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드 쉐프> 용산점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다*
프레디 머큐리,
영국의 락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1991년 11월 24일, 그는 떠났다.
더 오래 살 수 없겠구나 판단한 그는 비서를 시켜서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언론에 알리고 바로 다음 날 죽어서 하늘에 올라가 별☆-star-이 되었다. 45세 였다.
(실제로 그와 함께 활동했던 브라이언 메이가 그룹 해체 이후 천체물리학 박사가 되어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고 그 별에다가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붙여 주었다)
별이 된 그가 정확하게 27년 뒤인 2018년, 영화 스크린으로 환생(還生)되었다.
그가 속했던 그룹 퀸의 전기적인 영화-보헤미안 랩소디-가 나오자마자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상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한지 한 달만에 500백만 관객이 다녀 갔으며 다른 음악영화- '레 미제라불'의 최고 기록인 510만명을 가볍게 뛰어넘으리라는 예상을 하고있다.
나도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룹 퀸의 활동 당시 그저 몇 곡 정도의 노래만 듣고 좋아했을 뿐이었는데 딸과 함께 영화를 보고나니 스크린속에서 환생되어 내 앞에 나타난 머큐리는 폭풍처럼 어마어마한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난 락이라는 장르보다는 발라드나 컨츄리 스타일의 노래를 즐기는 편이어서 사이먼과 가푼겔 또는 스콜피온 같은 듀엣이나 라이오넬 리치 정도의 부드럽고 스윗한 노래들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온 뒤로부터는 락에 빠져서 유트부에 나와있는 관련 동영상은 모조리 찾아보며 그가 불렀던 모든 노래와 행적을 섭렵하고 있는데 와~! 이렇게 대단한 아티스트일 줄이야~^^
(내가 알고있었던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빙산의 일각이었군...)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는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 '스마일'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하던 브라이언을 비롯해서 치과대학에 다니는 모범생 로저 테이러 등 제법 공부깨나 하는 친구들로 만들어진 언더 그라운드 그룹이었다.
처음에 머큐리를 인터뷰했던 이들은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새단원을 영입했지만 머큐리는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밴드 ‘퀸’의 작사작곡은 물론 리드보컬을 맡아서 팀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상관하지 않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는데 바로 이 노래의 작곡과 작사를 머큐리가 해낸 것이다.
그렇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팀의 일원이된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개성의 차이로 갈등도 빚게되고 계속되는 외국투어 때문에 사랑하던 메리 오스틴과도 결별을 선언하게 되는데…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영화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머큐리의 음악에 대한 천재성과
무대 위에 올라가면 폭발하는 즉흥적인 동작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부러움과 흠모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전설이 되겠다는 그의 꿈을 실현시켜주기에 이르렀다.
영화를 보는동안 거의 20 여곡에 가까운 퀸의 히트곡들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으며 머큐리의 독특한 음색과 종횡무진 거침없이 휘젓는 무대위의 퍼포먼스를 보고 있노라면 쭉빠진 그의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퀸이 부른 노래들은 빌보트 챠트에 올라간 곡도 많으려니와 플래티넘(백만장 이상 발매된 곡에 붙이는 명칭) 레코드만도 여러 곡이다.
그 중에서도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aphsody)는
명실공히 퀸의 노래 중에 최고라 부를만 하고 특히 머큐리가 아주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곡으로 그의 천재성을 짐작하게 하는 곡이다.
노래 가사도 길 뿐만 아니라 멜로디도 아카펠라 같은 독특한 형식에다 오페라 형식등 여러 장르를 골고루 포함시켜서 다양한 재미와 느낌을 갖게 하는데 노래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머큐리 자신의 삶을 표현해 낸 고백 같았다.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무대 위에서는 전세계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지만 정작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나서는 갈 곳이 없는 삐에로와 같은 삶, 자신의 내면을 채워줄 따뜻한 휴식처를 떠나 고독한 방랑자의 삶을 선택한 뒤에 오는 외로움. 마지막 자기의 삶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도 그는 철저하게 음악과 함께 했으며 쿨가이로 사라져갔다.
자기가 사랑했던 음악과 함께...
Show must go on~!
영화 속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멜렉>은 온 몸을 던져 연기를 하긴했지만 글쎄... 내 눈에는 실제 머큐리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단, 1985년 영국 윔블리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아프리카 기아 돕기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실황 장면을 연기 할 때만은 원래 머큐리에 빙의된 것처럼 연기해서 이 영화 장면들 중에서 최고의 장면을 연기했다.
그런데 천재들은 왜 그렇게 일찍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일까?
만약에 머큐리가 더 오래 살아서 우리곁에 머무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부질없는 의문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있는동안 영화의 마지막 엔딩 자막이 올라가도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이제 그들이 부른 노래들을 적어본다.
Don't stop me now
Somebody to love
Love of my life
Radio Gaga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
Under pressure
I was born to love you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Bohemian Rhapsody
I want to break free
The show must go on
Except...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A66425C0598A111)
영국 락그룹 퀸 멤버. 싸우고는 잠시동안 헤어지긴 했으나 멤버가 바뀐적은 없었다고~^^ 머큐리만 빼고는 모두 범생이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CFE425C0598AE12)
아마도 초창기 사진인듯, 풋풋한 인상에 잘생긴 미남들~^^ 브라이언 메이의 머리 스타일이 독특하죠? 이름을 기억하시라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E46425C0598D012)
브라이언 메이. 옥스퍼드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했다는 그. 결국 공부에 매진해서 박사학위를 따고 별을 발견해 낸 후 친구의 이름을 붙여줌. 대학 총장까지 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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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이 발견하고 별의 이름을 명명한 뒤 받은 국제 인증서. 훌륭한 친구를 두어서 프레디는 좋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FD3425C05991F12)
스위스 재즈도시 몽퇴르에 있는 프레디의 동상. 이 영화를 보기전부터 그는 나에게로 왔었다. ㅋㅋ~ 모름지기 아티스트라면 이 정도는 돼야하는거 아닌가? 전무후무한 불세출의 연예인 인정~! 그런데 또 한가지 반전은 죽어가면서 옛아내인 메리 오스틴에게 자신의 저택과 저작권료의 반을 유산으로 남기며 그녀에게 자신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는...온리 유~ 순정남.
첫댓글 프레디의 동상이 멋져요
금방이라도 뛰어 나올것 같은 힘찬 모습입니다.
흐~음! 보름 전에 누가 함께 보러가자고 했었는데......
입소문 덕일까요? 오늘 아침 뉴스에 이 영화 관객이 700만 명을 넘어섰다는...휴~ 우리나라 문화 열기는 참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