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 ㉟ 상동리석불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0호)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같은 목적지의 길도 조금 에둘러 가면 뜻밖에 좋은 곳을 거치는 경우가 있어 국도보다는 지방도를 애용하는 편이다. 횡성에서 홍천을 갈 때 5번국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406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상동석불을 뵐 수 있다. 길 중간쯤 횡성 조 씨가 많이 산다하여 조촌(趙村)이라 불리는 이곳에 옛날에는 성덕사라는 절이 있었다. 그 절에서 모셨던 것이라 추측되는 석불과 석탑(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1호)이 나란히 계신다. 머리 부분은 근래에 조성해 모신 흔적이 역력한데 이는 도난을 당한 후 다시 되돌리는 과정에 생긴 일이라 한다. 결가부좌에 항마촉지인을 하고 계시는 전형적인 선정상(禪定像)의 석불에 높이는 1.4m쯤이다. 두상을 갖추어 계신다면 선명한 좌대를 포함해 최고의 모습일 것 같은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튼실한 석불이다. 등 뒤에는 광배를 모시기 위한 구멍이 나 있다. 좌대의 상대석에는 겹으로 앙련을 새겨 안정감이 있고, 중대석의 팔각에는 각 면마다 안상을 단순하게 두어 격조를 갖춘 아름다움을 하대석으로 이어주고 있다. 하대석은 복판의 연잎을 단순명료하게 새겨 편안함을 주는데 지대석은 쪼가리가 나있어 아쉬우나 아래를 받치는 튼튼함이 안정감을 주어 좋다. 똑같은 이름의 불탑(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4호)이 인제군청에서 북쪽으로 4km 정도 가면 백련사라는 절에도 있다. 소양댐 공사 시 인제군 남면 신남리 암자에 모셔져 있던 것을 모셔 온 것인데 상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유는 알 수가 없다. 찔레꽃머리에는 풀솜할머니 집을 가는 것 마냥 정말 좋은 길이다. 제 위치를 벗어나 있기는 하나 횡성군 청사 뒤편에는 읍하리 석불과 석탑(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2호·제23호)이 전각 안에 잘 모셔져 있어 참배 길에 들러 봄 직하다. ◀ 계신 곳: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 |
첫댓글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 온 누리에 慈悲光明이 비춰지시길 誓願합니다. 감사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