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최고의 교육환경이다' 이 말은 내가(이케다 선생님) 교육본부 여러분과 함께 깊이 공유한 신념입니다. 머지않아 졸업의 계절을 맞이합니다. 젊은 생명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도, 그 동안 돌봐준 선생님을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선생님과 나눈 추억이 계기가 되어 교육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도(이케다 선생님)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생각날 때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데지마 선생님, 히오키 선생님, 다케우치 선생님…선생님이 입던 옷 색깔까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담임선생님이던 히야마 고헤이 선생님은 그때 스물대여섯살 이었습니다. 지금의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정열이 넘치는 청년교육자였습니다. 어느 날, 수업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내 바로 뒤에 앉아 있던 동급생이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 구토를 했습니다. 모두 깜짝 놀라 교실 안에 큰소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신속하게 그 아이 곁으로 달려가 돌보며 늠름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 습니다. "모두 조용히! 걱정할 거 없어!" 그 목소리에 동급생들은 모두 안심했고, 교실은 곧바로 조용해졌습니다. 또 선생님은 걸레로 솜씨 좋게 청소했습니다. 선생님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도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자상하게 행동 했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다!" 나는 크게 감탄함과 아울러 리더로서 지켜야 할 하나의 본보기를 내 마음속에 생생하게 새겼습니다. 현재 나는 중국교육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위대한 교육자 구밍위안 선생님과 대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교육 과제, 그리고 인간교육의 이념과 실천 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중략) 나와 같은 연배인 구 선생님은, 전쟁으로 고생한 소년 시절에 엄격하게 키워준 선생님의 고마움을 이야기하면서 "교육의 큰 계획은 교사가 근본입니다."라고 역설했습니다. 교사의 역할에 관해서도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올바른 교육방법을 늘 탐구하며, 지식과 인격을 기르는 일"이라고 지적함과 아울러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는 일은 부모와 자식 간의 혈연을 뛰어넘어 민족에 대한 사랑이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구 선생님이 대지진의 피해를 걱정한 후쿠시마현에서도, 교육본부 여러분이 자기 아이에게 쏟는 애정보다 더 큰 애정으로 아이들을 엄연히 지키고 성장시켰습니다. 나는 지난해 가을에 개최한 '도호쿠 인간교육포럼'에서 대표 여러분이 발표한 멋진 실천보고의 내용을 듣고 감동해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창가(創價)의 젊은 인간교육의 리더들은, 도호쿠를 비롯한 전국과 전 세계에서 학생을 위해 자애롭고 진지하게 기원하며 날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원으로 아침을 시작해, 가득 찬 생명력으로 사명의 제일선에 씩씩하고 경쾌하게 뛰어나갑니다. 여기에 '불법즉사회' '신심즉생활'이라는 나날의 충실함과 승리를 여는 근본이 있습니다. 어느 해 봄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자로서 출발하는 대학부 벗에게 아침 근행을 할 때 구체적인 기원 세가지를 유의하도록 조언했습니다. 첫째, '모든 학생이 신뢰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둘째, '모든 교직원이 신뢰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셋째, '모든 보호자가 신뢰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이상 세가지입니다. 마음은 자유자재입니다. 기원도 자유자재입니다. 비록 신임 교사라도 자신의 기원으로 '학생', '교직원', '보호자'라는 세가지 차원에서 학교 전체의 일을 내 일념에 담아 새로운 바람을 힘차게 일으키기 바란다는 염원을 의탁한 지침입니다. 이번에는 이 세가지를 부연 설명하면서, 올 봄부터 교단에 서는 신입교사를 비롯한 청년교육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기 바라는 심정으로 느낀 바를 쓰겠 습니다. 첫째, '모든 학생(모든 아동)'의 신뢰입니다. 어린이의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자기가 어린이를 신뢰해야 합니다. 즉 한 인격체로서 존경하고 그 가능성을 끝까지 믿어야 합니다. 어떤 어린이에게도 공평하게 믿는 자세를 관철할 때 '한 사람'의 마음과 신뢰의 유대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모든 학생의 신뢰'로 넓혀집니다. 나와 함께 대담집('내일을 만드는 교육의 성업', 우시오출판사 발행)을 출판한 덴마크의 저명한 교육자 헤닝센 박사가, 교사가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재능, 능력, 사고 방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대사회는 효율을 우선하는 사회입니다. 말하자면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여러 격차가 벌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학교도 그런 현실사회의 냉엄한 세파를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교육자의 자애가 맥동하는 교육현장에는 일체를 이겨내고, 얼어버린 어린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인간의 정열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뢰'의 힘이 아닐까요. 창가교육의 아버지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은 젊은 날, 벽지에서 가난에 괴로워하고 혜택 받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 몸을 내던지셨 습니다. 당시 가장 소외되고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열혈 교사인 마키구치 청년은 외쳤습니다. "다 같은 학생이다. 교육의 눈으로 보면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들의 유일한 그늘(감싸주는 존재)은 교사뿐이다." 세간의 시선이 아무리 냉혹해도 '교육자의 눈'은, 어린이의 존엄과 가능성을 끝까지 믿어야 합니다. 사회의 열풍이 아무리 거칠어도 '교육자의 자애'는, 어린이를 단연코 지키고 미래를 향한 길을 끝까지 열어야 합니다. '자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는 선생님이 있다.' 이런 생각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살아가는 용기를 주고 성장하는 힘이 될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학교에는 성적이라는 큰 척도가 있습니다. 물론 배움의 장소인 이상, 성적은 틀림없이 중요한 기준입니다. 단, 미래를 위한 무한한 창조력을 간직한 모든 젊은 생명에 빛을 비춘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시점에서 하나의 척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카학원에 1기생이 입학한 해의 12월 나는, 성적이 오르지 않아 진급을 걱정하는 고등학생들과 면담하며 격려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은 '혼나지 않을까'하고 긴장했습니다. 나는 그 마음을 풀어주면서 건강과 통학시간 그리고 가족의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무엇인가 공부에 방해되는 문제가 있으면 가능한 응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속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하고 다짐했습니다. 나는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비굴해지면 안 됩니다. 다음에 꼭, 다음에 꼭이라고 다짐하며 도전하면 됩니다." "잘하는 과목을 만드세요" "한 걸음 두 걸음이라도 좋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며 전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며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그 일을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아 분발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이윽고 당당히 대학교수가 된 벗도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기쁜 일은 우리 학원생이 그런 사회적인 지위를 뽐내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서민 속으로 뛰어들어 세상을 위해, 남을 위해, 진흙투성이가 되면서도 계속 투쟁하는 점입니다. 나는 학원생과 소카대생 그리고 소카학원과 소카대에 입학하기 위해 시험에 응시한 멤버를 비롯해, 젊은 벗 한사람 한사람을 지키고 그들의 성장과 승리를 끝까지 기원했습니다. 그러므로 큰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아이도 반드시 성장한다' '인간은 모두 성장할 수 있다' '생명은 더욱 빛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바로 인간교육의 희망이 있으며 로망이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학교 전체가 조화롭게 발전하기를 바라는 청년교육자의 기원은 아동과 학생을 감싸고, 그 아이들과 관계된 교직원에게도 더욱 넓혀집니다. 기원의 둘째 항목은 '모든 교직원의 신뢰'입니다. 교육현장은 교육이라는 '종합예술'의 무대입니다. 함께 일하는 교사는 물론, 특히 음지에서 학교를 지원하는 직원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학교는 자칫하면 교사가 주(主) 이고 직원이 종(從)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직원 여러분의 존귀한 음덕의 지원이 없다면 어린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과 착실한 학교 운영을 할 수 없습니다. 음지에서 노고하는 사람을 소중히 하는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학교라는 세계를 신뢰로 결합해, 밝고 명랑한 인간교육의 배움터로 만드는 힘이 아닐까요. 2001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군에 개교한 미국소카대학교(SUA)도 참으로 많은 분의 정성이 있었기에 눈부시게 크게 발전했습니다. 학생생활의 모든 원동력인 식사를 담당한 학교식당의 직원도 식습관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 모인 학생들을 위해 참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법을 짜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조리직원으로 'SUA 어머니'라고 존경받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내 생명과 같은 학생을 잘 부탁드립니다" 라는 내 마음에 응해, 50대부터 대학 조리과에서 갈고 닦은 요리 기술과 정성을 다한 '어머니의 맛'으로 학생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기숙사에서 외롭게 잠들었을 때, 이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음식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 학생 등 에피소드는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SUA 졸업생들은 동창생의 총의로 10년 동안 근무한 이 어머니에게 최대의 존경과 감사한 진심을 담아 상을 증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최첨단의 지식을 탐구하는 것과 더불어, 신세를 진 분들에게 보답하는 풍부한 인간성의 함양이 SUA의 긍지를 드높이는 전통이 되어 빛나고 있습니다. SUA를 방문한 세계의 많은 지성인들도 이 점을 주목했습니다. 연재 제1회에서 소개한 듀이협회의 개리슨 박사는, 학생과 교수진이 대학의 직원과 사이좋게 서로 마음을 나누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이 모습만으로도 SUA가 참으로 훌륭한 학교라고 느꼈습니다"라고, 나와 함께 나눈 대담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어쨌든 학교에서 저마다 눈에 띄지 않아도 없어서는 안 되는 직원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손을 맞잡는 가운데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그와 아울러 학교는, 어떤 직장보다도 아침이 승부입니다. '아침을 승리하는 것' 그리고 '상쾌한 인사'를 시작으로 하루를 출발하기 바랍니다. 어서에 "출세(出世)의 본회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 (어서 1174쪽)라고 씌어 있는 것처럼, 불법(佛法)에서는 '사람의 행동'을 중시했습니다. 선한 인간으로서 '선한 행동'을 실천할 때 진정한 인간교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교육기술의 향상에 더욱 철저히 힘써야 합니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이른바 열등생이라는 말은 모두 주위에서 제멋대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생각하는 기본'을 확실히 가르친 뒤에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면 우등생이 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교수법을 철저히 연구해 발전시키는 일을 교사의 본분으로 삼았습니다. 왜냐하면 교사의 노력과 지혜로 어린이들의 실력이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자신의 꿈인 신문기자로 활약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청년이 꿈을 품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그때는 공부도 매우 못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숙제를 잘하면 잘했다는 표시의 도장을 찍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잘하면 도장 1개, 더 잘하면 3개, 5개 등 도장을 많이 받은 사람의 숙제는 모두 보이는 곳에 게시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을 인정하며 칭찬했습니다. 그 청년은 무엇보다 숙제가 게시되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워서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어느새 성적도 올라 공부가 좋아 졌다고 합니다. 본디 어린이들은 이해하고 싶다, 알고 싶다는 향학심을 지니고 있습 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끌어내고 어떻게 부응하는가, 여기에 경험을 쌓고 창의를 쌓아 올리는 완성된 교육기술이 있습니다. 좋은 선배 교육자로부터도 많이 흡수하고, 좋은 동료와 많이 절차탁마(切磋琢磨)해야 합니다. 향상하려는 열린 자세가 있어야 비로소 주위 교직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모든 보호자의 신뢰'입니다. 성훈에는 "대비(大悲)란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자비(慈悲)와 같으며 지금 니치렌 등의 자비이니라" (어서 721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교육의 출발점이,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의 자애에 있다는 점은 새삼스럽게 말씀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린이 행복의 대지는 가정에서 넓혀집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보호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신뢰의 연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느 여성교육자의 분투를 들었습니다. 여자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반은 소란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한 남자아이가 중심이 되어 소란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만 없으면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원을 거듭하는 속에서 문제가 있는 집에서 자란 스트레스 때문에 학교에서 난폭하게 구는 아이의 마음이 아플 만큼 느껴졌습니다. 가장 괴로운 사람은 바로 그 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좋다! 내가 그 아이에게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곳이 되자,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고 결심하고, 날마다 먼저 말을 걸며, 잘한 일은 바로 칭찬했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늘 웃으며 그 아이를 배웅했다고 합니다. 또 그 아이의 좋은 면을 발견하면 부모님에게도 하나하나 전했습니다. 처음 부모님은 아이를 기르는 일에 자신감을 잃어버렸는데, 점점 밝아지면서 학교에 상담하러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친구들에게 사과도 하고, 사이좋게 어울렸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저는 1년 동안 정말로 달라졌습 니다. 많은 도움을 받아 웃음도 늘어났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고 합니다. 교육은 학교제도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지역 그리고 사회…어린이를 둘러싼 환경을 어린이의 교육을 위해 가장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 나는 이것을 '교육을 위한 사회'로 만드는 하나의 측면이라고 제언했습니다. 학교와 가정, 학교와 지역에서 서로 말을 건네며 힘을 합쳐 어린이들을 지키고 키우는, 이 협력하는 유대가 지금처럼 요구되는 시대도 없습니다. 학교와 교사를 지원하는 양식(良識)이 풍부한 보호자의 협력도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교사에게 보내는 신뢰는, 교사가 안심하고 어린이를 위해 힘쓰는 자신감이 됩니다. 일반사회는(불이익에 대해 참지 못하고) 불만이 터져 나오는 세상이기에 학교에도 여러가지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보호자를 비롯한 사회 전체가, 교사의 남모르는 고생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지원해야 하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청년교육자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하나하나를 공부로 받아 들이고 성실하게, 총명하게, 의연하게, 그리고 인내심 강하게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 가정과 함께 나아가는 일입니다. 또 젊은 교육자인 여러분은, 한 사람의 자식으로서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바랍니다. 그 노력은 보호자인 마음의 심정을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왜냐하면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과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서로 울리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제일선에서 노고하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법의 '영원한 생명관'에서 보면 금세에서 만나는 사람은 모두 숙연이 있습니다. 매우 손이 가는 아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보호자 등은, 자신이 과거세(過去世)에 무엇인가 꼭 신세를 졌다고 생각해 그 은혜를 갚기로 다짐하고 진심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 정도로 대범하고 유연한 마음으로 인간교육의 성업을 단행하지 않겠습니까." 어서에는 "한번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하면, 일체의 불(佛). 일체의 법(法), 일체의 보살, 일체의 성문(聲聞), 일체의 범왕, 제석, 염마, 법왕, 일월, 중성, 천신, 지신, 내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천, 일체중생의 심중의 불성을 오직 한마디로 불러 나타내시는 공덕은 무량무변(無量無邊)하니라" (어서 557쪽)라고 씌어 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제목에는 모든 사람의 생명에서 불성이라는 최고로 존귀한 선성(善性)을 불러 깨우는 울림이 있습니다. 아침의 강성한 기원에서 '어린이의 행복'이라는 위대한 목적을 향해 모든 학생, 모든 교직원, 모든 보호자의 힘을 이끌어내고 모으는 희망의 회전이 착실하게 시작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날마다 태양처럼 한결같이 견디며 지속해야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기원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다'는 신심을 근본으로, 위대한 불법의 '용기력', '인내력' '수연진여(隨緣眞如)의 지혜'를 빛내며 '승리의 실천기록'을 하나하나 세워주기 바랍니다. 청년교육자의 발랄한 도전이, 아름다운 교육환경을 창조합니다. 나는 이런 도전 속에서 미래를 비추는 위대한 아침 해가 떠오른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