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일- 누가복음 22:24-38
잠언 24:1-6/ 찬송 220장
섬기는 자로 있다
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33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4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36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38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사도들은 “누가 크냐”(24)며 서열 다툼을 합니다. 가장 비장한 시간에 뜻밖의 갈등이 불거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진정으로 큰 자가 누구이며, 장차 제자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2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적 방식과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 방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방인의 입장에서 권력자는 사람을 지배하는 자이고, 큰 자는 ‘다스리는 자, 앉아서 먹는 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진정한 다스림은 섬기는 자이고, 서서 봉사하는 자가 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27).
따라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면 예수님을 닮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시험을 이겨낸 제자들이 장차 섬기는 자로서 하나님 나라에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통치의 모습은 앞으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원형과 같습니다.
유월절 식탁에서 가룟인 유다는 스승을 배신하지만, 시몬 베드로는 주와 함께하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유다에게 배신의 마음을 품게 한 사탄은 다른 제자들을 밀 까부르듯 흔들어 댑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심지어 베드로도 세 번 주님을 부인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신뢰는 변함이 없습니다. 베드로의 진심을 아시는 예수님은 베드로의 회개와 이를 통해 견고해질 믿음을 보셨습니다.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32).
그동안 제자들은 전도자로 다닐 때 전대, 배낭, 신발이 필요 없는 빈손과 맨발임에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수난을 앞둔 제자들에게 새로운 상황이 닥칠 것입니다.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36).
예수님의 말씀은 지극히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매우 위협적인 현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은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눅 22:27)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실제로 행동으로 본을 보여 주십니다. 유월절 식탁에서 음식 시중을 드는 사람과 발을 씻겨 주는 사람(요 13:5)으로 존재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직후 갈릴리 해변에서는 제자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셨습니다(요 21:13). 이러한 봉사는 제자들을 위하여 상징적이며 모범적인 행위로,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으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 새겨 봄
1)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방인의 세상적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가르침입니다. 참된 지도자는 낮은 곳에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봉사하는 자가 되라는 소극적 주장을 넘어, 세상의 지배 구조를 거부하려는 혁명적 제안입니다. 예수님은 섬김의 모습만이 아닌, 심지어 죄인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첫댓글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낮은 곳에서 섬기는 자로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보이신 섬김의 본을 온 마음과 몸을 다해 우리도 행하게 하소서.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정치가들도 이 말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드러운 말로, 형식만 갖춘채 자신의 뜻을 관철합니다. 섬기는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 그에게 귀기울이는 자, 그의 상황을 깊이 배려하는 자, 그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꺼이 디딤돌이 되는자 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시입니다. 주님 즐겁게 섬기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그 기쁨의 은총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