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노인점복전서
머리말
역서에서시초로 점쳐 괘를 구하는 법은 사람들에게 추길피흉의 기틀을 보여주고, 이러한 선현이 자세한 뜻을 세상에 밝히는 데 말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최선을 다했다. 야학노인은 이 도를 수십 년 동안 공부하면서 많은 서적을 두루 읽었고, 고서에 있는 대로 점친 일들을 판단하며 광범위하게 점쳐서 증험한 것들을 모으고, 증험이 있는 것은 고서에서 고증했으며, 고서에 있는 것들도 여러 번 증험한 것은 남기고 증험이 없는 것들은 삭제했다.
가령 간단하게 세효를 이용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일정하게 볼 수 있도록 했고, 괘신, 세신, 성살, 본명 등을 삭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갈림길에서 의심이 없도록 했다. 이 말은 순공, 월파, 형충, 진신, 등은 각별히 오묘한 이치가 있다는 것이다. 묘절, 생왕, 동산, 반복으로 진위를 분명하게 가려내고, 재, 관, 부, 자, 형으로 나누어 점치는 법을 사용했으며. 여러 서적의 오류를 캐내는 데 최선을 다하여 오직 일심으로 깨달은 것만 내 놓았으며, 선현들께서 일찍이 발명하지 못했던 이치를 발명하여 후세의 사람들이 역을 쉽게 알도록 문을 열어 놓았으나 애석하게도 아직 책으로 만들어 세상에 알리지 못했던 것이다. 각자가 이것을 얻고 비결을 베개 속에 감추어 두지 못하고, 보태어서 더할 것은 더하고 뺄 것은 빼내고 편집하여 책을 완성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인쇄하라고 명령을 내리면서 나에게 서문을 구했다. 나는 말한다. “野鶴은 覺者가 있으므로 야학이 전해지고, 각자는 야학이 있었기 때문에 각자 또한 전해지는 것이다.” 이에 서문을 쓰노라.
때는 강희 경오년(서기 1690년) 가을 寧陽 維則 張文 지음.
이문휘 서문
역의 이치는 미묘한 것인가? a;묘하다. 포희씨께서는 한 획을 그어 천문을 열고 비로소 팔괘를 만들어 신명의 덕에 통달하고 만물의 정을 분류했고, 문왕, 주공, 공자께서는 괘상, [단사], [효사], [심익]을 얽어매고 선천의 지극한 이치를 천명하여 정밀한 뜻이 신의 경지에 들어가시니, 오직 성인이 되고 난 뒤에 성인인 것을 알았다.
미묘하도다. 역이여! 저멀리 귀곡자 이후로 많은 이름 있는 현인이 계속 일어나 오행이 상생상극하고 세응이 향배하는 이치를 구별하여, 부모효, 자손효, 형제효, 처재효, 관귀효를 각각 그러한 일의 종류로 삼아 옛날부터 백성들에게 사용하도록하여 성인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했다. 점을 잘하는 사람도 점치고, 점을 잘못하는 사람도 점칠 수 있으니 선대의 성형들께서 시초로 점쳐 괘를 구하는 법에 비교하면 더욱 간단하면서 편리하고, 추길피흉하는 것도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
나는 어린 시절 일찍부터 복서를 열심히 탐구했지만 증험이 있을 때도 있었고, 증험이 없을 때도 있었다. 우연히 같은 고향 사람인 이아평을 만났더니 야학노인의 점험 초본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나는 고용한 가운데 이치를 헤아려 보았더니 마음에서 활짝 열리는 깨달음이 있었으면, 비로소 지금까지 증험한 것과 증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모두 책으로 말미암아 얻기고 하고 읽기도 했다.
2년 동안 문을 잠그고 연구하여 마침내 야학의 점험과 나의 점험들을 고금의 복서에 관한 여러 책을 바탕으로 고증하여, 증험한 것은 남기고 증험하지 못한 것은 삭제했으며, 그 가운데 이치에 맞지 않은 것은 계발하고 그 밖에 교묘하게 증험을 얻었던 것은 더했으며, 종류별로 문을 나누고 이치에 맞게 부를 만들어 편집했다. 이 책은 풀어 해석한 것이 매우 명확하여 초학자는 스승을 초빙하지 않더라도 곧 점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역을 아는 사람은 더욱 그 정통함을 얻도록 했고, 역에 정통한 사람은 더욱 더 그 심오한 것을 얻도록 했으며, 반년밖에 공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야학이 40여 년 동안 쌓아 온 학문만큼 얻을 것이니, 이제부터 어찌 증험하지 않는 괘가 있겠는가? 마음으로 세상을 깨달음이 잇는 사람은 스스로 나의 말이 미친 사람이나 장님의 말로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때는 강희 29년(서기 1690년) 경오년 4월 초하루에 호남 각자 이문휘가 산초정사에서 서문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