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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있는 사원에 왔다.
왓 프놈은 '언덕 위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메콩강의 범람으로 인해 이곳으로 떠내려 온 네 개의 부처님 상을 펜(Penh)이라는 여인이 건져서 이곳에 모셨다고 한다. 그 후 여인의 이름과 사원의 이름을 합쳐 '프놈펜'이라는 도시명이 생겨났다고 한다. 1373년에 세워졌으며 높이가 27m나 되기 때문에 프놈펜에 있는 종교적인 건축물 중 가장 크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계단에 조각된 나가와 사자상이 눈길을 끈다. 본당에는 황금부처상이 모셔져 있고, 벽과 천장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본당 뒤에는 거대한 불탑이 한 개 솟아 있고 그 주위를 7개의 작은 탑이 둘러싸고 있다. 사원 주변은 푸른 숲이 우거져 있어 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코끼리를 타거나 방목하는 새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시민들에게 있어 도심 속의 휴식처와 같은 역할하는 곳이다.
벤치에 앉아 사원을 찾는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고민과 걱정들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계속 주문을 외운다.
법륜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산을 오르다 힘들면 쉬었다 조금씩 올라가면되고 체력이 안되면 내려가면된다.
인생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는 법도 없고
못 올라가면 안 된다는 법도 없다.
중간에 내려오면 실패일까?
아니다.올라간 만큼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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