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꽃박람회를 구경하고
집안 형님이 우리 집을 방문 한다는 전화를 받으니
집에 머물면서 할 일이 너무 많음을 느낍니다.
밥반찬에.
청소에.
집안 여기저기 정리....
하자고 보면 왜그리 먼지가 많은지요?
대청소를 위해 창문이란 창문을 모두 열고
이제 겨울 옷을 모두 욕조에 담가서
세제를 풀고 발로 빡빡 밟아서 거품 나는 재미에
찌든 손목의 때는 비누 칠을 한번 더 해서
시원한 수돗물에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
빨래를 하고 보니 내마음에 찌든 때까지 헹구어 나가는듯 시원합니다.
꽃박람회장 여기 저기에서 사진도 찍고
화려한 불꽃 쇼도 보았는데
제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설치미술 작가가 알루미늄 판에
자기 모습을 바라보는 작품이었습니다.
내 안에 나를 바라보는 모습
겉 모양을 바라보지만
내 안의 나를 잠깐이라도 바라 볼 수 있다면
수없는 나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열심히 살기도 하고
또 노력도 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모순덩어리가 그 안에 앉아 있는 것 같아
한참을 머물면서 반성하게 합니다.
어떤 때는 손을 들고 반성해야지 하면서도
이것쯤 괜찮겠지?? 하면서 나를 위안 삼는 모순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극히 인간냄새가 나는 아주 미약한 존재지요...
갑자기 철학적인 분위기(?) 이건 안닌데.....
네팔에 간 후배가 걱정됩니다.
지금 생사를 확인 할수 없네요.
잘 아는 후배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원정대에 뽑혀서
몸을 만들고 워킹을 하면서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에 가자고 저에게 여러번 말을 했었는데
죽기 전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네팔에 간다고 집을 나섰는데
아직 소식을 모르니 답답하고
살아있다는 소식을 기다리게 하네요.
대지진 있기 이틀 전에 스마트 폰으로 소식을 전하면서
네팔 국민들의 소박한 모습에 반했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네요.
수많은 1만명에 가까운 사람들...
6만명이 넘는 이재민...
수많은 산악인들....
지금도 계속 여진 속에 집을 나와서 공포에 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정말 무섭네요.
계속 이어지는 인명사고에....
대자연의 섭리에 인간은 한줌 나약한 파리목숨이니
정말로 우리들 미워하지 말고
원망하지 말고
순간순간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거 같아요.
삼례초등학교 47회 동창생여러분!!
모두모두 사랑하며 삽시다....
첫댓글 어차피 사람사는 인생은 화무십일홍이고 세옹지마라서 죽는자는 죽고 사는자는 살고 그래요. 색즉시공,공즉시색, 불생불멸,불구부정,불증불감...... 네팔에 갔던 그리스 산악회원들은 돈지갑을 털려서 산에가지 못하고 군시렁 걸렸는데
몽땅 살았다네요. 그사람들에게는 돈지갑 털어간 사람이 처음에는 사탄이였는데 나중에는 구세주였어요. 할랠루야. 아멘!
왠지 목탁을 두들기며 스님이 불생불멸 불구부정 불증불감....
그럴거 같은데 할렐루야 아멘을 찾으니 한바탕 웃게합니다..ㅎㅎ
인생사가 세옹지마라 했지요...떨어진 말때문에 원망도 많이 했겠지만 아들이 군대를 못가고 목숨을 구하니 전화위복이 되어버린 세옹지마..참으로 인생사 한치 앞을 볼수 없어요..
내가 보기엔 옥자 친구도 열심히 착하게 사는 사람인것 같소
우리 무거운 건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 봅시다
땡큐여요...사랑하며 살아보자는 말 굿!!!!
모두다의 안일한 생각과 사고들이~~
여느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할때도 슬프게도 한답니다
울 나이 조금은 서로 양보하며 사랑하며 살아 갔으면 합니다
조아불고만유 ㅋㅋ 양보하며 살자는 말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