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눈깜짝할 사이에 내인생을 빼앗아 갔다"고 한탄한 어느 노시인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화창했던 청춘의 봄날들이 빛바랜 오랜 추억으로 잊혀져 가며 돌이킬 수 없는 한정된 시간의
인생길을 앞만 보며 달음질했던 지나간 순간들 속에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된다.
나이가 육십 칠십을 넘어서면서 이제 나이듦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진정한 삶의 가치와 보람을 찾는
마지막 여정을 위해 못 다하고 못 이룬 아쉬운 꿈에 대한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최선의 솔루션을
찾아 나가지만 그것이 결코 이룰 수 없는 허망한 꿈이어도 끝내 놓기 힘든 것은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끝내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아무도 곁에 없이 외롭고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였던 한 여인
마지막 인터뷰에서 아직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맥도날드 할머니의 이룰 수 없는 소망은
비록 허황되고 비 희망적인 이야기였지만 결코 그 누구도 순수했던 그 마음을 비웃을 수 는 없을 것이다.
가까운 지인의 여동생, 미국판 맥도날드 할머니 라는 제목으로 이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UC Berkeley를 전액 장학금으로 Master Degree를 취득하고 유수 대형 기업에서 탄탄대로의 커리어를
쌓아 나가며 가족의 희망과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고 형제 자매중 가장 성공을 기대했던 한 여인
어느 순간 약혼자로 부터 버림을 받으며 그녀의 인생 행로가 급선회하게 되었고 비관과 좌절의 늪을
헤매이다가 결국 고액 인컴의 직장을 그만두고 정신적인 피폐함이 가중되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갔지만 그래도 오빠와 어머니가 있는 DC 지역으로 가끔 오고 가며 지내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환으로 숨지고 나서부터는 어떤 심령술에 심취되어 더욱 상태가 악화되어 갔고
그동안 저축한 돈도 십여년을 수입없이 지내다보니 모두 탕진되어 몇년전부터 중고차에서 숙식을 하며
거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자신의 불행이 식구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불만과 불평을 늘어 놓았다 한다.
그래도 돈이 필요하면 가끔 연락을 해서 형제들이 도와주곤 하고 오빠도 데려와 같이 살려고도 했었지만
악마 소굴에는 절대 못들어 간다고 뿌리치며 homeless 생활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일절 소식이 두절되어
안부를 알 수 없게 되어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고 여러 기관에 수소문을 해 보았지만 아무 소식을 못듣는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지난해에 들었었다.
Covid-19으로 인해 근래 수개월 연락을 못하고 서로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지난주 지인으로 부터 연락이 와서
주말에 차한잔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 몇달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자신의 여동생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그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뜻밖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료 급식소도 문을 닫고 도서관 등 공공시설 또한 폐쇄 되면서 거리 생활 틈틈이
도서관에 들어가 휴식도 취하고 세면과 간단한 손빨래 등도 하면서 겨우 겨우 생명줄을 이어 왔는데
그것 마져 모두 끊기고 마지막 가느다란 실날같은 희미한 불빛 마져 꺼져 버려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어둑어둑한 새벽녘 철로변 옆에서 누운채로 철도 기관사에게 발견 되었다고 한다.
옆에 놓인 백팩 안 노트북에 남겨논 유서에는 이제는 외롭고 쓸쓸한 자신이 더이상 갈 곳이 없다며
형제들에게 미안하다며 화장 시켜 바닷가에 뿌려 달라는 짧은 글을 남겨 놓았다 한다.
그래서 지인은 그녀가 거주했던 켈리 지역으로 가서 시신을 수습하고 화장을 해서
유골을 바닷가로 나가 직접 뿌려 주려 했으나 한국과는 달리 그 절차를 직접할 수 없다는 말에
대행업체가 수수료를 받고 대신 마지막 소원을 풀어 주었다고 하였다.
사람마다 타고난 운명이 있다고 하고 뜻하지 않게 변곡점을 맞이해야 하는 각기 다른인생길에서
찾아가야 하는 인생의 종착역은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오십 중반의 길지 않았던 삶을 홀로 지새며
아무도 없는 어둑한 철로변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마쳐야 했던 고인의 종착역이 너무 슬프기만 하다...
첫댓글 한치앞도 알수없는 우리네 인생을 깨닫게 해주는
본문의 글이지만 알면서도 실행치 못하는 많은 안타까운
사람들을 보면서 저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https://youtu.be/FCKjSSw7l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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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고마워요,
제가 좋아하는 찬송가를 들려주셔서요.
코비드로 인해 더욱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됩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라는 안타까운 탄식을 듣고 보게되며
몸만 건강을 지키면서 이 어려운 시기가 어서 빨리 지나가기를
다함께 바래봅니다...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그녀에게는 배짱이라는것이 없었네요,
어라! 네가 파혼을 해!
두고보자 누가 더 잘 사나 했다면요,
인생을 허무하게는 살지 않았을텐데요,
안타깝네요.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인데
애석하게도 지인의 여동생은 심성이 너무 연약하여
그 고통을 이겨 내지 못했나 봅니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좀 더 긍정적이고 오기가 있었다면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을 텐데요. 세상의 반이 남자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신의 자존감이 높은 만큼 쉽게 무너질 수 있기에
뜻하지 않게 찾아온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훈련이
더욱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자신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만 몰두하게 되고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를 잘 해결하지 못하게 됩니다.
긍정적 마인드와 오기있는 적극적 태도는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개척해 나가는 필수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더욱 건강히 지내시길요~
정말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명언이 생각나게 하는 글입니다.
"답이 없다."
법륜 스님도 말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자기가 선택한대로 사는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망설일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https://youtu.be/LGczppmgy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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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명언 입니다.
길동무 좋은글도 잘 보았습니다.
다양한 인생에서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기에 "답이 없다."는 명언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스스로의 편견과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죠 !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과 용기가 있으면
어느 어려움도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안녕하세요?
멜번 호주 생활은 어떠신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베일런트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미숙한 방어기제가 그녀의 불행입니다. 실연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불행이지만, 실연을 겪은 사람이 모두 그런 결과를 낳지도 않습니다. 불행에 맞닥뜨렸을 때, 어떤 defence system으로 대응하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좋은 글에 대한 감사를 추천으로 표현합니다.
모든 성공의 기초는 긍정의 태도와 자세에서 시작되기에
삶의 균형을 잡아가며 병행하는 지혜를 찾아 나가는 것이
현대인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인 것 같습니다...
불행을 이겨 나갈 용기가 없으면 희망을 찾아 나갈 용기도 없을테니까요...
심화되는 코로나 현실 건강히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회는 갈수록 발전해 나가며 공상의 미래가 현실로 다가 오지만
현대인들은 부딪히는 어려움을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만이 물결의 세기를 알 수 있다."듯이
힘든 과정을 겪으며 환상과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또다른 난관을 지날때 굳건히 지탱해 줄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해 줍니다.
스트레스 받지말고 약간의 모자란듯 오늘을 사는것도
행복의 충족 조건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시간 건강과 함께 더욱 지켜 나가시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요~ 어느새 아파야 하는 청춘도 고전이 되어버린 세대가 되었습니다~ ^^
저마다 나만의 삶을 사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제는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한 비상을 위해
꼭꼭 쌓아 두어 무거워진 짐들을 버려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나 봅니다...
결코 최상의 행복은 찾을수는 없을지라도 조화로운 삶의 작은 지혜들은
더욱 찾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마다 나름의 사연이 다르니, 답을 정확히 줄 수 없고 이미 고인이 되셨으니 안타깝네요. 외롭지 않게 그녀의 마음을 위로할 손길이 있었어야 했는데...
저마다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살아가지만 펼쳐 못본 짧은 인생의 애틋한 사연은
애처롭고 안타까운 생각을 갖게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 말고 오직 지금에 집중하며 옳고 자명한 것만 추구하라.
계속 스스로를 담금질하라. "라고 말한 어느 작가의 이야기속에
스스로를 확인하며 인지하는 강한 의지는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별고 없으시죠? 앨에이조박님! 미처 이렇게 길게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지 몰랐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 가지만 작은 희망과 용기만은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더욱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슬픈 인생의 만로를 보는 듯 해 마음이 아픕니다.
일전에 한국에서 맥도널드 할머니라고 행려자이지만 영자 신문을 읽던 분이 기억나네요.
답이 없는 인생에서 정답중 하나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마음에 담고 갑니다.
평탄 대로만 이어지는 인생길이 아니기에 급경사 굴곡과 험난한 협곡을 지나칠 때
그 미로의 길을 찾아 나가며 고난과 역경을 뚫어 나가야 하지만
때론 뜻밖의 숨겨진 비경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좌절하지 않는 도전과 굳센 용기로 전진해 나가는 자 만이
결국 자신이 찾았던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어둡고 칙칙한 터널속이지만
하루 속히 그 긴터널을 벗어나기를
에릭손님과 함께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