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여고 동창 아들이 안양에서 결혼이 있어
공짜 승차 지하철로 친구들과 천안역에서 기차타고
안양예식장으로 향했다
내 친구중 아주 재미있게 말하는 친구가 있다
그친구는 힘든일도 스토리를 재미있게 이끌어 내는
재주덩이라 그친구 주변엔 늘 사람들이 많은편이다
전철에서 구성지게 깔깔 웃어가면서
그친구 이야기를 듣느라 어떻게 안양까지 갔는지
알수 없을만큼 그런시간 였다
그친구는 남매가 있는데
지금 이야기는 그친구 아들 며느리 이야기다
그아들이 올해 40세쯤 된것같다
애들 남매를 두고 중소기업에 성실하게 다니면서 잘살고 있다
그아들 결혼때 내친구네가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부족한 집은 아니였기에 천안 터미널 근처에 아파트를 장만해 집을
마련해줬다
그렇게 몇년 살다가 천안 불당동(신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서니
며늘생각엔 학군이 좋다고 프레미엄 2억을 주고 아파트를 또 구입을 했단다
지들이 벌어놓은 돈으로 갔으면 얼마나 기특한 일이겠느냐마는
쥐뿔도 벌어놓은것 하나도 없이 모두 대출로 불당동 신도시
아파트로 갔단다
하지만 아파트가 한참 오를때 2억을 윗돈주고 샀어도
워낙 천안에서 잘나가는 신도시라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단다
그러다 보니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여
부득이 시어매가 사준 아파트는 팔수밖에 없는 상황였단다
내친구 시어매 생각엔 살던 아파트를 팔면 전세금 내주고
그나머지 돈으론 지금 현재 새로 장만해 살고 있는 아파트
대출금이나 빚을 갚으려니 했는데
웬걸 떡 하니 마누라 억이 넘는 벤츠차를 사줬단다
원래 며느리 차는 시어매가 K5 차를 사줬었단다
그런데 시어미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벤츠를 빼고
그 k5 차는 며느리 친정 언니를 줬더란다
내 친구가 얼마나 화나고 분한지
한달은 위궤양으로 고생을 하고 밥을 못먹었단다
그렇게 아들 며느리가 정신 못차리고 살아가는데
시어매가 뭐가 아들 며늘이 이쁘겠는가~~~~~
드디여 이번 명절에 아들 며늘이 시댁에 왔단다
그런데 난데없이 며느리가 어깨띠 같은것을 메고
거기에 족보가 있는 강쥐라면서 강아쥐를 안고 명절쇠러 왔더란다
친구네는 제사를 모시는 집이라 바빠죽겠는데
며느리는 강쥐가 졸려서 칭얼댄다면서 강쥐를 안고
토닥토닥 난리가 났더란다
강쥐는 그 포대기 안에서 뒤지락 떠느라고 난리고
내친구 시어매가 너무 하는짓거리가 얄미워
"강아쥐가 너 닮았나보다
원래 주인닮이 온다더니 "
그랬더니 며느리 왈~~
"어머니 원래 노랑이가 순딩인데요 여기 환경이 낯선 환경이라 그래요"
그러더란다
조금후에 이리저리 달래도 강쥐가 계속 난리를 떨으니
며느리 왈~~~~~~~
"어머니 소고기 있으세요?
시어매 너무 기가막히드란다
지들이 명절이라도 시어매 시아배 소고기 국 끓여먹으라
고기 한칼 안잘라오면서 강아지는 소고기만 먹이나 싶더란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명절에도 아들 며느리가빈손으로 그냥 온단다
워낙 강쥐가 또 잠안자고 바시락 난리 부르스니
며느리왈~~~~
"어머니 우리 노랑이는 밥을 잘안먹어요
그런데 지가 먹는 밥에 소고기를 발라주면 아주아주 잘먹어요"
이시어미 너무 기가막혀~
"원래 사람이나 짐승이나 쫄쫄 굶기면 지가 배고프면 먹게 되여있어!!!"
한마디 쏘아붙여주었단다
그러면서 한마디
"우리 며느리는 한달에 100만원 받고 알바한단다
그런데 그 100만원 받고 알바하는곳을 벤츠를 끌고 다닌단다"
우리친구들 몇명이 입을 못다물었다
물론 남의 며느리라 이런저런 안좋은 이야기도 못하고
그냥 듣기만 했다
겉은론 깔깔 웃으면서 이야기 늘어 놓는 친구가 표는 안냈지만
저 속이 얼마나 까막게 타들어갈까??
안쓰럽기 까지 했다
아들차도 외제차란다
아들 혼자 외벌이에 손자가 둘인데 큰애는 야구 운동선수로 키운다네
지금 육학년인데 내년에는 서울로 야구 중학교로 유학을 보내야 한단다
내친구 아들에게 집에 오지 말랬단다
너희들 집살때 대출받은 빚 모두 갚기전에는
부모집 출입금지라고 일렀단다
사람마다 얼굴과 모양이 모두 다르듯이
집집마다 살아가는 사연이 모두 다름을 어쩌랴!!!
돈이 무서운줄 그나이엔 나도 몰랐기에
그친구들을 흉보고 싶지는 않지만
더 나이들면 지금이 그리울때 있겠지~~~~~~ㅠㅠ
나도 며느리 한테 가끔 한마디 한답니다
며늘아 넌 강쥐 안키워서 너무 다행이야
그런데 내 친구 그 대책없는
그 며느리 아들 강쥐 보험도 들었다네요
한달에 57,000원씩 보험 붓는다네요
ㅋㅋ 가지가지 인듯해요
돈은 돌고 돌아야합니다
있는 사람이 쓰야 고생하고 자란
없는 사람한테 돈이 가지요
전 없이 자라 오늘
동영상 교육받으며 잤습니다
누구 물려주는 사람 없었으니.. 졸아도 돈은 나오겠지요 ㅎ
@호두과자(57.천안.여) 저도 강쥐안키운 며느리다행이에요
첨 소개할때 강쥐키우는가 부터 물어봣어요~~^^
있는듯 없는듯 사람
없으면서 있는척 하는사람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각각의 개성으로^^^
읽어내려 가다보니
내자식은 내며느리는
분에 맞게 사는가?
나또한 분수에 맞지않게 사는지
반성케하네요
잘보고갑니다
즐건 하루^^^
남의 글인데도 왜 ㅡㅡ속이 부글 부글 ㅡㅡㅡㅎ
어이구 참..
그 시어머니 얼마나 속상하실지,,
우리가 아이들을 넘 풍족하게 키운 탓일까요?
갑자기 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혹시 이렇게 철없이 아들, 딸이 있을까봐?
요즘 너무 겉치레가 침한 젊이들이 걱정 입니다.
우야꼬 울집 며느님얘기인줄요
어여쁘신 우리며느님께서는
강쥐 건강검진하신다꼬
몇일전부터 연어육포 먹여야된다꼬
어딜어딜 주소들고 강쥐맛집갔다꼬
카톡에 찐하게 올려두셨두만요
비번바꾼지는 오래되었지만
한번씩 십겁합니다
집에와서
갸를 맡길까봐요
저보고 할매라꼬 가서안겨보랍니다
오짜나요.
족보를 바꿔주는 며느님이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11 17:17
호두과자님~
윗글 자녀들 정말 어이상실인데
며느님 보실때 강쥐 키우냐고 물어보셨다는글에 빵 텨집니다. 하하~
저런 며느리 아닌게 천만다행이고
도리를 아는 제 며느리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이쿠...그 시어매 속이 새카맣다 못해 녹슨 쇳덩이 로 변했을것 같네요...
애초에 싹을 잘랐어야 하는데......
듣는 내가 다 속이 터지네요
울 아들과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 아들 ㅡ강쥐 두마리 데리고 시집에 온답니다.아이 갖지도 않고.
강쥐는 이쁘게 키우며 아기는 아직 이라니.
우리 아기는 여섯살 되었는데
친구도 며느리 키우는 강쥐 사진올리며 한숨을...
남의일같지 않네요
요즘 젊은사람들 아까운줄 모르고 베풀지 모르고 정말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