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쪽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지난 추석 때 방문했었는데, 휴무라 발을 돌렸던 곳 입니다.
1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대기가 두 팀.
국밥2, 내장탕1, 육사시미 큰것 주문했습니다.
그래봐야 5만원이 안 됩니다.
소국밥, 소고기 맛과 향에 연신 만족하시던 김여사님.
후추를 뿌리면 맛이 더 살아난다 하십니다.
16500원의 육사시미.
식사 마치고 나오며 스캔한 테이블들엔 모두 육사시미가 있었습니다.
가격책정, 매우 현명하다 생각했습니다.
부담없이 시킬 수 있는 육사시미.
맛도, 좋았습니다.
저는 내장탕.
가격대비 ㅠㅠ 이런 내용물이라니 ㅠㅠ
창녕에서 수구레국밥을 먹을 때의 감동을 느낍니다.
사장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십니다.
알려 주시는것 좋습니다.
이. 밥이. 정말 맛납니다.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으면 향이...
잘 먹었습니다.
김치는 전형적인 중국산김치이지만,
국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김여사님 말씀으로는 이만한 식당에 김치 만들어 낼라믄 힘든데,
이 가격의 국밥에 괜찮다 하십니다.
천리집, 보은순대국밥, 태평소국밥을 흐르는
대전의 국밥 특징을 알 것 같습니다.
넉넉하고, 적당하고, 고급지지는 않지만 맛 있고, 뭐든 꽉꽉 채워 주겠다.
김여사님은 국밥을 하나 포장하셨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이..
옆 테이블에, 김여사님보다 조금 더 연세가 있어보이는 어머니께서,
혼자 사시미 큰 것에 참이슬을 한 병 하십니다.
드시기 전 성호를 긋는 모습에
울먹 했습니다.
한 점, 한 잔, 한 점 한 잔 조용히, 드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멋졌어요.
육사시미 큰 것 하나에 소주 일병이면
세상 부러울게 없게 만드는 식당.
감사하죠..
한 그릇 잘 했습니다.
첫댓글 아! 정말 부럽습니다. 육사시미가 정말 먹음직스럽고, 그리고 가격이 참 착하고.
내장탕 우거지가 정말 좋아보이고, 고향이 계룡인데, 가볼 일은 없지만 그래도 고향에서 먹던 국밥과 가장 근접한 것 같습니다
참 부럽고, 먹고싶습니다
계룡의 국밥 한 그릇 해 보고 싶습니다.
ㅜㅜ
언젠가 운전의 부담없이 유성에 가게 된다면 꼭 일 잔을 하고픈 곳입니다...
멋진 여사님의 기도는 주(主)님에 대한 기도였을까요?
아니면 주(酒)님에 대한 기도였을까요?
둘 다 였을듯...
오늘도 일용할 양식(酒)을 주신 주(主)님에 대한 감사 기도였을듯...
체구가 저의 반 만한 70대 중 후반쯤 되어 보이시는 어머니셨는데
소리없이 천천히 걸어 셀프 깍두기를 더 담아 오셔서는 조용히 그릇을 배치하고
조용히 드셨습니다.
연세에 맛난 음식에 술을 곁들일 수 있음, 소화 할 수 있는 건강함, 경제적 여유, 삶에 대한 멋진 태도가 보는 제가 다 감사했는데, 어머님은 더 하셨겠지요...
헐;; 언제 대전에… 태평소국밥이 가성비가 짱이죠~
아부지 기일 앞두고 현충원 대니 갔습니다.
명절 차례는 진즉 안 지내는데, 이제는 아부지 제사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말씀드리고요..
국밥보고 있으니...갑자기 배고파지는 ~~~
참 단순한 구조의 1인입니다.ㅎㅎ
걸시너라면 당연하십니다!!!!
국밥보니,
국밥에 소주가 매우 땡깁니다... 허허
여긴 먼저 내일은홈런님으로 부터 정보를 들은 곳인데 유성가면 꼭 가봐야 겠네요. 온천도 좋은데가 있겠죠? ㅋ
유성온천은 세 군데 가 봤는데요
쏘쏘 했습니다.
그래도 온천이니...
내일은 홈런님, 또 식당 풀어주십사..
육사시미 큰 것 ㅋㅋㅋ
할머니 멋지시네요.
할머니가 되면
튼튼하게 걸어
매일 맛난 안주와 소주 발자국을 찍으리라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ㅋ저도 작년에 혼자가서 한그릇한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