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개그 콘서트 다녀왔어요~ ^^

오늘 개그콘서트 다녀왔어요. 얼마전에 사연보냈거덩요 방청권 받을려구 약간 글발에 양념으로 사기좀 치구...ㅋㅋㅋ 운 좋게 당첨되서 친한 언니한테 연락해서 회사 땡땡이 치라고 꼬셔가꾸 KBS별관에 갔어요. 아는 후배가 개콘 방청한 이야기를 전에 들은바 있어 몇가지 주의점에 유의하며 상품에 목표두고 그 모진 바람 황사고 뭐고 다 맞아가며 남들보다 2시간 일찍 도착했지요. 좋은 자리 앉을라구 오늘 쌩쑈 한거져.. ㅋㄷㅋㄷ 근데... 2시간 일찍갔는데두 불구하고... 시간많은 개콘 골수분자들이 벌써 떡하니 와 있었답니다. 허허.. 분명히 후배가 50명 안에 들어야 존 자리 차지 한다고 했는데... 제 앞으로 100여명이 넘었어요. 어쩔수 없이 걍 천막안에서 바람을 피해가며 언니랑 수다 떨구 집에서 준비해간 핫 초코 마시구 대기중이였죠. 여기서 잠시 한말씀 드리고 넘어 가것슴돠 ,,;; 그 장소에 애들만 무지 바글바글 했어요. 저와 함께간 언니는 저 못지 않게 한 나이 합니다. (저에게 언니니깐 당연하죠 ㅡ.-+) 최대한 영계틱 하게 하구 왔어두 눈가에 자글자글한 주름은 절대루 못 감추죠~~~ 우리 둘이 그 안에서 최 고령자로 보였슴다... 흐미.. 쩍팔료~~~ ㅡㅡ;; 다들 출출해서 그런지 군것질 하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근데 심심풀이 깡냉이에 샌드위치 만들어 바리바리 싸온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어요. 거기다 보온병엔 뜨거운 핫 쵸코까지...... 거기 있던 애들이 우릴보며서 " 우와.. 아줌마들 인갑다~~ " 아마 이랬을 것입니다~잉 ^^ 다시 이야기로 들어가서 6시 조금 넘자 입장 시키더군요. 표 제출 하자 입구에서 1인당 한개씩 개콘 머그잔을 기념품으로 나누어 주었어요. 앗싸아~~~ 다들 우왕자왕 좋은 자리 앉을려구 난리도 아니더군요 내가 10년만 젊었어두 미친듯이 몸을 날려 젤 목 좋은데 앉아서 관람 하묜서 오빠 오빠 했을텐데... ㅜㅜ 암튼 맨 왼쪽 젤 앞자리 앉았슴다. 그래두 운이 좋은거죠... 어쨋든 젤 앞자리니까... ㅋㅋ 바람잡이 FD정도 되는 사람이 자기도 한 때 개그맨이었다는 개그(?)로 분위기를 띠우기 시작했슴다. 선물이랑 꽃을 무쟈게 가지고 오더군요. 흐뭇~ ^^ 자기한테 박수 많이 쳐주구 " 오빠 사랑해 " 그러면 무조건 선물 던져줘요. 멀리 있는 사람들도 옷 벗어 던지면서 오버 하면 선물 바로 날려줍니다. (참고하시길... ^^) 전 맨 앞이라 못 받겠지 하고 있었는데.... 꽃다발 던져줘서 그거 받고 좋아서 신났죠.... 그런데 저와 함께 간 언니가 운 좋게 날라오는 시계 하나를 "탁! "(명쾌한 소리) 받았습니다. 그 언니가 어릴때 부터 오재미 이런거 공 놀이 이런거 잘 하더니만 여기서 솜씨를 발휘 하더군요. 그런데 바로 그 때 이 언니가 목소리도 큰 사람이 갑자기 " 여기 개인기!!! "그러는 겁니다. 그 FD가 시간 없다구 막 그러더니 일단 나오라구 하더군요. 방청객들에겐 " 긴급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개인기 하고 선물타고 싶다는군요 일단 나오세요~ "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다들 언니를 쳐다 보는데... 언니가 "너 나가 " 그러는거에요. 여기서 "너"는 바로 저를 뜻하는겁니다. ㅠㅠ FD 빨리 나오라고 함다.... ㅠㅠ 저의 유일한 개인기 필살기 하나 있는거 믿고 일단 대책없이 걍 나갔슴다. (제 나이 되면 무서운거 없슴돠~~) 그래두 무대 올라가니깐 쬐끔 쩍~~팔리더군여.... ㅡㅡ;;; 조명기사가 조명도 올려줘서 조명발도 받아 봤슴다.. ㅋㄷㅋㄷ^^ 어설프지만 비스무리한 개인기 하나 보여주고 시계 세트 받았습니다. 냐하하핫!!! ^^ 자리에 앉자마자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이름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적어가데요... 흠... 왠지 KBS에서 제 앞으로 요금 청구서가 날아올 것 같은 느낌... ㅋㄷㅋㄷ (넝담이에요) 암튼 오늘도 백수는 해피한 하루 보냈슴다. 내일은... 앗! 오늘은 또 헬라에서 춤 추고 놀고 있을 제 모습이 상상되네요. 이왕 노는거... 저는 최대한 신나게 놀려구 후회 없이 놀려구 노력합니다. 혹시 이 글 보고 계시는 백수님 계시면.... 참고하시길... ^^ 그럼 저녁때 헬라에서 뵙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