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못먹고 못입던 그런 군대가 결코 아닙니다.
엄밀히 계산된 식단에 의해서 매일 충분량의 영향분과 칼로리를
공급받죠.
제일 중요한 "밥"에 관한 이야길 먼저 하자면..
이미 올라와
있는 병영일기의 "취사병 경험담"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한달에 한번 한달치 분량의 식단표가 각 부대로 내려오고요.
그에 따른 재료들을 매일매일 보급 받아서 취사병들이 요리를 합니다.
밥은 밥판(?)에다가 증기로 찌는데요..
흠.. 어떻게 설명을 드릴까...
일반 대학교 교내 식당에서도
이 증기로 밥을 찌는 기계를 쓰는 학교도 있더군요.
밥판이라는건..
가로 60cm 세로 100cm(정확한 수치아님 -.-) 정도 되는 판이에요.
이거 한판이 30인분정도 되죠.
반찬은 앞서 말씀드린 정해진 식단에
의해서 조리됩니다.
메뉴로는 우리가 사회에서 먹는 모든 메뉴들이
다 있어요
머~ 여름엔 오이냉국이나 냉면도 식단에 있구요
한달에 한번 내지 두번정도 양념 통닭도과 그냥 튀김닭(후라이드)
도 나옵니다
네~ 물론 탕수육도 식단에 있답니다.
닭도리탕, 백숙도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찬은 1식 3찬을 기본으로
하고 있죠.(국 포함)
그리고 하루 식사중 고칼로리 고담백 음식이
빠지질 않죠.(고기나 생선류)
특히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잘나오는
편입니다.
새천년 들어서 새롭게 추가된 메뉴로
오징어젓이나 카레(전엔 짜장만 나왔었답니다). 부대찌게 등을 들을
수 있고요.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매주 두번씩
햄버거가 나옵니다.
(전에는 한달에 5회였으나 새천년 들어서
주 2회로 변경됬죠.)
햄버거라고 해서 우리가 일반 시중에서
사먹는 그런 햄버거가 아니구요.
빵, 햄페티(?), 딸기쨈, 야채샐러드,
감자샐러드, 스프, 치즈, 삶은 달걀을
배급받아서 알아서 맛나게
조합(?)해서 먹는거죠.
게중에는 위 메뉴중 야채 셀러드나
감자를 안주는 부대도 있어요.
사회에선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등병때는 빵 더 먹고 싶어서 이눈치 저눈치를 보기도 하죠.
이렇게 군에서 먹는 식단에는 여러분들께서
익히 상상이 가능한
모든 메뉴가 다 들어있습니다..!!
맛이야 어떻든간에 일단은 잘나온다(?)고 볼 수 있는거죠..!!
그럼 부식으로
넘어가죠...
군에서 접하는 부식의 종류는 많은편은 아닌데
식당에서 밥먹을때 배급받습니다.
건빵이나 맛스타는 익히 들어서
이미 잘 아시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등병때는 이 건빵도
정말 먹고싶죠..
사회에서 파는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삼미식품이던가..
건빵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공장인데 얼핏
듣기로
대전인가 대구에 있다던데 30년 전통이랍니다 -.-
건빵도 한달에 5번정도 보급이 나오는거 같은데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이죠.
근데 부대마다 보급량이 다를수도 있죠
간혹 건빵을
튀겨먹기도 합니다.
식당 메뉴중에서 건빵이 나오는 날 튀김종류의
메뉴가 있었다면
그 기름에 건빵을 튀겨서 주기도 하는데요
튀김건빵 진짜 맛있습니다.
별미죠 ^^;;
그럼 건빵과 더불어 부식의 대명사
맛스타..!!
맛스타는 제품 이름이 아니고 상표에요..
군수용으로 나오는 제품이라서 민간인들은 무지 신기해할만 하죠.
맛은 오렌지맛, 복숭아맛, 사과맛 3가지가 있답니다.
군부대
어딜가도 건빵봉지나 이 맛스타 깡통은 쉽게 보실 수 있을거에요.
건빵과 맛스타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컵라면이죠..
사회에선 정말 보기 힘든 삼양컵라면이랍니다.
군용이라고 쓰여있지만 똑같은 제품을 시중에서도 팔기도 하죠.
한달에 3~4번정도 나오는거 같군요
밥 안될땐 이 컵라면도 감지덕지
하면서 먹습니다..
여름엔 빙과류도 종종 나오는데..
주로 울퉁불퉁하구 꽃개랑이 나옵니다.
다른 제품으로..
식혜, 요구르트, 꼬모, 롯데초코파이(오리온은 안나와용), 군보급용
카스테라,
빵(주로 샤니제품)등이 있겠군요..
계절에 따라서
과일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수박, 사과, 배, 감, 귤...
99년 겨울처럼 귤 생산량이 급증하여 처치곤란이 되고
제주도산
감귤이 한박스에 천원할 당시에
군부대로는 1인당 1box씩 귤이
보급 나와서
첨엔 좋아라 먹던 귤을 나중에 밥안되는 병사에게
몰빵해주고
밥안되는 병사끼리도 서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몰아주기를
한다던가
말안듣는 후임병에게 앉은자리에서 귤 10개 까먹기
등의 벌을 주기도 했죠.
이제 전투식량 얘기를 해볼까요?
사실 별로 맛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급이 안나오고요.
취사기구가 망가져서 밥을 못한다던가..
훈련을 나갔는데 주둔지(부대)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식사추진(배달?)이 불가능할 시에 전투식량이 공급됩니다.
전투식량에는
1형과 2형이 있는데..
현재는 1형이 주류를 이뤄 보급되고
있고,
전 2형 전투식량에 대해선 말로만 들었었죠.
전투식량
1형은.. 그냥 오뚜기 3분요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똑같은
포장인데 국방색에 군용마크 찍혀있구 내용물 이름과 성분등이 적혀
있죠.
끓는 물에 데워먹으면 되고
한번 데우면 사흘간
유효하고 하더군요.
밥의 종류도 다양해서 흰밥, 콩밥, 볶음밥(젤
인기가 좋죠)등이 있고
반찬류로는 고추장제육볶음(그냥 고추장이에요),
두부조림, 일반김치, 볶음김치,
깍두기등의 다양한 반찬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맛은 별루랍니다.
솔직히 전시에 어디서 끓는물을
구하고 그걸 또 언제 끓이겠습니까..?
그래서 나온게 2형..!!
메뉴는 똑같고
방법이 끈이 달려있어 끈을 땡기면 저절로
뜨거워져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초간편 말 그대로 전투식량입니다.
그러나 단가가 높기 때문에 주로 1형만 주지 2형은 안준답니다.
2형 전투식량 보다 더더욱 보기
힘든 전투용 식량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특전식량"입니다.
전투식량과는 달리 특전식량은 선진국형이져.
흔히 월남전 영화
속에서 군인들이 먹는것과 비슷하답니다.
안에 껌, 초콜릿,
쥐포, 분말형 식혜 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명칭을
붙이다
이 특전식량은 전시에 배급되는 것으로써
전투식량도
먹을 수 없을 상황에 닥쳤을때
최소한의 영양을 공급받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휴대가 간편하도록 최소로 압축 압축을 하다보니
맛이나 모양새는 별로 신경을 못쓰게 됐는데요..
영양분은
충분합니다.
일반 군인들이라면 아마도 이 특전식량을 구경도
못해봤을텐데요.
특전식량은 전시에만 분출이 되고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반납, 폐기처분한답니다.
by 꿈의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