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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에 후쿠오카와 쿠로가와를 다녀왔는데 참 좋았던 것 같아 여기에 한 번 올려봅니다.
카페에 가입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글을 쓰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온천에 대해서는 대가인 동료가 소개를 시켜준 료칸을 갔었는데 대 만족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정보가 공유되었스면 좋겠네요.
보통 명절에는 꼼짝 못하고 있는데 이 번에는 정말 운이 좋게 명절에 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 거의 손 안대고 코 풀듯이 거의 날로 먹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여행을 할 때 저는 아무 준비도 안하고 집사람이 모두 준비하고
저는 편안히 따라가는 여행을 합니다.
일본에 온천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집사람이 인터넷을 뒤지고 이리저리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자신있게 큰 소리를 쳤습니다.
"우리 동료 선생님 중에 온천에 대가가 있으니 내가 알아봐 주겠다고..."
그리하여 그 동료 선생님에게 쪽지를 보내 좋은 료칸을 소개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메인 목적지만 동료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내가 정하고 부수적으로 들릴 곳, 차 렌트 등은
모두 집사람이 알아서 했습니다.
저는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이번만은 그래도 네비게이션 사용법은 공부를 했습니다.
집사람이 일본에서 운전법은 제발 좀 공부해라고 했는데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그냥 갔습니다.
공항 주차장에서 차를 인수받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그냥 운전을 하고 갔습니다.
다행히 조금만 가니 고속도로에 올리더군요.
고속도로 운전은 편하게 잘갔습니다.
공항에서 렌트카를 인수받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어가보고 싶어 들렀습니다.
일본은 고속도로 휴게실이 크기에 따라 표시가 다르다고 합니다.
집사람이 이정표를 보고 여기가 큰 곳이니 들어가 보자고 하여 들어갔습니다.
1박 2일동안 우리 부부와 함께한 애마입니다.
차 좋더군요.
4만 킬로가 안된 토요타인데 승차감도 좋고 보기보다 넓습니다.
연비가 좋은 건지, 일본 기름값이 싼 건지, 엔화의 환률이 낮아서 그런지 이틀동안 실컷 주행했는데
기름 값이 2300엔 (2만 3천원정도) 들었습니다.
반면에 고속도로 주행료는 3500엔 정도.
휴게실 내부 입니다.
크더군요.
우리나라의 박카스와 꼭 같은 걸 한병씩 사 마셨습니다.
휴게실 밖에 가판처럼 오뎅집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집사람이 이제 곧 많이 먹어야 되니 여기서는 아무것도 먹지 말자고 하였으나
일본에 왔으니 오뎅을 안먹고 갈 순없죠.
주인장에게 추천을 해 달라니 맨 왼쪽 치즈 맛과 맨 오른쪽 이까(오징어)맛을 추천해 주더군요.
치즈는 느끼해서 싫고, 오징어 맛을 하나 사 먹었습니다.
맛이야 물론 좋습니다.
일본에서 음식은 실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이 '히타'시에 있는 자그마한 일본의 옛날 마을인' 야메다마치'에 들렀습니다.
옛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리틀 토쿄'라고 불린다고 하던데 가서 보니 그 정도는 아니더군요.
주차장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찾질 못해 일요일이라 쉬는 치과의원에 차를 댔습니다.
저렇게 주차장이 비어있는데 남의 주차장이라고 아무도 차를 대는 사람이 없고 저만 안면 몰수하고 차를 댔습니다..
참 대단한 인간들입니다.
일단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유명하다는 장어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냥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됩니다.
일본은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어디나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일단 대기 장부에 이름을 적고 우리 앞에 적힌 팀 수를 보니 최소 30분은 더 걸릴 것 같아 마을 구경을 나왔습니다.
이곳은 '게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게타 가게가 있었는데 장인이 만든 고급이 아니고 관광객들을 노리는 사구려 짝퉁들이었습니다.
국가지정 뭐시기 뭐시기 오래된 집이라 되어있어 들어가 볼러고 했는데 돈을 내는 곳이라 패스.
거리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이 정도인데 평일이면 정말 조용할 것 같습니다.
일본은 관광지에 가면 꼭 이런 젓가락 가게가 있습니다.
고급스럽고 상당히 좋아보입니다만 많이 비쌉니다.
구경만...
이곳도 뭔가 의미가 있는 곳인 것 같은데 역시 돈을 내는 곳이라 패스.
거리 구경을 해 보시죠.
그냥 이런 분위기 입니다.
조용합니다.
우리 순서가 될듯하여 장어집으로 왔습니다.
아직 우리 앞에 서너 팀이 있더군요.
가게 입구에 전시된 음식 모형입니다.
유리창을 통해 장어 굽는 것이 보이더군요.
이 날 일본은 정말 더웠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더군요. 밖에서 기다리기 힘들어 안으로 들어가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았습니다.
장어를 먹을 때 기본으로 먹는 양념격인 무즙, 유자 후추, 와사비, 파를 먼저 셋팅해 줍니다.
그리고 장어덮밥을 먹는 법을 열심히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일본을 갈 때 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관광객인 우리는 항상 유명한 집에만 가니 항상 손님이 많고 빠쁩니다.
하지만 하무리 바빠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 준다는 겁니다.
한참 설명해 주고 나서 한글로 된 장어덮밥 먹는 법의 설명서를 갖다 주더군요.
시원한 맥주도 한잔... 운전을 해서 많이는 못마십니다.
집사람은 보통, 나는 곱배기(대짜)... 곱배기는 보통의 딱 두배입니다.
정말 양이 많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국, 장어 간(liver)만 넣고 우려낸 국인데 저거 정말 맛있습니다.
일전에 후쿠오카의 유명한 장어집에서 저 국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더니 따로 돈을 더 받는다고 하더군요.
몇년전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장어구이집이 생겼는데 제가 일본에 가서 저 국을 배워와서
손님에게 내 보라고 했습니다.
한참 뒤에 다시 갔더니 역시 그 국은 안나오더군요.
그 집 망했습니다.
저 국을 배워와서 했으면 대박났을 텐데...
저 많은 양을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집사람이 몇일 전에 그러더군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에 기억나는 가장 맛있었던 음식 몇가지 중에 저 장어덮밥이 들어간다고...
밥을 먹고 다 못본 골목골목을 돌아 다니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습니다.
이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정말 맛있습니다.
이 빙수집도 유명하다는데 배가 불러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히타'시의 '아유야나가'에서 하는 은어축제 같은 곳입니다.
이렇게 천막을 쳐 놓고 강가에서 은어요리를 팔더군요.
은어를 잡도록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천막안에서 이렇게 음식을 먹도록 되어있습니다.
도착했을 때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줄이 그렇게 길지 않더군요.
우리도 뒤에 서서 기다렸는데 우리 앞까지 잘 빠져나가다가 우리 순서가 되었을 때 진도가 안나가는 겁니다.
30도 기온의 때약볕에서 한 30분 이상 서서 기다렸습니다.
은어를 이렇게 계속 굽고 있더군요.
서서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더운 날 불 옆에서 계속 생선을 굽는 것은 정말 힘들겠더군요.
일본은 남자와 여자의 어린이 날이 각각 있는데 남자 어린이 날(5월 5일)에 잉어 풍선을 매다는 관습이 있습니다.
그 잉어 풍선을 '코이노보리'(올라가는 잉어)라고 하는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잉어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것을 흉내내 이렇게 은어 풍선을 걸어놓은 듯합니다.
이곳이 자연산 은어를 잡는 곳입니다.
딱 보면 아시겠죠.
은어가 이런 대나무발을 거슬러 올라오면 그냥 줏으면 됩니다.
잡은 고기는 이 통에 넣어라고 쓰여있습니다.
통을 열어보니 살아있는 은어가 몇마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배달하는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대나무발이 은어를 잡기위한 것은 맞는데
자기는 한 번도 이 대나무발에서 자연산 은어가 잡히는 것은 본 적이 없답니다.
지금 요리하는 은어는 대부분 양식이라고 하더군요.
가을에는 가마우지 목에 줄을 묶어 가마우지가 잡은 은어를 삼키지 못하게 하여 은어를 잡는 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영화나 TV에서도 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모든 은어 요리가 고루고루 나오는 은어 정식을 먹고 싶었는데
도저히 배가 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없어 은어 튀김과 은어 소금구이만 시켰습니다.
음료수로는 집사람은 삿포로 생맥주, 나는 유명한 '라무네'를 시켰습니다.
이곳 히타는 물이 좋아 '물의 도시'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삿포로 맥주 공장이 여기에 있어 맥주 맛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라무네는 사이다인데 병 입구를 유리구슬이 막고 있어 이 구슬을 병 안으로 집어넣고 마십니다.
마실 때 병속의 구슬이 딸랑딸랑 소리를 내어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라고 합니다.
근데 목이 말라 병을 들고 벌컥벌컥 마실려고 하면 병안에 들어 간 구슬이 역으로 내려와
병 입구를 다시 막아버립니다.
목은 말라 죽겠는데 감질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은어 소금구이.
일본 애들은 유자를 무척 좋아하나 봅니다.
우리는 레몬을 뿌려 먹는데 애들은 유자를 뿌려먹습니다.
일본에는 유명한 식당에 가면 자기들이 만든 수제 유자 소스를 파는 곳도 많습니다.
이제 목적지인 쿠로가와로 가야합니다.
정말 길이 험하더군요. 강원도의 가장 험한 국도보다 더 험했던 것 같습니다.
도로폭도 무척 좁습니다.
제한 속도가 40Km/h입니다. 아주 험한 곳은 30Km/h.
길이 험한 만큼 경치는 죽이더군요.
운전 때문에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길을 가다 질러가는 신도로가 아니고 구도로로 잘못 접어들었습니다.
'츠에다테 온천' 근처였던 것 같은데 차를 세울 수 있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히젠야호텔이라고 쓰러져가는 쯔에다테온천에서 선방하고 있는 대형온천호텔입니다
국도를 달리는데 그날따라 왠지 신호에 걸릴 때마다 제가 맨 앞에 있는 겁니다.
차선이 2개나 3개일 경우 옆차보다 항성 내가 더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일본은 정지선과 건널목의 간격이 한국보다 많이 깁니다.
옆에 있는 차들은 정지선을 딱 지켜 서있는데 저는 한국에서 운전하는 습관대로
정지선을 넘어 건널목 앞까지 가서 서니 항상 제차가 맨 앞입니다.
나중에는 정말 쪽팔리더군요.
또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다른 차들 뒤에 서 있어면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데
항상 내가 맨 앞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일본은 우회전(우리나라로 치면 좌회전)신호가 거의 없고 대부분 비보호 우회전이더군요.
이것은 딱 감으로 알아서 파란신호가 들어오면 우회전을 했습니다.
근데 좌회전을 할 때 저는 다른 차에 방해가 안되면 빨간불에도 그냥 휙 돌아버렸습니다.
몇 번이나 그랬는데 그 때마다 제 뒤에 좌회전 신호를 넣고 서 있는 차들이 저를 안따라 오는 겁니다.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으니 그냥 그대로 쭉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국도를 운전을 하다가 아주 한적한 곳에서 사거리를 만났습니다.
네비는 우회전을 하라고 하더군요.
길은 아주 한적하고 다니는 차는 한대도 안보이고 신호는 빨간불이고...
그냥 우회전을 해 버렸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빨간불에 좌회전을 한 경우와 같았습니다.
몰라서 그랬던 건 아니고 너무 한적하고 차들이 한대도 없어서 알면서 신호위반을 한겁니다.
우회전을 하자마자 삐뽀삐뽀 하면서 경찰차가 따라오면서 마이크로 차를 대라고 합니다.
집사람이 "일본은 신호위반하면 엄청 비싸다고 하는데"하면서 안절부절하면서 걱정을 하더군요.
저는 차를 대고 경찰이 오면 어떻게 말을 해서 이 위기를 벗어날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마이크로 차에서 내리라고 합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경찰이 차로 와서 창문을 내리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운전사를 차에서 내리게 해서 이야기 하나 봅니다.
차에서 내리니 경찰이 다가오더니 빨간신호에 우회전을 했다고 하더군요.
무조건 꼬랑지 내리고 빌었습니다.
안되는 일본말로
"죄송합니다. 오늘 한국에서 왔습니다. 일본에서 운전은 처음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반대라 착각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찰관이 한국은 미국과 같고 일본과는 반대라는 것을 자기도 안다고 이야길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래도 빨간불에 돌지 않았냐고 다시 묻더군요.
저는 한국에서는 빨간불에 우회전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그래서 잠시 반대인 걸 잊어버리고
빨간불에 돌았다고 하니 고개를 갸우뚱 하더만은 면허증을 보자고 합디다.
국제면허증을 보여주니 일본에서는 빨간불에 좌회전과 우회전이 모두 안되니 조심하라고 하면서
보내 주더군요.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거쳐 쿠로가와에 도착했습니다.
쿠로가와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쿠로가와 료칸 조합으로 가서 온천패스를 구입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흔히 온천 마패라고 하는데 정해진 료칸 중에 3곳에서 숙박은 하지 않고
당일치기 온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몇달 되기 때문에 한두군데만 이용하고 남겼다가 다음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온천에 들어가면 마패에 도장을 찍고 온천마크 스티커를 하나씩 떼갑니다.
사진은 스티커 세개를 모두 사용한 온천 마패입니다.
먼저 료칸 조합에서 가까운 '야마미즈키 료칸'으로 갔습니다.
국도에서 산쪽으로 올라가는 꽤 긴 진입로로 가게 되었있는데
진입로가 어찌나 좁은지 딱 차 한대 지날 갈 정도입니다.
중간에 두어군데 마주오는 차를 기다렸다가 피해갈 수있도록 넓은 지역이 있고요.
다행히 저희는 들어갔다 나오는 동안 마주오는 차는 만나질 않았습니다.
료칸은 대형 료칸이더군요.
숙박객이 들어가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런 길을 쭉 따라가면...
매점과 당일치기 입욕객을 위한 접수를 겸한 곳이 나옵니다.
온천은 사진촬영 금지인데다 입욕객이 많아서 사진은 없습니다.
당일치기 입욕객은 개울가에 인접한 노천온천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일단 몰속에 부유물들이 많아 조금 불편하더군요.
숙박객들은 이용할 수 있는 탕이 여러군데 있고 숙박시설과 음식은 어떤지 모르니
이 료칸이 좋다 나쁘다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동료 선생님이 다른 료칸을 소개해 주지 않았다면 집사람이 여기서 숙박을 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일박을 할 동료 선생님이 소개해 준 목적지인 '후지모토 료칸'으로 갑니다.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가는데 이렇게 집 한 채 없는 한적한 산골이 있나 싶은 길로 갑니다.
드디어 료칸에 도착했습니다.
쿠로가와 료칸 조합에서 미리 당일치기 온천을 한 군데 들렸다 갈거라서 늦을 거라고 전화를 해놓았는데
직원들이 입구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인물이 빠진 입구 사진이 없어서 입구 사진은 생략합니다.
료칸 내부의 복도입니다.
저희들이 묵은 방입니다.
처음 방문을 열고 딱 들어가는데 열려진 창을 통해서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크고 시원하게 들렸습니다.
뭐라 표현을 못하겠는데 기분이 확 좋아지더군요.
방은 화실(와시츠, 일본식 방)이었습니다.
보통 여행기를 적을 때 시간 순서로 적는데 후지모토 료칸에서는 시간 순서가 아니라
방, 욕탕, 음식 이렇게 나누어 적어보겠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면 방에 이렇게 이불을 깔아 놓습니다.
방에서 창 밖으로 보면 녹음과 개울도 보입니다.
료칸의 옆은 논입니다.
다음은 온천을 살펴볼까요.
이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 대중탕, 좌측에 대절탕이 있습니다.
대중탕은 남, 녀 두군데가 있는데 하루하루 바뀝니다.
빨간 것이 여탕, 파란 것이 남탕인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그 다음 날은...
첫 날의 남탕입니다.
탈의실인데 옷은 소쿠리에 담고 제가 갖고 간 카메라같은 귀중품은 열쇠가 있는 락커에 넣으면 됩니다.
내탕
노천탕
이 노천탕의 아래쪽 개울가에 또 다른 탕이 있는데 저는 모르고 안가봤다는...
아이고 아쉬워라.
여기는 첫 날은 여탕, 다음 날은 남탕이었던 곳입니다.
탈의실은 비슷해서 생략.
샤워시설이 있고...
내탕
내탕에서 밖으로 나가면 노천탕이 있습니다.
노천탕에 앉아서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어면서 개울물을 보고있으면 기분이 죽입니다.
참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 노천탕 아래에 개울과 인접해 또 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탕 밖으로 한발만 내 디디면 개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절탕.
두개의 가족탕과 두개의 개인탕이 있습니다.
이런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복도를 따라 4개의 탕이 있습니다.
도착한 날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복도에서 흘러가는 개울도 볼 수 있고요...
이건 다음날 아침에 찍은 대절탕이 있는 복도입니다.
아침에 복도에서 본 개울 입니다.
이건 두개의 가족탕 중 나무로 만든 탕입니다.
이게 히노끼탕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무로 만들면 다 히노끼탕인지 꼭 편백나무로 만들어야 히노끼탕인지...
자세한 것은 아시는 분이 설명해 주시리라 믿고...
도착해서 저녁 먹기 전 이곳에서 제일 먼저 온천을 했습니다.
계곡과 개울이 잘 보입니다.
저는 온천을 하면서 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는 것이 정말 좋더군요.
이건 밤에 찍은 사진.
이건 다음 날 아침에 찍은 것.
이건 가족탕 중 돌로 만든 탕입니다.
이런 탕을 '이시끼기리탕'이라고 하는지 전성명사가 되어 '이시기리탕'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밤에 찍은 거고요...
다음 날 아침에 찍은 겁니다.
일본애들 참 이런 건 운치있게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 나오는 곳, 문 손잡이 등등...
여기서도 탕에 앉아 있으면 계곡과 개울이 잘 보입니다.
여기는 히노끼탕인 개인 대절탕인데 두명이 들어가기에는 충분한 크기입니다.
순서대로 초저녁, 밤, 아침에 찍은 겁니다.
이곳은 이시기(끼?)리탕인 개인 대절탕입니다.
역시 밤, 아침의 순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창밖으로 계곡이 보이고 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고...
완전히 천국입니다.
이렇게 료칸의 탕 사진이 많다는 것은...
그렇습니다.
그 만큼 목욕을 많이 했다는 겁니다.
저녁에, 밤에, 새벽에, 아침에 줄창 이 탕, 저 탕 들어가면서 목욕을 했습니다.
아마 단기간에 이렇게 목욕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식사입니다.
먼저 식당은 이렇습니다.
이 료칸은 객실이 8개 인데 식당은 두 방으로 나뉘어 각 방에 4개의 테이블이 있더군요.
저녁은 카이세끼 요리인데 미리 이렇게 세팅을 해 놓습니다.
포도주잔에 든 것은 '샹그릴라'라고 하던데 달달한 포도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오른쪽에 바사시(말육회)와 회가 있습니다.
주인(?)이 오늘의 메뉴를 갖고 와서 보여주는데 나는 이렇게 어려운 한자와 일본글은 봐도 모른다고 하니
음식이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설명해 주더군요.
설명을 들어도 이런 음식 이름은 잘 알지도 못하고 알아 듣지도 못합니다.
집사람은 맥주, 저는 레이슈(찬 일본 술)을 시켰는데
얼마 되지도 않는 이 피같은 술을 유카타 옷 소매가 두세잔 마셔버렸습니다.
흐미 아까워라!!!
주위를 보니 일본인들 중 유카타 소매를 어깨까지 걷어올려 소데나시처럼 해서 식사를 하는 분도 있더군요.
나도 진작 소매를 걷어 올릴 걸...
은어 소금구이도 나오고...
카이세키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계란을 넣은 탕인데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스테이크.
이 외에 다른 음식도 더 나오는데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지모토 료칸에는 휴게실도 있습니다.
자그만 카페같은 곳인데 한쪽에는 책과 DVD도 있어 빌려가서 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후식은 이 휴게실에서 먹었습니다.
저희들보다 먼저 식사를 마친 젊은 부부인지 연인인지 먼저 와있더군요.
후식으로 나온 커피가 참 맛았었습니다.
다음은 아침 식사.
이렇게 간단하게 계란말이와 생선(고등어)과 야채무침이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컵 속에 든 것은 우유입니다.
이 동네 우유가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맛은 우리가 보통 마시는 우유와는 다르고 어릴 때 마시던 분유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반찬은 다른 테이블에 이렇게 부페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가져가서 먹으면 됩니다.
또 다른 테이블에는 과일과 생계란, 우메보시같은 츠께모노가 있습니다.
이렇게 가져와서 먹습니다.
고루고루 반찬도 먹어봐야 했고 생계란에 밥도 비벼 먹어야 했기에 '고항오까와리' 두번 했습니다.
'고항'은 밥 이라는 뜻이고 '오까와리'는 '한 그릇 더' 머 이런 뜻입니다.
후지모토 료칸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사진으로 다 표현을 못하니 참 아쉽습니다.
저는 료칸을 두군데 가봤고 집사람은 너댓군데 가봤습니다.
집사람이 그러더군요. "이게 바로 자기가 생각하던 료칸이라고...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후지모토 료칸은 꼭 다시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한 번 목욕을 한 후 체크아웃을 하고 후지모토 료칸을 나섰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당일치기 입욕이 두 번 남아있어 쿠로가와의 '키야시키 료칸'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네비가 길을 이상하게 가르쳐 주는 겁니다.
한 번 잘못 갔다 되돌아 와서 두번 째 가는데 또 잘못 가르쳐 줍니다.
두번 째 길을 돌리기 위해 샛길로 들어갔는데 와! 목장이 있고 시야가 확 트인 평원이 있었습니다.
멀리 아소산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키야시키 료칸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런 녹음을 지나 카운터에서 접수를 하고 온천을 하면 됩니다.
이런 계단을 내려가면 온천탕이 있습니다.
먼저 내탕입니다.
내탕에 몸을 한 번 담그고 밖으로 나가면 몇 개의 노천탕이 있습니다.
순서대로 입욕합니다.
히노끼탕입니다.
통목욕탕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토우부로'로 읽는지 토우후로로 읽는지... 정확히 어떻게 읽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서 목욕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좀 깊습니다.
'타치유'라고 읽나요?
다음 탕으로 가는데 헉!!! '혼욕'이라고 써있습니다.
제가 들어갔겠습니까? 안들어갔겠습니까?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포기하고 안들어갔냐고요? 무슨 말씀을....
다시 되돌아가 탈의실에서 수건을 갖고 와 수건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채
설레는 마음으로 입가에는 음흉한 미소를 짓고 짜잔~ 입장했습니다.
헉!!!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실망감이...
집사람이라도 들어올까 기다려 봤는데 안오더군요.
여탕쪽으로 문을 열고 집사람이 있나 볼까? 아니면 한 번 불러볼까? 망설였는데
다른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집사람은 겁이 나서 안들어갔다고 하더군요.
키야시키 료칸의 당일치기 입욕은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찍가서 이 넓은 탕을 저 혼자 전세 낸 듯 사용했습니다.
다음은 쿠로가와 료칸 조합으로 가서 쿠로가와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쿠로가와 료칸 조합입니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찍고 이제서야 찍었습니다.
또랑위로 불쑥 튀어나온 오래 된 집들이 인상적이더군요.
제가 어릴 때 우리 동네도 저러 또랑이 있었는데...
그냥 거리 분위기만 한 번 느껴보세요.
사당같은 곳이 있던데 다 사용한 당일치기 입욕마패를 많이 걸어놓았더군요.
동굴온천이 있는 유명한 신메이칸 료칸입니다.
이거는 꿀 파는 가게인데요,
우리 가족이 무척 좋아합니다.
블루베리, 딸기, 오렌지 등등 여러가지 맛이 있는데 꿀을 조금 넣고
물을 붓고 얼음을 넣어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여기도 유명한 빙수집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패스.
여기는 강(또랑?)가 위에 있는 료칸.
다음은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당일치기 입욕을 위해 '쿠로가와소 료칸'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런 다리를 건너갑니다.
이런 녹음 지대를 지나...
료칸 카운터에서 접수를 하고...
이런 계단을 내려가면 탕이 있습니다.
남탕은 내탕 하나와 노천탕 2개가 있었는데 노천탕 중 하나는 물빛이 옥색이더군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이로서 쿠로가와에서의 일정을 마쳤는데 시간은 12시 반이 안되었습니다.
지금 후쿠오카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일찍어서 돌아가는 길인 히타에 있는 '삿포로 맥주 공장'에 전화를 하여
견학 예약을 하였습니다.
공장 내부를 공원처럼 잘 꾸며 놓았더군요.
아마 맥주를 만드는 공장인 것 같네요.
견학도 하고 전시도 하고 매점도 있는 외부 방문객을 위한 곳입니다.
요즘 삿포로 맥주의 주력 상품인 모양입니다.
'에비수'
여기는 매점인데 저희는 맥주 컵을 몇 개 샀습니다.
예약된 시간이 되어 약 40분에 걸쳐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을 하고 맥주 시음회를 하는데
참가자가 저희 부부와 일본인 노부부 이렇게 딱 4명이었다는...
마지막에 이런 식당같은 곳에서 시음회를 합니다.
일인당 맥주 3잔과 콩 한 봉투씩 줍니다.
그 이상은 절대로 더 안줍니다.
저는 운전한다고 무알콜 맥주와 주스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하더군요.
맛만 볼려고 집사람 것에 살짝 입을 댓더니 와서 안된다고 말립니다.
여기서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시범을 보이며 가르쳐 주더군요.
이거 잘 보고 이대로 한 번 해보세요.
끝나고 맥주 컵을 하나씩 기념으로 주더군요.
세번에 나누어 맛있는 맥주를 따르는 방법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제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많이 있어 고속도로를 올리는 톨게이트 바로 옆에 'sunny'라는 큰 슈퍼가 있어 들렀습니다.
늘 느끼지만 일본 사람들은 참 친절합니다.
이왕 여기에 왔으니 애들이 좋아하는 밥에 계란을 넣고 비빌 때 사용하는 간장을 살려고 했습니다.
간장을 못찾겠더군요.
선반에 물건을 올리고 있던 직원이 있어 물어봤더니 하던 일을 멈추고 간장이 있는 반대편 끝까지
저를 데려다 주더군요.
한국 같으면 어디로 가라고 손짓으로 알려줬을 텐데...
근데 우리가 찾던 간장이 없어 다른 것 한 병만 일단 사봤습니다.
점심을 아직 못먹어서 집사람과 차에서 간단히 먹을 초밥과 샐러드도 샀습니다.
이 슈퍼에서는 술을 안팔더군요.
점원에게 물어보니 바로 옆에 술파는 가게가 있다고 가르쳐 주더군요.
여깁니다.
여기서 한번에 마실 수 있는 병에 든 사케와 팩에 든 사케를 좀 샀습니다.
이거 반주로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아직도 남아있어 저녁 먹을 때 반주로 한병 또는 한팩씩 마시곤 합니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 가는 길에 후쿠오카 근교에 있는 텐만궁 신사에 들렀습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데 큰 놈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한 번 온적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이 번에는 작은 놈을 위해 들렀습니다.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갔더니 정문이 아니고 후문쪽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큰 나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 신사를 몇 번 와 보니 이제는 들어갈 때 손씻고 입 헹구는 법, 신을 불러내서 기도하는 법도 압니다.
'모미쿠지'라고 돈을 넣고 종이를 뽑아서 종이에 적혀있는 내용으로 길흉을 점치는 종이입니다.
'흉'한 것이 나왔을 때 저렇게 매달아 두면 흉액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흉'이 나오는 곳은 거의 없고 대부분 '길'이 나온다고 합니다.
요즘은 뭐가 나오던 무조건 다 매달아 두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기원을 적어 매달아 두는 팻말인데 이름이 뭔지 알았는데 잊어버렸습니다.
의외로 한국 사람들이 적어 논 팻말이 많습니다.
후문쪽에서 정문쪽으로 역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옛날에 왔을 때 가이드가 이 다리를 건널 때 뒤돌아 보면 안된다고 가르쳐 주면서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정문에 있는 황소의 동상입니다.
이 황소의 뿔을 만지면 입시에 합격한다고 해서 일본의 수험생이 많이 와서 만지기 때문에
뿔이 반질반질합니다.
제 큰 놈도 초딩 때 이 뿔을 만졌는데 어쨌던 재수 안하고 학교에 들어가 줘서
이 번에는 부모인 저희들이 작은 놈 대신 만져줬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길 옆으로 각종 기념품, 먹거리 등의 가게가 쭉 늘어서 있는데 6시도 안되었는데 거의 다 문을 닫았더군요.
찹살떡집이 많이 있는데 다 문을 닫고 다행히 제일 유명한 집만 아직 열려있더군요.
텐만궁 신사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스타벅스도 생겼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인테리어입니다.
일단 호텔로 가서 첵크인을 하기 전에 호텔에 짐을 맡기고 인근에 있는 렌트카에 차를 반납했습니다.
렌트카는 인수는 공항에서 받고 반납은 후쿠오카 하카타역 앞에서 하는 편한 경우였습니다.
우리가 묵은 'Blossom' 호텔입니다.
일본철도 회사인 JR에서 운영하는 새로 지은 호텔인데 깨끗하니 괜찮았습니다.
후쿠오카에 왔으니 잇푸토라멘은 먹어봐야겠지요.
지금까지는 후쿠오카에 갈 때마다 본점에서만 먹었으나 몇 년전 하카타역을 개보수하여
하카타역 식당가에 일본에서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이 입점했습니다.
하카타역의 잇푸토라멘집입니다.
여행을 오면 한끼를 두 번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날도 장어덮밥에 은어요리...
오늘도 잇푸토라멘에 또 다른 한 가지...
한국에서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는데 집사람이 어떻게 알았는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 기사도 어딘지 확실히 몰라 저희가 준 주소로 전화를 해서 갔습니다.
그 기사분이 전화를 한 김에 에약도 해 주더군요.
사장과 직원들이 모두 야쿠자같이 생겼는데 겉보기와는 달리 너무 친절하고 정말 재밌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간판은 '카야'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가게명은 '카와야'입니다.
제 추측에 '와'자를 동그라미로 표시해서 '카'자를 사고 있는 동그라미로 나타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제가 가끔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한대씩 핍니다.
이날도 집사람에게 밖에 나가 가게 사진을 찍고 오겠다고 나와서 사진을 찍으며 담배를 피고있는데
종업원이 안에서 피도 된다고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집사람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 밖에 있는 테이블에 재떨이를 갖다주고 천천히 피다 오라고 하더군요.
종업원에게 안에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잇빠이토리나사이"(마음껏 찍어세요)라고 하더군요.
야쿠자 같이 생긴 사람들인데 정말 재밌고 친절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데 한국 메뉴도 있더군요.
제일 인기 많은 닭껍데기 꼬지입니다.
닭껍데기 꼬지를 만드는데 6일 걸린답니다.
한 번 굽고 하루 숙성시키고... 이러길 반복하여 6일째 먹을 수 있답니다.
꼬지를 굽는 걸 보면 장인정신이 보입니다.
맛은 죽입니다.
잇푸토라멘 큰거 한그릇 다 먹고 왔는데도 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생맥주만 시켰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레이슈(찬 일본 술)도 한 병 시켰습니다.
이건 소혀꼬지.
이건 닭똥집꼬지.
닭날개도 하나 시켰는데 가슴살을 다 달고 나와 닭다리보다 큽니다.
종업원이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으나 주위 손님들 때문에 집사람이 극구 말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른 테이블의 총각들에게 '스미마셍'하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미세노 훈이끼오 토리타이데스가 사신 톳데모 이이데스까"(가게 분위기를 찍고 싶은데 사진 찍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니 웃으면서 얼굴까지 디밀어 줍니다.
착한 놈들...
마지막으로 주인장 서비스인 닭스프.
가격도 착합니다.
집사람하고 둘이서 먹었는데 3천 6백 20엔, 3만 6천원 정도입니다.
나오면서 다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장 더.
시간이 늦어 손님들이 거의 다 빠져나갔더군요.
마지막날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부페로 해결하고 호텔에 짐을 맞긴 후 나섰습니다.
후코오카는 '구시다 신사'가 유명한데 구시다 신사는 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어서
이 번엔 다른 '스미요시 신사'를 설렁설렁 걸어서 갔습니다.
사실 스미요시 신사를 간건 그 옆에 좋은 일본식 정원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일본식 정원은 마침 그날이 휴관일이라 못봤습니다.
스미요시 신사입니다.
그날이 무슨 날인지 '신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 나무는 가지가 요상하게 많이 길게 뻗어나가 있어서 받침대가 없으면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계속되는 신사내 사진들.
애들이 없어도 이런 설정 샷 한 장 정도는 찍어줍니다.
스미요시 신사에서 캐널시티로 걸어 가서 유니클로에서 제 바지 몇벌 샀습니다.
엔화가 사서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값이 쌉니다.
그리고 하카타역으로 돌아가 영하 2도의 'extra cold beer' 한 잔씩 했습니다.
이 번 여행은 무척 더웠는데 때약볕에 돌아다니다가 이 맥주 한 잔을 마시니 정말 시원하더군요.
그리고 하카타역 식품가에서 먹거리 좀 사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애들과 저녁식사.
냉동 닭다리와 초밥입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니 초밥이 별로 안커보이시죠.
실제로 재보면 직경 10cm이 넘습니다.
술잔과 술병보다 더 큽니다.
저의 외가쪽이 일본에서 살다가 나왔는데 어릴 때 외할머니나 큰 이모가 만들어 주던 초밥이
저렇게 컸습니다.
어릴 때 기분이 나더군요,
이걸로 이 번 여행은 끝.
시덥잖은 긴 글과 사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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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뭐니 뭐니 해도 일단 일본은 온천여행입니다 ㅎㅎㅎㅎㅎ 전 그렇습니다.
꼭 온천은 한번은 해야된다는 생각이 ~~ ^^
없으면 대욕탕 있는 호텔이라도 예약하는 1인~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료칸 가보고 싶네요.
멋진후기 잘 봤어요.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신랑하고 같이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시 계획잡고 있습니다
상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실제로 다녀온 듯해요
저는 12/11~13일까지 여자매 5명이 유후인 료칸에서 하루 숙박하고 하카타 역 닛코호텔에서 묵을 예정인데
그 꼬치집이 찾아가기가 어려운지요., 꼭 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아마 그 꼬치집 주소(찾아 가는 법)가 집에 있을 건데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알려드릴께요.
저희들은 택시를 타고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주고 찾아가자고 했습니다.
택시 기사도 잘 몰라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가더군요.
거리는 하카타역에서 멀지 않고 가깝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열면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는 사진이 나오는데 후쿠오카에 '카와야'가 두군데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두개의 주소 중 아래쪽에 있는 겁니다.
http://search.daum.net/search?w=img&q=%EC%B9%B4%EC%99%80%EC%95%BC&docid=33A5xvCi8iec-kwWua&DA=IIM
@추남기 참고해서 잘 찾보보고 즐겁게 다녀와서 예쁜사진 많이 올릴계요^^
@☆바람돌이★ 링크 복사가 안되네요.
주소를 적어드릴 테니 적어서 가세요ㅣ
二の丸警固店
福岡市中央區驚固2丁目16-10
092-741-4567
정말 가고싶내요^^기분 좋아지내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2박3일 알차게 잘 다녀오신것 같네요...
그리고 후지모토 료칸 꼭 가봐야 겠는데요..
멋진 여행 잘봤습니다
저도 가고싶네요. 잘보고 가요~
사진도 너무 멋지고 자세한 설명까지 감사합니다!! 내년 봄에 후쿠오카 여행 계획중인데 많은 도움이 될거같아요!!!
후쿠오카 여행 계획중인데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유여행 용기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다담주에 후쿠오카 가는데 꼬치집 꼭 가보려구용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
후쿠오카를 몇 번 갔었는데 이 온천은 처음이네요. 연말에 도전 해보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여행계획중인데 좋은정보 갑사합니다.^^
아, 후지모토... 몇 번이나 가려다 가지 못한, 그래서 언젠가는... 하고 있습니다. 사진도 멋지네요... ^^
그리고, 쯔에다테 구도로로 들어간 건 오히려 약간의 행운이죠... ㅋ 지금은 쇠락했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온천마을을 볼 수 있죠. 신도로는 그냥 도로일 뿐...
정갈하고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이네요...
날씨는 어떤지 가보질 않아서...^^
wow. thanks!
저도 가고 싶네요.
멋진 여행기 잘 봤습니다. 료칸이 참 맘에 드는게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가격이 얼마인지 궁금하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잛봤어요 쿠로가와온천이랑장어덥밥 주소가어디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우나기엄청좋아라해서요 주소좀 부탁드리고 온천요금,예약할수있는것좀 가르처주세요
일본 참 살기좋은곳이네요...
잘보고갑니다
40인치 LCD모니터로보니 환상적이네요
잘보았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제가 다녀온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