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대찌개와 제일시장....

[화인/박춘호/010-5432-6254]

의정부 부대찌개와 경기북부 최대의 제일시장.... 

지난 일요일(4/30)오후에는 의정부에 다녀왔습니다.

별다른 볼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일요일을 종일 집안에서 보내기가 뭣해서

경동시장을 갈까 의정부를 갈까 망설이다가 의정부 가는 시내버스를 타게 되었네요.

의정부 중앙역까지 연신내에서 34번 버스로 1시간정도 걸리더군요.

의정부(議政府)는 서울 북쪽의 관문도시로

1911년 경원선 철도의 용산과 의정부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과 함경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으며

한국전쟁 이후 미군지기가 들어서면서 군사도시로 성장하게 됩니다.

양주면이 1942년에 의정부읍으로 승격하고,

1963년에는 정부읍이 시로 승격하며 양주군에서 분리되었습니다.

인구는 2016년 기준 43만8000명 정도로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인구유입 도시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일부이기도 한 도봉산과

수락산은 산세가 웅장하여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양주시와 포천시, 남양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는

서울의 도봉구, 노원구와 접경을 이룹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서 시작되는 부대찌개 거리입니다.

도로 양편으로 20여개에 가까운 부대찌개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의정부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 되었다는 오뎅식당입니다.

찬은 오뎅반찬과 김치, 동치미로 단출하고요~

미리 부대찌개의 재료를 담아 놓았다가 손님이 원하는 사리를 넣고

다 익을 때까지 뚜껑을 닫아두는.......

먹고 남은 국물에 면사리를 넣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넣는다는 것과

화력이 센 투버너를 이용하여 강한불에 조리한다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까....

역시 기대했던 것 만큼 맛이 좋습니다.

순식간에 밥 한공기까지 뚝딱하고는 주변을 둘러 봅니다.

이곳 오뎅식당은 허영만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소개되었구요

1박2일, 수요미식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소개가 되었다는군요.

줄서서 기다리며 먹는 집이라는데 그 날은 일요일이어서인지

많이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부대찌개는 의정부의 미군부대 근처 식당에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음식으로 군대의 찌개란 뜻이랍니다.

한국전쟁 후 의정부에 주둔하던 미군 부대에서 나온 베이컨과 햄, 소시지 등을 이용하여

우리 입맛에 맞도록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 먹은 데서 비롯되었지요.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미국 존슨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존슨탕” 이라 부르기도 하였다는군요..ㅎㅎ

늦은 점심으로 배도 부르고....

시내 구경도 할겸 도심의 거리를 어슬렁거려 봅니다. 

이곳은 의정부 “행복로”입니다.

의정부역 교차로에서 파발교차로까지 600m의 거리로

중앙로라 불리며 자동차의 통행이 빈번했던 도로에 조각상과 벤치를 설치하고

소나무 숲과 공연장, 인공연못과 실개천을 조성하여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도심 속의 명소로 만들면서 의정부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는군요.

행복로는 인근의 부대찌개거리, 녹색거리, 로데오거리 등의 테마거리와 제일시장으로 연결되며

의정부의 문화 1번지로서 휴식공간과 지역상권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활기찬 젊은이들의 모습과 나른란 오후를 버티는 뻥튀기 할머니의 졸리운 모습이 대비됩니다.

의정부에도 로데오 거리가 있습니다.

원래 로데오 거리(Rodeo Drive)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버리힐스에 있는

패션, 문화의 거리로 의류 브랜드나 맞춤 의류점이 모여 있는 곳 이지요.

워낙 패션명소로 유명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도시에서

로데오 거리라는 이름을 차용하고 있으며, 로데오 거리로 부르는 곳에는

어느 도시든 늘 젊은이들로 가득하게 되었지요.

의정부 제일시장입니다.

제일시장은 동두천, 양주, 포천, 연천, 철원 등지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기북부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입니다.

이미 오래전 2008년도의 평가이지만 제일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평가” 에서

전국의 1,550 재래시장 중 3위(경기도의 149개 재래시장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답니다.

제일시장 한켠엔 먹을거리로 가득합니다.

수입품 코너, 반찬가게들이 몰려 있고....그냥 바라만 봐도 흐믓하고 배가 부릅니다.

파키스탄에서 온 알리네 집 케밥가게에도 길게 줄을 섰습니다.

능이버섯이 들어 갔다는 수제떡갈비 집에도 순서를 기다라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짜장떡볶이가 맛있다는 집입니다.

생방송 투데이에 방송이 되었다고 홍보를 합니다

 부대찌개가 아직은 소화중이었지만 그냥 나오려니 섭섭해서 간단(?)하게

김밥과 순대를 주문하고 말았네요~

고소하고 쫀득파삭한 간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시끌벅적한 시장의 좌판에도 서민들의 낭만은 있습니다.

이제는 대중음식이 되어 굳이 의정부가 아니더라도

전국 어디서고 맛 볼수 있는 부대찌개의 유래에 대하여 한번 더 살펴볼까요? 

아래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부대찌개 관련 내용입니다.

미군정과 6.25전쟁을 통해 미군이 38선 이남에 진주했다.미군은 동두천, 철원 등에 주둔했으며, 의정부에도 주둔했다.

당시 전쟁으로 인해 식량을 구하기는 어려워졌고, 마침 의정부에 주둔하던 미군부대는 전방에 있는 미군부대의 보급 기지로 운영도 하였다. 보급 철도가 놓이고 창고도 여럿 들어섰다. 그래서 다른 지역과 달리 뒤로 빠져나오는 미군 물자가 풍부하였다. 그러다보니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무엇이든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들을 볶아서 먹으려다 자꾸 태워버리거나 입맛에 안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물을 더 붓고 전통재료인 고추장, 김치, 채소 등을 넣어 같이 끓이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부대찌개다. 처음에는 미군부대에서 나왔다고 해서 부대고기라 불리기도 했다.

처음 부대찌개가 만들어질 당시에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것들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불법이었다. 그래서 부대찌개를 만들어 팔다가 종종 경찰서에 불려가곤 했다..너무 자주 불려가다 보니 그것에 지쳐서 부대찌개 식당 주인들이 장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계속 손님들에게 부대찌개는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미군부대에서 나온 재료들을 사용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 의정부부대찌개거리를 만들었다.

오뎅식당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식당으로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식당들 중 가장 오래되었고 유명하다. 오뎅식당을 시작한 허기숙씨는 현재 돌아가시고 가족분들이 이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960년에 정식으로 식당이 되었다. 55년 넘게 부대찌개를 만들면서 부대찌개 거리를 대표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10월경에 부대찌개 축제를 진행되고 있다. 현재 2016년까지 11회 축제가 진행되었다. 부대찌개 축제기간에는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를 찾는 분들에게 무료로 부대찌개를 나누어 준다. 최근에는 의정부부대찌개가 퓨전요리인 점을 이용하여 축제기간에 외국인, 학생들 그리고 가족단위로 요리경연을 열기도 한다.

                                                                                                                                                          출처-위키백과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360번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연서시장, 불광역이라는 행선지 표시를 보고 일단 올라타고 보았는데

장흥으로 돌아서 오는 노선이었습니다.

34번은 북한산국립공원입구를 지나쳐 바로 의정부를 향하고

360번은 장흥을 거쳐 돌아서 가는 노선인 듯 합니다.

서울에선 멀지 않은 근교이니 무료한 날,

구경삼아 의정부 시내를 한 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일시장에는 먹을거리들이 풍성하여 소주라도 한 잔 하고

천천히 돌아올 생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지만 도착하자마자

부대찌개로 배가 부르다 보니 술 생각이 싹~다 도망가버렸네요....ㅎㅎ

이렇게 또 일요일 하루가 지나갑니다.

*^^*

[kb국민은행 정광민]

멋진하루를ㅇ보내셨네요~^^
오뎅부대찌게 맛이 많이 궁금해요..~^^

[화인/박춘호/010-5432-6254]

네
멋진 하루는 아니었구요
조그만 소도시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재래시장도 그렇고....
도심의 공원이나 로데오거리 모습이 생각했던 것 보다도 활력이 넘치네요.
부대찌개의 맛은 의정부가 원조라고 하니 두말할 것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