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울산의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린 21일 울산문수월드컵구장은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원정응원단 자리인 S석은 2000여명의 대전시티즌 서포터즈들이 가득 메웠다. 500여명에 불과한 맞은 편 N석 울산응원단을 완전히 압도했다. 시티즌의 12번째 자줏빛 전사로 나선 축구팬들은 이날 오전10시 대전월드컵운동장 남문주차장에 집결했다. 코흘리개 꼬마 아이에서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줏빛 유니폼을 입고 25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탔다. 서울, 경기지역의 시티즌 팬들도 원정응원단에 동참했다. 버스응원단들은 울산까지 내려가는 3시간동안 시티즌의 승리를 염원하는 구호를 열창했다. 미처 시티즌 버스 원정응원단에 오르지 못한 축구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승용차를 이용해 울산문수구장으로 향했다. 뜨거운 자줏빛 응원단에 대전시 공무원들과 대전시축구협회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여기에 울산에 거주하는 충청향우회 500여명도 시티즌에 힘을 불어주기 위해 문수구장을 찾았다.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S석을 가득 메운 시티즌 서포터즈들은 “고종수 그는 프로이기에 아름답다”,“우리의 소원은 골 17번 장현규 잘해”등 선수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축구특별시 대전시티즌 서포터즈들의 진가가 발휘됐다. 100여개의 깃발과 북을 치며 “대전 시티즌”을 연호하는 함성이 문수구장을 삼켜버렸다. 시티즌 원정응원단은 90분동안 지칠줄 모르는 열정으로 뜨거운 함성을 토해내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시티즌 선수들을 응원했다. 비록 이날 시티즌이 울산에 0-2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은 좌절됐지만 서포터즈들은 축구특별시의 이름을 문수월드컵경기장에 강하게 새겼다. <울산=한경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