모군의 사랑확인 결과물로써의 선물 확약에 바로 둘 사이의 감정을 표현(일명 메칸더 포옹)하는 그런 실수를 저질러 버림으로써 100일설의 주장에 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불명확설은 가장 그 논거가 모호한 주장으로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연애하고 있다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터울림공연설에 흡수되기 쉬운 주장이다. 스스로들 그 시작일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지 않다면 13일부터 그 시작을 기산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시작일이 임의적으로 정해져 버린 데에 대한 향후 정서적 박탈감이 문제될 수 있으나 이는 사랑으로 극복될 문제라고 보며, 오히려기념일을 챙길 수 없는 상황보다는 13일을 그 시작일로 정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판단된다.
터울림공연설이야말로 제3자가 가장 수긍하기 타당한 주장이다.
일단 두 삶의 석연치 않은 상태를 파악한 이들(이모시 아들 모춘수군과 이모씨 아들 모한기군-이상 필명)이 터울림 공연을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에서부터 주장을 뒷받침한다. 무릇 풍물 공연이란 여럿이 어울리는 것이 더욱 그 흥을 증폭시킨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물론 당사자 둘이 이들의 동참을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 오늘 고백할 것인데 미리 어색함을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모군들은 함께하지 않았고 행여 어색해질양 종완군은 대동놀이라는 호기를 맞이하여 자신의 감정을 확인, 확실함에 기인한 고백을 시도하려고 했을 것이라 판단된다.-생각해보라! 대동놀이를 핑계삼아 손 잡고, 그 터질 것같은 심장을 온 전신의 피부팽창과 거친 호흡으로 가다듬으며 혼미한 정신 속에서 아지라히 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 이는 과히 마약을 한 것과 같은 엔돌핀 급증에 따른 카타르시스일 것이다.
그런데 꼭 종완군만이 그렇게 고백을 하고자 했던 것인가?
그에 대한 의문은 다음의 반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정미양은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섣불리 고백을 한다면 오히려 자신을 맘에 두고 있는 종완군이 행여나 멀어질까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물론 정미양은 종완군이 자신을 맘에 두고 있다라는 확신을 100%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그 호흡을 통해 어느 정도는 감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 확인을 하였겠지만 터울림 공연을 통해 서로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기존의 남자친구와의 헤어짐도 이들의 연애를 기정사실화 한다.
간섭이 심해서 헤어졌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의 가까운 곳에 비교대상이 있기에 발생하는 결과일 뿐이다.(하지만 필자는 탁월한 선택이라 판단된다.)
사실 터울림공연설은 더이상 반증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정말로 이들이 사귀는 것인가이다.
첫째, 이모군과 문모군의 종완군에 대한 일방적 네거티브 공략에 정미의 표정은 참으로 많이 식어 있었다. 필자에게 여러 번 말려달라고 부탁까지 하였다.
둘째, 커플링 선물 보증물로써(법적 효력 없음) 만들어준 종이반지를 끼고 있었다.
첫번째 이유야 다분히 주관적 판단일지라도 두번째 근거는 반박할 수 없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따라서 향후 이 둘의 연애에 어떠한 불복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와 이건풍씨는 그날 그자리에서 이 둘의 연애에 대한 불온 및 음해세력에 대해 엄중 경고 및 실력행사를 약속했던 바이고,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필자가 입대을 함에 따라 이 둘의 향후 발전된 모습을 직접 가까이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