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전세계 여기저기 참 많이도 쏘다녔지만 공항에서 비행기 놓친게 러시아 이루쿠츠크에서 한번, 이번 시에틀 공항에서 두번째네요...국내선이고 코로나 상황에 좀 한가하겠지 하고 1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도착했는데 공항에 시큐리티 체크라인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요...딱 2분늦었는데 탑승 카운터 직원이 아주 꼬소하다는 표정으로 니네 뱅기 이미 날라갔어...이러네요...똑순이 대실망...부랴 부랴 창구가서 리북킹하고
몇시간 공항에서 엎드려벗쳐 한다음 엥커리지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았고 여기 현지인들은 코로나 별 신경 안쓰는듯 식당 종업원들도 마스크도 잘 안쓰네요.
이틀동안 식도락에 술이나 퍼마시다 시에틀 왔더니만 여기도 설국이 됐네요..ㅎ
뱅기는 언제봐도 멋져요..ㅎ
우후죽순입니다..쑥쑥...ㅎ
또래 여자아이가 혼자 뱅기를 탓네요...둘다 금방 친해져 귀가 따갑습니다...
엥커리지 공항에 내리니 분위기가 알래스카 답습니다.
말로만 듣던 울버린..영화 제목도 있죠
헬러벗..저걸 광어라 해야되나요??? 회 뜨면 1개 대대는 먹겠습니다.
무스...
구글에서 엥커리지 최고 스테이크 맛집 3곳중 하나
텍사스 로드하우스...20 온스 bone in 립아이 도전했다 3분지 1 남기고 항복 했습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미디엄 레어를 시켰는데 미디엄으로 구웠어요...저는 스테이크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퍽퍽해서 많이 못먹습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 전국 체인이니 혹시 가시면 취향보다 한단계 올려? 내려 ?주세요..전 다음엔 레어로...
담당 직원이 유머가 철철 넘쳐요...
왓유헤브온유어탭?했더니만 유네임잇 위헤브에브리씽이러네요...그려?? 그럼 젤로 알콜쎈 IPA나 로컬 알래스카 맥주니네집에서 젤로 큰 컵에 줘봐...딸래미는? 우리딸은 잭데니얼 온더락스로 갔다줘...딸래미가..아빠 잭데니얼이 뭐야??...응...닥터 페퍼야...ㅎㅎㅎ 와이프는? 운전해야 하니까 쬐끄만 컵에 담아와...그랬더니만...니네 딸이 운전하면 되잖아...이러네요...
자기도 해군복무했다고 동기생 만난것처럼 엄청 좋아해요..
사이비 해군모자의 위력...ㅎ .크리스마스고 써비스도 백점이라 아낌없이 $$ 던져주고 나왔습니다. 미국 식당가면 맥주한잔 추가 시키면 시간이 너무 걸려요..한국식으로 파닥파닥 안가져오고...
근데 여기 서버는 잔이 빌려고 하면 알아서 척척...오랫만에 맥주로 헤롱헤롱 했습니다..ㅎ
생일선물로 핸드폰 사줬더니만 이제 완전 도사급이 됐습니다.
알래스카에서 렌트하실때 절대 승용차 하지 마세요..4륜구동 필수입니다. 그렌알프스 올라가다 완전히 자동차로 스노우보딩했습니다.
빙벽장 쥑여줍니다. 오지랖 넗게 이것저것 했는데 빙벽을 한번도 못해봤네요..
산양이 있네요
이튿날은 엥커리지에서 젤로 유명한 싸이먼 씨푸드레스토랑엘 갔습니다. 제 영어이름하고 같네요...그런데 시민권 취득하면 이름을 영어로 개명해야 할까요? 한국이름이 여기 현지인들한테 너무 어려워 귀찮네요...딸래미도 그냥 레이나라고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는데....절차가 얼마나 또 번거로울지 의문입니다.
여기는 아시안계 여종업이 서빙했는데 역시 무지무지 친절하고 음식 분위기 전망이 다 만점인데 가격이 좀 비싸요..ㅎ
오랫만에 서양식 해산물 요리에 와인으로 호강해봤습니다.
식당 바로앞에 빙하가 흐르고 전망이 좋습니다.
마지막날 저녁은 이틀간 서양요리에 속이 니글니글 한식당가서 삼겹살에 소주...역시 촌놈입니다.
이제는 발권수속도 알아서 척척..점점 편해집니다..ㅎ
인생은 여행이죠...남는거 뭐 있겠습니까??... 추억이죠...ㅎ
첫댓글 (즐거운 여행 하셨겠지만 피곤하실텐데..)이렇게 사진,글로 빠르게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알래스카는 국내여행 중 꼭한번은 가봐야 할 곳 이란 생각 하고있습니다.
예정된 비행기를 놓쳐 두 공주님에게 핀잔 받으셨나요?ㅎ잘못된건 다 가장의 책임?인게 우리 남정네의 인생이죠ㅎ.
시애틀 ~ 앵커리지가 가까워 그런건지,아니면 원래 승객이 적어 그런지 모르지만 항공기가 작군요.사진이 누어?있어
윙렛이 마치 고래 꼬리지느러미 처럼 보이네요.탑승중 만난 또 다른 공주님도 예쁘고,따님은 그사이 엄청?컷는데
공부도 잘하니 월반해도 되겠습니다.
공항 아니고 박물관으로 착각했습니다.차원이 다른 공항이군요.앵커리지 공항은 경유지로 잠시 내려본 적 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 란 식당 찾아 한번 가야겠네요.음식맛도 좋을듯 하고 영양보충?도 해야 하니까요.담당직원
재치가 프로급 입니다.하는 일,얼굴 색 떠나 감각있는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
클라이밍의 명수인 야생 산양도 만나고,산해진미 드셨으면 여행의 참 맛 다 느끼신거죠.빙벽등반은 상노가다라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저는 이제 보여주신 얼음벽 높이도 올라갈 자신이 없네요. 그냥 아! 옛날이여..
안그래도 비행기 꼬리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예전엔 위로 살짝 올라가 있더니만 꼬히 끝단이 위 아래 두개가 붙어 상하로 붙어있네요...유체역학? 인가요...
@휘릭 네,말씀대로 유체역학 입니다.모든 항공기에 적용되는건 아니겠지만,예전에 플랫하게 된 날개 끝에서
와류가 발생해 양력을 얻는데 방해 받는게 발견?돼 위쪽으로 꺽은거죠.위 아래 두개로 처리된?윙렛은
저도 처음 봅니다.뭐 다 개스 마일리지 올리려는,즉 비용 줄이려는 역할인거죠.
인생 자체가 긴 여행이기도 하지만..견문을 넗힌다는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이곳저곳 다니면서 보고 느끼면 세상을
좀 더 크고 넓게 산다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움직이는 거리가 잛고,멀고의 문제는 아니죠.물론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지역이면 더 좋을테구요.앞으로도 가족여행 많이 하시고 그 기록 보여주시기 부탁드리고,고맙습니다.
여행은 인생 최고의 즐거움같습니다. 제가 호기심이 왕성해서 특히 더 그런거 같아요...그런데 미국인들 참 특이한 사람 많습니다. 회사 동료하나는 외국은 물론 가까운 캐나다도 한번 도 가본적없답니다.
@휘릭 한 이십여년전 읽은 자료?에 의하면 50개 주 중 미국인이 타주를 가 본 곳이 평균 약 3.5개 정도
나온다 하는걸 보고 깜짝 놀란적 있었습니다..예를들어 텍사스 같은 큰 주 에선 태어나 자기가 살던
주 경계선을 한번도 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는데 지금은 달라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아! 이 이야길 빠트렸네요ㅎ.조금 복잡한?과정을 한번 치루어야 하시겠지만,이곳 사람들이 휘릭님의 한국이름을
어렵게 느끼면 미국식? Simon으로 바꾸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공주님은 물론이구요.제경우 Young이고 성씨가
Park이라 한 번 알려주면 잊는 사람이 없는데다 가르쳐주면서 옵션?이 두가지 있다."영 포에버 or 포에버 영" 둘 중
하나로 불러라 하면,아이 라이크 잇,그럽니다ㅎ 이름은 기억하기,부르기 쉬운게 좋은거죠.이번 기회에 바꾸세요.
시민권 신청할 시기가 지났는데 조만간 이사 예정이라 신청후 주소 변경되면 번거로울거 같아 좀 미루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국식 예절이 뇌를 지배해서 그런지 연하의 외국인이 부정확한 발음 특히 그 특유의 멍청한 엑센트로 이름을 부르면 불쾌하기도 하고 해서요...회사내에서나 만나야하는 모든 로컬들은 제 영어이름을 부르는데 몇몇은 굳이 제 한국이름을 알아내서 부르네요...친근감 표시같지만 들을때마다...이런 싸가지...ㅎㅎ딸래미도 원합니다. 와이프가 자기는 그러면 나씨에서 김씨로 바꿔야 하느냐고 물어보는데 그건 본인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여자들도 일부는 남편성을 따르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좀더 연구해볼 문제같습니다. 본인이 싫다면 굳이 조상에게 받은 성씨까지 바꾸라하기엔 좀...딸아이 한국이름이 가연인데 미국 선생이 개이연...언뜻 개년 처럼 들린다는 웃픈 이야기가...ㅎㅎㅎ
@휘릭 이사 하시고 신청하는게 좋은 이유는 딱 한가지?죠.이사하면서 우편물 포워딩 써비스 신청해
놓으면 보통 1년간 이사간 집으로 우편물이 배달되지만 USPS가 워낙 일을 잘해서ㅎ 분실 위험이
높은게 문제죠.특히 이민국으로 오가는 서류는 중간에 사라지면 상황이 복잡해 질수도 있으니까요.
나중에 서류 보내실 때 $이 좀 더 들더라도 써티파이드에 리턴 리싯으로 발송하세요.물론 1)배달증명
받기전에 동봉한 2) 수수료 체크가 트랜잭션 된것이 확인돼면 더 좋구요.통상적으로 1)이 2)보다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