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가지풀(이명 : (금좀쌀풀. 돌좁쌀풀. 좀가지꽃)
詩讚 민경희
아주 오래전
제주도에서 눈맞춤하며
아주 작고 귀여운 모습에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좀가지풀
오랫만에 찾은 강화도
조금은 힘든 야생화 탐행을 마치고
무더위에 지친 몸 잠시 쉬려하는데
자그마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금빛 얼굴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에 기억을 더듬어보니
오래전 제주도 에서 처음 마주하였던 좀가지풀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의 만남이라 너무 반가워
한발 조심스럽게 내디디며 옛 추억을 소환해본다.
어머니 품같은 대지에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작고 귀여운 싱그러운 마주나기하는 푸른 잎
잎겨드랑이에서 숨바꼭질하듯 고개 내민 금빛 얼굴
어느새 먼저 꽃 피웠던 임들은 가지를 닮은 씨방을 달고
또 한 번의 삶을 노래하는듯하니 바라보는 마음 즐겁기만 하구나
앵초목 앵초과 까치수염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Lysimachia japonica Thunb.
제주도, 전라 남도 지리산, 경기도 강화도 산지의 풀밭에 나며 높이 7-20cm이고 줄기는 비스듬히 서지만
나중에는 옆으로 길게 벋는다.
잎은 마주나기, 넓은 달걀모양, 길이 6~23mm, 나비 5-15mm로서 짧은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고
밑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산재한 선점이 마르면 모래알처럼 두드러지며 엽병은 길이 5-10mm이다
꽃은 5-7월에 피고 지름 5-7mm로서 황색이며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달리고 꽃자루는 길이 3-12mm로서 꽃이 진 다음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길이 4-8mm로서 선상 피침형이고 화관열편은 삼각상 달걀모양이며 꽃부리는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고 수술은 5개로서 꽃잎과 마주나기한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며 윗부분에 긴 털이 산생하고 종자는 흑색이며 길이 1mm정도로서 1개의 능선이 있고 두드러기같은
돌기가 밀생한다.
*. 도움말
좀가지풀은 작은 가지가 달리는 풀이라는 뜻이다. 열매를 보면 크기는 작지만 가지를 닮았다.
이 풀의 속명은 리시마키아(Lysimachia)인데, 마케도니아의 리시마키온(Lysimachion) 왕 이름에서 유래한다.
리시마키온 왕이 성난 황소의 공격을 받았을 때 이 풀을 흔들었더니 소가 진정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좀이라는 말이 붙은 식물은 대부분 작다는 뜻으로 좀고추나물, 좀꿩의다리, 좀붓꽃 등도 좀가지풀처럼 아주 작다.
이 외에도 애기, 왜, 병아리 등의 이름이 앞에 붙으면 작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