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 풀나치통나무집 5 - 목공마감공사 마침
이번에도 저의 예상이 틀렸네요.
한 달 보름, 작업일수로 35일 정도 잡았는데 거의 두 달을 다 채우고서야
끝낼 수 있었으니 대략 열흘 가량 더 걸린 셈이로군요. 이래서야 원...쩝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85D254ABF6B0C2B)
2층 계단과 데크 계단작업을 끝으로 목공마감작업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네 달 반’만에 작업장으로 가기위해 크레인과 장비를 정비하여
유구현장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한여름 무더위에 먼지와 싸웠고...만감이 교차했지요.
하면 할수록 익숙해져서 일이 쉬워야 할 터인데 풀나치통나무집 마감작업은
어찌된 일인지 갈수록 어렵고 고민스럽네요. 오히려 제가 하나씩 더 느끼고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가 싶습니다. 풀나치통나무집이 온전한 가정(살림)집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하려면 어느 하나도 결코 간단하게 생각할 일들이 아니라는 것.
언젠가 저만의 매뉴얼이 만들어 지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85D254ABF6B0C2C)
원래는 세로방향의 사이딩 시공을 계획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평범하게
가로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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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창지붕과 그 아래도 벤트 작업에 신경을 써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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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외벽 사이딩 작업을 끝냈습니다.
제가 아직까지는 원목의 곡선을 최대한 살리려는 입장이라(꼭 필요치 않은
원목의 훼손을 최소화한다) ‘합판 홈’ 따위를 만들지 않으므로 이런 작업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데, 좀 능률적인 방법을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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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발코니 문에서 보듯이 같은 모양의 방이 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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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관리상의 어려움 때문에 처음으로 ‘올 루버’시공을 했는데 들창 때문에
품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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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처음부터 1, 2층이 거의 분리되다시피 독립적인 공간구성을 염두에
두었습니다만 여기서는 아예 내부계단을 없애고 외부로 출입을 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는데, 풀나치통나무집에는 계단을 아무데나 고정시킬 수 없으므로
기둥을 세우는 등 에매한 계단모양을 만들지 않으려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쪽에 와이어를 달아 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했습니다. 만들고 보니
거의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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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계단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아래쪽은 계단과 계단참들이 고정되었고
윗부분은 한쪽만 고정시켰지요. 세틀링(Settling 내려앉으며 자리 잡음)되면서
미끄러지게(슬라이딩 Sliding )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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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의 계획대로 만들어진 이런 포치...실감은 대단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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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나치통나무집의 내부마감은, 그 좋은 느낌만큼이나 제대로 마무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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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잔손질이 정말 많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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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매한 부분들, 어려운 여건이 많았지만 저에게 맡겨진 부분들은 오버했다 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할 만큼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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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느끼는 점은...“집은 짓기 나름이다!”
어떻게 설계를 하여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얼마나 섬세하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집의 품격과 미관,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85D254ABF6B113D)
여러 가지 아쉽고 미련이 남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설비며 전기 등의 공사를
맡지 않았으므로 저의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골조작업을 계속 할 때는 몰랐는데 연달아서 풀나치통나무집 마감작업을 하니
(엄살을 조금 보테)여간 힘들고 피곤한 게 아니군요. 금요일 오후에 작업장에서
짐을 정리하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 지든지요. 마치 내 집에 온 기분이랄까?
추석을 보낸 다음 심기일전해서 봉양통나무집에 집중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자료 잘 보고 갑니다.
매우 훌륭한 집이네요^^ 그런데 조심하셔야 할게 개미를 조심하도록 하세요! 돌도 부식해서 없애버리는것이 개미이니!
잘 봤습니다. 멋진집 보니 누구집인지 참 부럽습니다. 님의 솜씨도 그렇구요...
너무 멋져요 ^^
축하 합니다....
잘 봤습니다
아주 값어치있고, 튼튼한 집이네요. 집을 이루어가는 기술이 대단하네요.
참 멋있네요..고향집 근처인데 미리 알았으면 가봐을 텐데 ......우드맨님 전화한번 주세요 031)684-1352.
유구면 제 고향 입니다 이렇게 지은 집이 어디쪽에 있나요? 지난주 공주 투어 하며 유구 시내 돌고 왔는데~~~
유구면 제 고향 입니다 이렇게 지은 집이 어디쪽에 있나요? 지난주 공주 투어 하며 유구 시내 돌고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