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선한 제주 오리구이를 애월에서 맛본다! 제주도맛집『장샤브로』

[원시(제주)]

제주도맛집 『장샤브로』

신선한 제주 오리구이를 애월에서 맛본다!

* 이곳은 친한친구 주바리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며

동창회장 소똥의 한턱으로 먹게되어 올림을 알려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애월리..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습니다.

7살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해온 친구들과 함께 애월이라는

마을에서 살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사회 생활이나 결혼 생활을 목적으로 애월이 아닌

타지에서 살고 있는 내 친구들이지만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애월로 모여 동창회도 하고 그동안 못했던 대화도 많이 나누곤 한답니다.

(동창회 이야기 : http://blog.daum.net/jejumooni/469 )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 중에 주바리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요. 제 블로그에 종종 오시는 이웃님들께서는 익숙한 별명일거에요.

ㅎㅎ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애월 사람들이 저녁만 되면 즐겨찾는 곳이 되어 버린 장샤브로를 오늘 소개해볼까 합니다.

만약에 장샤브로의 고기가 맛이 없었더라면 아무리 친구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지 못했을 터인데.. 여기는 오리고기가 진짜!!! 맛있거든요.

절대 냉동육도 쓰지 않고 당일바리 오리고기를 가지고

정량만 판매하는 정직한 곳이기에 자신있게 몇자 끄적여볼께요. *^^*

※ 장샤브로 기본정보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1639-1

- 전화 : 064-799-3663

- 메뉴 : 오리생구이 반마리 (2인기준) 22,000원 / 오리생구이 한마리 (4인기준) 39,000원

            (칼국수 서비스)

애월리에서도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그나마 많은 지역에

위치한 장샤브로. 동네에서 운영하는거라 일반 다른 고깃집처럼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소박한 거리에 소박하게 있는 곳이에요.

그래도 이 맛은 애월리 뿐만 아니라 봉성, 어음, 납읍, 곽지 등 애월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 오리고기를 먹기 위해 밤이 되면 찾아온다는 사실....

 

애월 동네 친구들과 갔던 이날도 여전히 테이블이 꽉 차있었습니다.

한켠에 두테이블 겨우 남아서 재빨리 앉아버렸죠.

오리 두마리를 주문하고 나서 밑반찬 먼저 나온  것을 가지고 우린

바로 소주한잔에 들어갑니다. 오리구이 전문점치고는 밑반찬 가지수가 많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동네사람들은 밑반찬이 적으면 바로 싫은소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생오리가 나왔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장샤브로는 절대로 냉동육을 쓰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고기를 당일바리로 가져와서 손님들께 나가고 있구요.

만약 주문량 이상으로 손님이 왔을 경우에는 고기가 없어서 못팔기 때문에

일찍 문을 닫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음.. 그러고보니 동창회때 고기를 제가 구워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말은 투박하게 해도 마음은 굉장히 따뜻하고 배려 잘하는 착한 동네 친구들이랍니다..;;

(난 구운적 없어서 나쁜친구? ㅜㅜ)

오리 고기 맛이요? 훗~ 정말 부드럽습니다.

저희 어머니 모시고 간적도 있는데 저희 어머니가 치아가 거의 없으시거든요.

그런데도 부드럽다시면서 잘 씹어 삼키서더라구요. *^^*

보통 오리고기는 오래 구우면 질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장샤브로는

술한잔 하는 내내 그런 느낌이 없었답니다. ㅎㅎ

내 친구 소똥은 자기가 잘 짤라서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 ㅋㅋㅋ

양이 많은 편이에요.

솔직히 오리 반마리를 어머니랑 저랑 먹기에는 남기고 올 정도였어요.

22000원에 반마리.. 이 가격이면 요새 고깃집 1인 식사값이나 마찬가진데....

(흑돼지가 XX  XX. 좋아하던 고깃집인데 1인 2만원이 넘는 순간부터는 못가고 있어요. ㅠㅠ)

남기게 되서 은박지에다가 남은고기 싸고 집에 가져가서 아침에 밥 반찬으로 먹기도 한답니다.

ㅎㅎ 내 친구들입니다.

앗, 소똥은 얼굴 가려졌는데 훤우는 정면샷이네요. ㅋㅋ 인터넷 잘 안하는 친구들이라

설마 보겠어요? ㅋㅋㅋ 초상권 요구하면 소주한잔 사야겠어요. ㅋㅋㅋ

오른쪽 검정색 티셔츠가 주바리입니다. 구제주 동초등학교 태권도장 관장인데요.

(관련 글 : http://blog.daum.net/jejumooni/507 )

결국엔 주성환 관장이 키운 제자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하더라구요.

대단한것 같아요. *^^*

ㅎㅎ 어쨌든 다시 장샤브로로 이야기를 돌릴께요.

고기를 배불리 먹고나면..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왜냐하면 칼국수가 나오거든요.

들깨가 들어간 국물에 먹는 칼국수.. 쫄깃한 면이 술술 넘어갑니다.

남은 고기와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구요. 장샤브로만의 육수가 돋보이는 칼국수이기 때문에

배불러도 이건 꼭 먹고 와야 합니다. 반드시..

제주도의 한 작은 마을.

만약에 음식이 맛이 없다면 그곳은 동네주민이 절대 찾지 않습니다.

아무리 지인 가게라도 말이죠. 또한 밑반찬이든 맛이든간에 소홀히 한다면

바로 싫은 소리를 하는지라 그 맛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답니다.

장샤브로는 여행객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크고 화려한 음식점은 아닙니다.

또한 특급호텔처럼 친절과 미소로 최고의 서비스를 추구하는 곳 또한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마을사람들은 이곳에서 가족 외식도 하고 친구들과의 대화 장소이기도 한

동네 진짜 맛집인것이죠.

제주 애월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장샤브로,

혹시나 곽지해수욕장이든 숙소가 이 부근에 있는 이웃님들이시라면

이 동네 마을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는지 엿보시지 않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