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운영 담당
위성관제실을 24시간 지키는 이들이 바로 실시간운영(Real-time Operation System, 약칭 ROS) 담당자들이다. 이 사람들은 밤이나 낮이나, 주말이든 휴일이든 관계없이 3인 1조로 24시간 교대 근무를 한다. 군부대의 경계병들이 24시간 보초를 서듯 ROS 담당자들은 언제나 관제실의 불을 밝히고 자리를 지켜야 한다. 위성은 그 내부의 작동 상태를 일정한 형식의 디지털 신호로 바꿔서 지상으로 24시간 송신하고 있는데 이것을 텔레메트리(Telemetry)라고 부른다. 지상에서는 이 텔레메트리 신호를 해석하여 위성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사실상 위성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셈이다. 이 텔레메트리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MPS 담당자로부터 받은 일일운영 스케줄을 위성으로 송신하는 일이 ROS 담당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위성영상처리 담당
네 번째는 위성영상처리 담당자. 천리안을 비롯하여 현대적인 위성 운영에서는 위성영상처리업무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영상처리시스템 자체를 관리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품질이 좋은 영상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사람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조정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자. 여러 대의 위성을 운영하고 인원이 많은 조직에서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분담하기도 하지만 같은 인원이 담당하는 곳도 많다. 이들은 위성 관제와 위성 영상 처리에 사용되는 수십 대의 컴퓨터 서버와 그것들을 연결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안테나 및 RF 시스템 담당
끝으로 안테나와 RF(Radio Frequency) 시스템 관리자. 이들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많다. 위성과 지상을 이어주는 접촉점인 안테나가 항상 원활히 가동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위성관제실에서 생성된 디지털 체계의 명령신호가 위성으로 송신되려면 모뎀(Modem)을 거쳐 RF 신호로 변환되어야 한다. RF 신호가 안테나를 거쳐 위성으로 송출되도록, 그리고 위성에서 오는 신호가 관제실로 제대로 전달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이들이 맡은 임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