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무더운 여름날씨 입니다. 지금은 새벽3시...저는 지금 부산에 있습니다...
왜 부산에 있냐면....
8월6일, 8월7일 양일간 열렸던 부산국제락페스티발에 참가 하였기 때문이죠..
사실 그동안 가보려고 벼르고 벼르었지만, 한번도 못 가고....항상 아쉽게 생각하면서 지나쳤는데...
이번이 아니면 영영 못 볼것 같아서 굳게 마음먹고 일을 벌렸습니다. 작년에 생각했던 일본에서 열리는
섬머소닉 페스티벌을 꼭 가려고 하기에 부산국제락페스티벌도 안가고 섬머소닉을 간다는게 우스운것 같아서
계획을 짜보았습니다......교통비만 10만원 정도가 쓰이더군요..ㅡ,.ㅡ;
다행이도 돈 때문에 부모님이 허락 안 해주실것 같았는데...이번에 장학금을 받아서, 장학금으로 피서겸 해서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닷가에 와서 물에 한번도 들어가지 못 했죠....) 주위에 마음 맞는 지인들을
꼬셔서 총 4명의 인원이 8월6일 11시20분 새마을 열차를 탔습니다. 도착하니 어느새5시30분 행사가 열리는
다대포 해수욕장 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약1시간 가량 가서야 도착했죠...
PART.1 (8월6일)
출연진: 오!브라더스, 오사카 모노레일, 에고 래핑, 체리필터, 한대수, 산드리아, 다크 트랜퀼리티
다대포에 도착하니, 6시30분...이날 출연할 밴드들의 리허설이 끝나고 이제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철골 바리게이트에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공연장 주변 무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개회식 및 공로상 수여가 식전행사로 치루어 졌습니다. 공로상에는 한대수씨가 수상하였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부산에서 다니셨다고 하네요...아무튼 간단한 식이 끝나고 첫 밴드!!
오!브라더스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흥겨운 락큰롤을 주로 하는 데...전에 앨범으로 명랑운동회(맞나?)를 냈던것으로
기억나는데...아직 날이 밝아서 그런지 사람들의 분위기는 공연에 몰입하지 못하고 약간 어수선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열심히 공연을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아는 곡이 없었지만 흥겨운 기타사운드를 감상하였습니다.
오!브라더스는 마지막 곡으로 '야광콘돔'(ㅡ,.ㅡ;)을 부르며 끝났는데....해수욕장에 있는 청춘남녀들에게
콘돔을 권하는.........아무튼 즐거운 무대였고, 두번째 '오사카 모노레일'이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처음 접하는 밴드였는데...................기대이상으로 즐겁고 흥겨운 무대였습니다. 장르는 펑키, 소울, 재즈로
재즈와 펑키 소울을 크로스오버로 즐거운 무대를 연출 하였습니다. 총 9명의 인원에 기타와 드럼, 베이스 이외에
색스폰과 트럼펫등의 관현악기등이 등장하며 보컬을 맡은 분은 템버린과 타악기, 관악기를 사용하면서 멋진율동(?)을 보여주어서
재미를 더 했습니다. 더욱이 모두가 펑키음악에 맞춰서 추는 군무...(라고 해야하는지..아님 율동이라 해야하는지..)는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할때 이런것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신나게 춤을 추면서
놀다보니 어느새...........시간이 휘리릭~!! 해도 점점 수평선 끝으로 사라져 가고 하늘은 멋진 붉은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비릿한 바다냄새가 담긴 바닷바람도 열기를 식혀주며...
열광적인 관객들의 반응 때문인지 '오사카 모노레일'은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뽐내었습니다. 의상 자체가 턱시도 비슷한 정장들로
입고와서 연신 땀을 닦아내며 공연을 하였지만, '땡큐'라는 멘트를 아끼지 않았던걸 보면....역시나 대한민국의 락 매니아들의
열기하나 만큼은 세계에서 최고가 아닐듯 싶었습니다.
이어서 등장한 세번째 밴드...'에고 래핑' 역시나 오사카에서 처음 시작한 밴드로 알고있는데요..
마지막 리허설을 했을때, 그들이 하는 음악을 듣고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드인원은 총 2명으로
보컬을 맞고 있는 요시에 나카노와 기타를 맞고있는 마사키 모리..이외에 많은 객원멤버들이 있습니다.
장르는 재즈, 블루스, 스카와 제3세계 음악등 다양하며 장르를 믹스하여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을 선 보였습니다.
특히 보컬의 요시에 나카노의 엄청난 카리스마!!!! 더하기 가창력과 자유분방한 무대매너등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프리카 토속음악 같은 사운드를 구사하며 "우끼~!"하면서 내뱉는 멘트는....그녀가 출생한 곳이 일본이
아닌 다른곳이 아닐까 하는....착각마져 일으켜 주었습니다. 역시나 우뢰와 같은 성원과 분출하는 화산같은
열정으로 힘껏 자신들의 음악에 놀아준 한국관객들에게 "땡큐 베이비~!"라는 멘트를 날려주며 귀여운 면도 보여준
'에고 래핑'!!! 마지막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곡을 하였는데.......요시에 나카노의 가창력이 아주 잘 나타났습니다.(정말 잘 부르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체리필터'!!! 자신들의 히트곡을 차례로 부르며 관객들을 흥분에 도가니로 몰아 넣어버렸습니다.
다대포를 찾으신 어린학생분들과 여성분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마지막에 낭만고양이를 다같이 부르면서
무대를 내려왔고..다음에는 이날 공로상을 받으신 한대수씨의 무대였습니다. 이날 특별히 공연을 위해서
밴드를 조직하셨는데......대단하신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기억나는 이름은 김도균씨 뿐이지만, 이외에도
브라질 국적의 기타리스트 한분과 베이스와 드럼을 맡아주신 한국분들 모두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히트곡 이신 '행복의 나라', '물좀주소'를 열창하면서 '체리필터'가 떠난후의 조금 썰렁해진 분위기를 다시금
고조 시키면서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김도균씨의 기타솜씨는....여전히 위력적이었고...
브라질 국적의 기타리스트 분 역시 상당히 멋진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밤 하늘에는 어느새 달과 별이 수놓아 져있고....부산에서의 첫 밤도 그렇게 깊어 가면서 '산드리아'라는
독일 고딕메탈 밴드가 등장했습니다. 총5명으로 여성이 보컬을 맞고 있어서 클래식한 느낌이 더욱 살아있는게 특징인 밴드였습니다.
슬슬 빡신 곡을 선보이는 밴드들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놀기위해 아껴둔 체력을 소비하려고 준비하였죠...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무언가 허전한....조금은 가벼운....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놀기는
하였지만....특별히 인상적인 모습은.....보컬을 맡으신 여성분의 어깨가 저보다 넓다라는것 이외에는 없는....(ㅡ,.ㅡ;)
아무튼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오늘의 메인밴드!!!!!이자, 마지막 밴드인.........
다크 트랜퀼리티!!!!!!!!!!!!!!!!
솔직히 말 하자면, 8월 6일 공연에서 다른 어떤 밴드 보다 많은 기대를 했던 밴드 였습니다.
음악장르는 멜로딕 데스메탈로 스웨덴 국적의 밴드로 멜로딕 데스메탈 쪽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는 밴드입니다.
우리나라에 내한 했던 멜로딕 데스메탈을 하는 '인 플레임스', '칠드런 오브 보덤'의 공연을 못 간것을 한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더욱 보고 싶었고, 부산국제락페스티발에 오는 이유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컬1명 기타2명,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키보드와 기타 장비를 맞고 사람까지 해서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보컬을 맡고있는 Mikael Stanne의 목소리를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아무튼 사운드체크를 위해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는데......발끝에서 머리끝까지에 난 솜털까지 바짝긴장하게 만드는
기타와 키보드.....심장이 멈출만큼 강력한 베이스와 폭발적인 드러밍......그리고 멋진 보컬.....
세팅을 끝난후..................말이 필요없이 달렸습니다. 다크 트랜퀼리티가 공연을 시작할 시간이 저녁 아주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그 시간까지 남으신 분들은 아마도, 다크 트랜퀼리티의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남으신 분들 이었으니.......
상당히 과격한 슬램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도 몸이 부서져라 놀았죠!!!!!) 쉼없이 몰아치는 드러밍과
등줄기가 오싹할 만큼의 베이스와 기타 사운드 그리고................사악한 그로울링.............바리게이트
주변에 설치된 스프링쿨러는 쉼없이 작동하였고....관중들은 서로 연신 물을 뿌리면서 열기를 식혀 보았지만...
그곳에 있었던 관객들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 었습니다. 점핑과 헤드벵 그리고 환호성에
상당히 만족하였는지...다크 트랜퀼리티 역시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를 날리기 바뻤습니다.
심장이 터져 나갈듯이 놀았기에 그만큼 가슴이 뿌듯하고 오기를 잘 했다는 말을 친구와 나누며....
잠시 쉬려는 찰나~!!! 또 다시 시작되는 사악한 그로울링과 함께 곡이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친구와 헤드벵의 물결속으로
몸을 날렸고.....보컬 Mikael Stanne이 어느새 스탭위에 목마를 탄채 관객들의 근처로 다가섰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앞으로 헤집고 나아갔습니다. 아아아아..............바로 코 앞에서 그를 보았을 때.............
그 환희란.......프레디가 노래 부르는것을 옆에서 듣는것 같은 기쁨보다 작지만, 부산까지 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무대를 정리하며 다크 트랜퀼리티는 퇴장을 하였습니다. 주로 많이 알려진 곡 위주로 노래를 하여서
더욱더 많은 호응을 얻었고, 마지막 밴드 답게 화끈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8월6일 공연은 끝났고, 바닷가에 모여서 지인들과 함께 쉬원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국제 락 페스티벌이라는 호칭답게 다양한 장르의 밴드들이 소개되었고 공연을 하여서 무척이나즐거웠고...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8월 7일 공연은 PART 2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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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 후기!(PART 1)
홍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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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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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이지 망설이면 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요.잘 하셨네요...짝짝~~~요즘 돌아가는 롹에 문외한인 저도 읽는 동안 그 자리에 다녀온듯합니다. 긴글 수고하셨어요...2부도 기대할께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에 홍운 기자님~ ㅋㅋ 2부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