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파란 파도 친구삼은 과메기, 너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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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는 과메기가 익는 마을로 유명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익고 있는 과메기의 모습>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아침을 맞는다.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영일만 친구야 ’ 최백호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노랫말까지 구수하여 아버지 세대에선 너나할 것 없이 18번 곡으로 즐 겨 부르던‘영일만 친구’. 영일만에는 포항의‘철의 도시’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벗겨낼만한 아주 귀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영일만의 푸른 파도를 안고 도는 구룡반도, 그 속엔 마치 눈을 쓸어내리듯 하얀 포말을 만드는 차가운 바닷바람이, 비릿한 냄새가 새끼줄에 주렁 주렁 엮여 바라만 보아도 절로 소주 생 각이 간절한 과메기가, 연오랑세오녀의 애타는 사랑이 이글이글 타 오르는 불덩이로 솟아올라 심장을 삼 켜버릴 듯 장엄한 호미곶의 일출까지. 기억하자. 지금부터 포항의 이름은 ‘낭만’ 이다.
늦겨울, 구룡포 과메기 덕장의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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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해조음이 들리는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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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그물손질하는 어부들
성큼 다가온 포항. 대구 - 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포항은 하루만 시간을 투자해도 알짜배기는 다 보고 돌아올 수 있는, 한손에 잡히는 여행지가 되었다. 그 알짜배기 중에서 겨울철 포항여행의 시발점은 단연 과메기가 익어가는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는 구룡포항. 사라져 가는 어촌의 정취와 동해바다의 절경 을 고스란히 간직한 항포구로 유명하다. 구룡포 파란 바다 위에 올망졸망한 어선들, 기름기 줄줄 넘치는 과메기 덕장 위를 쉴새없이 배회하는 갈매기 떼의 모습, 그리고 거센 바다와 싸우고 돌아와 어물을 좌판 가득 올려놓고 경매를 벌이는 어부들의 억센 사투리가 천연덕스럽게 어우러져 삶에 대한 뜨거운 정열을 느끼게 되는 곳. 구룡포는 이렇게 어선, 갈매기, 그리고 사람이 한 몸으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곳이다.
묘한 바람이 만든 과메기, 맛깔스러운 겨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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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어획량이 줄면서 꽁치과메기가 등장했는데 고소한 맛이 특징>
구룡포가 유명해진 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과메기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과메기는 청어 눈을 꿰어 말리던 관목어(貫目魚)에서 비롯된 말인데 쉽게 말해 꽁치숙성회. 예전에는 이 곳에서 잡히는 청어로 과 메기를 만들었으나 청어 어획량이 줄면서 꽁치 과메기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고소하기가 청어보다 더하 다고. “혹시 비린내 나지 않을까?” 처음 과메기를 먹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 비린내가 날 것 같지만 자꾸 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한 편 이다. 먹는 방법은 생선회를 먹는 것처럼 간단하다. 실파, 김 등으로 감싼 과메기를 미역이나 배춧잎에 얹은 다음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먹으면 끝! 바로 감동이다. 바닷바람을 마주하며 바닷가에서 먹어야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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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를 손질하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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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덕장의 풍경
이상하게 과메기 한 점에 소주 한 잔 걸치면 살 속까지 파고드는 추운 겨울 바람에도 끄덕없다. 그 이유 가 궁금하다면 주목하자. 과메기의 깊은 뜻을... 과메기는 숙취를 해독할 수 있는 물질인 아스파라긴산 과 불포화지방산 등 필수 아미노산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술을 아무리 마셔도 취하 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아 먹고 나면 피부가 매끈해짐을 느낄 수 있다. 허니 여성에게도 인 기만점. 어디 맛뿐이랴? 만선을 꿈꾸며 그물 손질하던 어부들의 삶의 열정과 희망이 더 신선하고 맛깔스럽게 와 닿는 겨울 바다, 그 멋 자체인 것을...
925번을 돌면 비취빛 낭만의 해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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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925번 국도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유명하다>
구룡포에서 입 맛, 눈 맛을 즐겼다면 이제 코 맛을 느끼러 가자. 동해의 성난 파도가 길 위로 올라올 것 같은 해안도로를 따라 호미곶으로 가는 길에는 별스런 즐거움이 있다. 구룡포에서 925번 국도를 타고 호 미곶 해맞이공원 이정표를 따라가면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시작되는데 기분 좋은 상큼한 공기를 콧속 깊숙이 밀어 넣고 좌측으로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눈 속 깊이 간직할 수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 단연 매력적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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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한가로이 떠 있는 갈매기떼
영일만을 끼고 굽이굽이 달리다가보면 비취빛 파 도가 물결쳐 흰 포말을 이루고, 그위를 수선스레 오르내리며 푸른 동해 바다와 하늘을 어지럽히는 한 무리의 갈매기 떼의 모습들은 인정이 메마른 도시 사람도 기어코 브레이크를 밟게 하고야마는 멋떨어지는 낭만의 해풍을 던져준다. 드넓은 바다를 즐기는 맛도 일품.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포 구마을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정겹다.
우리나라 최동단 호랑이 꼬리 호미곶이 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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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살아있는 호미곶의 장엄한 일출광경>
반도의 동쪽 맨 끄트머리 바닷가 호미곶. 검푸른 동해를 가르고 불끈 솟아 오르는 장엄한 해돋이의 명소 호미곶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호미곶은 한반도 최동단에 있어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일 뿐만 아 니라, 맑고 깨끗하다는 동해에서도 첫손으로 꼽히는 일출의 풍광을 자랑하기에 새해 첫날 차가운 바닷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그 장관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허나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 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바로 이 곳이 포효의 기상이 뻗쳐나오는 꼬리임을 분명히 짚어낸 육당 최남선의 혜안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호미곶도 없었을 터.
호미곶은 형상뿐만 아니라 ‘조선 최고의 일출’이라고 했을 정도로 뛰어난 해돋이 포인트. 가장 인기 있는 일출포인트는 바로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해 맞이 광장의 앞바다의 ‘상생의 손' 조형물이다. 마치 태양을 떠받치는 모습을 한 거대한 조형물 위로 뜨거운 태양이 솟아 오르면 누구라도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호미곶은 일출외에도 볼거리도 많은 게 특징. 그 중에서도 등대 박물관은 국내에서 등대관련자료를 소장한 유일한 박물관으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장소 이다. 건축미도 뛰어나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꼽히 는 호미곶 등대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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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등대로 꼽히는 호미곶 등대
아지매들의 사투리에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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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은 포항인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
포항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포항의 명물인 죽도어시장. 지난 세월 포항인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죽도시장은 하루 세끼 때우기 어려웠던 시절 밥벌이의 현장 이요, 한푼 두푼 모아 자식공부시킬 수 있었던 유일한 돈줄, 슬픔, 기쁨, 그리고 좌절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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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어시장 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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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려진 명태와 어물들
숱한 사람들이 부대끼며 일궈온 우리의 삶터, 포항 서민들의 체취와 역사가 함께 한 곳, 경북 최대의 재 래시장이자 포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곳. 포항하면 이 곳을 떠올릴 만큼 포항역사와 함께 해온 곳이 다. 의류 상가는 물론 건어물 상가, 회 상가, 없는 게 없다. 특히나 선착장으로 들고나는 고깃배들의 분 주한 모습에 부산스러운 어판장 경매, 그리고 생선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흥정까지 합쳐져 삶의 열기가 뜨겁다. 바코드에 의해 찍혀나가는 인정 없는 대형 할인매장보다는 말만 잘하면 덤으로 주는 후한 인심이 남아있는 이 곳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사람이 그립고, 사람의 정이 그립고, 사람의 사랑 이 그리운 우리 현대인들에게 굳이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가슴 깊은 곳에서 뿜어져나오는 포근한 어머니 젖냄새같은 절절한 향기에 빠져버린 탓이 아닐까? 비릿한 생선내음과 갈매기 울음소리가 천연덕스럽게 어우러지는 이 곳, 죽도시장은 놓치지말고 가보자.
<플러스 알파 - 꼭 알아두고 가세요!>
- 포항 구룡포 찾아가는 방법
- 1) 대중교통 이용시
서울,용산역에서 서울- 포항 새마을호를 이용 포항역 도착 , 또는 서울,용산역에서 동대구로 가는 KTX를 타고 하차후 동부정류장에서 포항터미널로 가는 버스 승차
- 2) 자가운전시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경주-> 포항방면 7번국도-> 포항-> 31번국도 동쪽->19km-> 구룡포
- 3) 현지교통 :포항(시내)에서 구룡포행 시내버스 200, 200-1번 수시운행(죽도시장도 동일, 단 호미곶으 로 가기 위해서는 구룡포터미널에서 대보행 버스 이용)
- 4) 문의 :포항시 관광안내소(종합터미널) : 054-245-6771
- 포항의 먹을거리와 잠자리
- 1) 먹을거리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를 비롯, 물회, 해물탕, 멸치회가 아주 유명하다. 과메기는 구룡포 인근에 가면 어 디서든 먹을 수 있고, 복탕도 유명하다.
- 2) 잠자리구룡포나 호미곶에는 깔끔하진 않지만 여관 수준의 모텔도 있고 원룸형 민박도 많다.
▶주변 볼거리
장기읍성 , 장기곶 등대 , 대보해수탕 , 보경사 12폭포
첫댓글 구룡포의 갈매기와 함께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