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회 3월 모임이 포스코 빌딩 19층 중식당 '피닉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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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방헌회장'으로 바뀌고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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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시는 분이 배병주선생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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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에 이어 수석회 회칙을 발표하신다.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면서도 아직 회칙이 없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이어진 모임이다.
이 회의 사업은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동인지의 발간, 수필문학을 통한 의학교육, 그리고 기타 수필 문학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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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축하하기 위하여 준비한 수정방, 중국에 있는 친구 딸이 가져온, 한병을 연구실에서 가져왔으나
미리 준비된 세병의 레드 와인으로 모임을 끝내어서 다음에 마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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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오면서 술이 들어가고 이번에 지명된 대통령 주치의가 화제에 올랐다.
나는 전 대통령의 주치의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다.
박 정희 전대통령의 주치의였던 나의 은사 민 헌기교수,
한번은 모시고 저녁을 먹는데 '자네는 카리스마가 무언줄 아는가?' 하여
대답을 못하니까 '그건 거리감이네'. 이분은 아무리 가까워도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신다면서.
전 두환전대통령의 주치의이셨던 민 병석교수, 돌아가신지 20년 후 매리어트호텔에서 추모식을 할 때 초청받아 갔었고,
그 후 한 용철교수와 이어서 김 노경교수까지.
노 태우 전대통령 주치의는 나의 고등과 대학선배이신 최 규완교수.
김 대중 전대통령의 주치의는 나의 박사학위 심사위원장이셨던 허 갑범교수.
김 영삼 전대통령주치의는 역시 은사이신 고 창순교수.
노 무현 전대통령주치의는 내 대학 1년 선배이신 송 인성교수, 한방주치의는 중학동창인 신현대교수.
이 명박 전대통령의 주치의는 대학 3년 선배이신 최윤식교수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치의로 발표된 분은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나도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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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와 술, 그리고 회원들의 근황을 돌아가며 말한다.
권 성원선생이 국제로타리클럽의 초아(超我) 봉사상 수상, 김 인호선생이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의료협력에 대한 모임,
김 철규선생이 주 2회씩 나가시던 요셉병원의 자원봉사를 힘이 드셔서 주 1회로,
나도 정년 후 이런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나 현선생은 식사를 한끼를 줄였더니 체중도 빠지고 몸이 가벼워졌는데 궁극적으로는 하루 한끼까지 생각.
나로서는 엄두도 못 낼일이다.
민 성길선생이 4월에 뉴욕 시티대학에서 강의가 있어서 참석을 못하신다 하셨고,
배 병주선생은 매일 클리닉에 나가시는 것이 운동도 되고
최근 기립성 저혈압으로 고생하셨으나 생활방식 조절로 극복, 올해 연세가 아흔이 넘으셨다.
신 길자선생은 보건진료소장직을 끝내고 동양자수에 심취,
나는 8월 정년 준비로 먼저 치과 치료부터 시작을 하였고 방통대 법학과에 등록.
이 정균선생은 서울의대 졸업 50주년 총무와 남해안 여행기를 쓰시느라 바빴고
여러 곳에 기고를 하시는 분이시다.
최 홍식선생은 KBS의 비타민 프로에 출연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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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사를 이럴때는 기스면으로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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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다음 강의를 나에게 모로코 여행기를 부탁하여 준비하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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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모임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노점에서 장미, 안개꽃과 프리지어를 판다.
노랗고 꽃향기가 참 좋은 프리지어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꽃말의 '순결'도 마음에 들고.
72년 나의 의과대학 졸업식때 만난지 햇수로는 3년이 되는 현 나의 처가 이 꽃을 사들고
졸업식장에 왔다. 미래의 시부모님과는 처음 보는 날.
졸업식이 끝난 후 명륜동의 레스트랑 '카사노바'에서 식사를 하였었지요.
지금도 그 레스트랑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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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다 한 다발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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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쉬를 터 뜨리고, 안 터 뜨리고 찍은 두장의 사진.
이 사진은 새벽에 거실 바닥에 꽃병을 내려 놓고 찍었다.
한다발의 프리지어가 온 집안에 향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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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꽃이 활짝피었다.
첫댓글 나는 유박사 글에서 가끔 건강 상식을 줏어 봅니다. 지나듯 흘리는 말에 건강관리의 비법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
예를 들면 하루 한끼 식사도 괞찬다는 의미. 나도 두끼 식사 만 오랫동안 해 왔는데 앞으로 한끼로 줄일까 생각중입니다. 괜찮겠는지?
안형, 그 재미있는 식도락을 포기하면 무슨 재미로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