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은 회사 창립기념일로 휴일이었어요.
아침에 눈을 뜨니 11시.
볕이 좋아 캐캐한 이불을 옥상 빨래줄에 널어 놓고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 종로약속까지 시간이 좀 애매하게 남았더라구요.
<<< 참고삼아, 울집 옥상에서 찍은 밤하늘 사진도 한컷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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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근처 바람이나 쐬려고 제 애마인 신형 베네통 자전거를 타고 탄천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가방엔 물 한병과 전날 교보에서 산 에쿠니가오리의 신작 '좌안'을 넣고,
가는 길에 김밥천국 들러 참치김밥 한줄까지 챙기니, 마음이 막 든든해 지더라구요.
제가 맨날 맨날 탄천탄천~~ 노래를 부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 탄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
(휴대폰으로 급하게 찍은 사진이라 선명도는.. 죄송합니다..
)
헤더의 탄천 드라이브코스
태평역 ~ 야탑역
소요시간
약 20분 (쉬지 않고 달릴경우, 최고속도는 아님)
준비물
-자외선을 차단해줄 모자,
-늦은 오후 극성 날파리로부터 보해해줄 마스크
-물 한통
-김밥한줄
-책 한권!!
-튼실한 두 다리
알아두면 좋은 TIP
-중간중간 화장실과 식수대가 있으니 고런 걱정은 마셔요.
-대신 과자나 음료를 살 수 있는 매점은 없습니다.
-다리 밑에서 쉬면 정말 시원하답니다. 여러명이 함께할 경우 돗자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일반 도로에서 탄천 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가 많지 않아요.
헤더의 경우, 처음엔 진입로를 몰라서 그냥 자전거 들고 낑낑거리며 탄천으로 고생고생하며 내려왔답니다.
저처럼 고생 않하시려면 근처 진입로를 미리 체크해 두심이 좋을듯!!
-요 탄전도로가 한강서부터 연결된거 아시죠?? 한강서부터 한번 와 보세요~~
요녀석이 제 애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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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베네통 자전거로써 접이식 기어 자전거입니다.
WOW~~
원래 바구니는 없는 녀석인데, 제가 장볼때 바구니가 필요해서 옵션으로 장착했습니다 ^^
헤더 덩치로 보면 MTB나 산악자전거, 전문 사이클링 자전거 탈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생긴것과 달리, 빠르고 높은 것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자전거는 어울리지 않게 아담한 사이즈로 ㅎㅎ
우선, 탄천 도로의 구조에 대해 잠시 설명해 드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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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만발~~ 날씨 넘 좋고~~
왼쪽으로 탄천이 보이시죠?
제가 자전거를 세워둔 이 길이 Walking Zone입니다. 보통은 사람들이 걷거나 마라톤을 즐기는 곳인데,
이날은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네요.
오른쪽 꽃길의 또 오른쪽이 바로 Cycling Zone입니다.
원래 자전거는 Walking Zone으로 넘어오면 안되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잠시 위반을 했습니다. ^^
출발!! GOGO~~ 언니~~ 달리는 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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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유로워 보이는 탄천입니다.
늦은 오후 날파리들이 극성입니다만, 낮에는 이렇게 평화롭답니다.
꽃, 나비, 황새(인가.. 암튼 큰 새인데요.. 이름은 정확히.. ^^;),
탄천물이 맑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강물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물고기도 많습니다.
1/3 지점!! 아직은 힘들지 않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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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거 동호회도 많나 봅니다.
이렇게 같은 유니폼을 입고 떼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수 있답니다.
오른쪽에는 마라톤하는 한 아저씨가 보이네요.
중간지점!! 만약 그대가 즈질체력의 소유자라면 슬슬 힘 빠지기 시작할 구간!! 하지만 헤더는 아직 짱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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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천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또 하나!!
이렇게 중간중간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여긴 어린이를 위한 얕은 수영장 같은 시설인데 아직 물은 없습니다.
그 외에도 씨름판,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터 운동장, 놀이터, 쉼터 등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요.
그리고 이 곳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성남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립니다.
요즘은 섹소폰 연주 모임에서 섹소폰 음악회를 연다고 하더라구요.
우린 아딕은 다음에 탱고 공연 해 볼까요??
야탑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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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분수대가 보이는 군요.
중간중간 풀밭에서 아주머니들이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구요. 뭐하시는 건지 여쭈어 보았더니,
쑥을 캔다고 하시더군요.
쑥...쑥이라.. 왠지 '쑥'이라는 단어를 얘기할때 마다 저는 할머니댁이 생각나요.
어린시절 맡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할머니께서 언니와 저를 돌보아주셨는데..
집 앞 언덕엔 쑥이 지천이었거든요. 자주 할머니와 쑥도 캐고 깻잎도 따고 그랬는데..
저도 언젠가 쑥 캐러 소쿠리와 호미들고 나와야 겠어요.
그런데 캔 쑥으로 뭘 하죠?? 밥도 잘 안 해먹는 제가...
목적지인 야탑 (탄천 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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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보이는 시설물이 제가 매일 아침 수영하러 다니는, 연중휴무 탄천 종합운동장입니다.
여기 규모는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시설도 좋구요.
축구장, 빙상장, 볼링장, 수영장 2개(50m*2m, 25m*1.5m) 골프연습장(테니스장인가), 헬스장 등등
정말로 종합 운동장이지요.
시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가격이 무지 저렴합니다. 수영도 헬스도 한달 등록비가 4만원대이니까요.
저는 운동을 참 좋아하는데요, 일반 사설(럭셔리) 운동센터에서 하고 싶은 운동 다 하면.. 한달 월급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그래서 헤더는 일단 어디든 자리를 잡고 나면, 시립이나 구립 스포츠센터를 찾는답니다.
빨리 마감되어 등록하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저렴하고 시설도 좋거든요.
또 공립이다 보니 서비스도 더욱 좋고!!
돌아오는 길.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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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은 참.. 아기자기한 멋도 있습니다. 이렇게 징검다리도 있거든요.
탄천 이쪽과 저쪽 모두 자전거 도로와 워킹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징검다리나 중간중간 설치된 작은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항상 길을 건너 반대편에서 돌아옵니다.
같은 방향에서 돌아오는 건 재미가 없잖아요 ^^
이렇게 입고 드라이브 하는 바람에... 빨갛게 익은 헤더의 어깨는 며칠이 지난 지금도 불타고 있습니다.
아.. 쓰라려~~
그래도,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말린 빨래처럼,
헤더의 온 신경까지 뽀송뽀송해 졌습니다~~
저와 함께한 탄천 드라이브 어떠셨나요? 제가 자랑할만 하죠??
올릴 수 있는 사진 수의 한계가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 다 못 올렸네요. ^^
그럼 오늘 하루도 조금 더 힘내자구요!!
첫댓글 엉 난 작업실 있는 서현역에서 죽전역 신세계까지 뛰고 걷고 하는데, 10킬로쯤이라 반은 뛰고 반은 걸으면 딱 좋아요~
와.. 10킬로라.. 대단하세요..
저의 자전거 출퇴근 코스(복정동(집)->야탑(회사))네요..저는 매일 하는거라서..
요다님, 매일 그렇게 출근하신다니 부러워요~~ 아침마다 복작이는 지하철보다는 훨 좋을거 같아요.
분당살때 정자동에서 서현까지 가끔 뛰곤 했었는데...ㅎㅎ
정자동에서 서현까지 거리가 꽤 되지 않나요? 우와.. 저도 언젠가는 자전거 놔두고 좀 뛰어봐야겠어요.
넘 좋다~ 베이징에 있을때 전차타고 통학하다 사고나서 아직도 두렵긴하지만 기름값이 더 무서워서 요즘 전차에 꽂혀있는중. 베네통이 현재 우선순위 1위인데..헤더님 전차사면 같이 드라이브가요..
베네통 너무 예뻐요!! 강추강추!!
미쉘님 저랑 닉만 같은게 아니라.. 베이징에서 자전거 타고 돌아당 것도 공통점이 있네요.. 어언문화대에서 연수할 때.. 아끼던 애마.. 한국 돌아올 때 정말 갖고 오고 싶었는데..
우와~~~ 급 탄천에 살고 잡은 충동이!! 드라이브 코스 너무 좋아요!
오.. 여기 한번 가봐야겠어요 ^^ 오~~~~ 멋져요 ㅎㅎ
와~~~~~기분이 완전 좋아졌어요^^
진짜 풍경과 사진, 글 모두 너무 좋네요. 자전거도 이쁘네요. 저런곳이면 자주가고 싶어지겠는데요.
헤더는 진짜 에너지가 넘친는것 같아.... 삶을 정말 즐길줄 알아~~~ 멋져 당신~~~최고야!!!*^^*근데 난 자전거를 못타니..T.T
아~~ 자전거.. 저도 어렸을때 못타서.. 한번은 자전거 타다가 균형을 못 잡아서 호수에 빠져 죽을뻔 한 적이 있었어요. ㅎㅎ 지나가는 아저씨가 구해주셨어요. ^^
하루 일을 마치고 본 헤더님의 휴식 글... 우와~ 일상에서 벗어나 나도 같이 자전거타고 드라이브 한 이 상쾌한 느낌~^^ 하루의 피로가 후~악 풀리는 듯.. 고마워요~^^* 탄천탄천 하더니...이래서~~
^^ 청고님 탄천으로 오세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영하시는군요. 저도 같은 데서 수영해요. 저는 저녁반인데...저녁반으로 운동하러 오세요
엉클님!! 엉클님이 아침으로 옮기세요~~ ㅎㅎ 주말에 그럼 같이 수영해요~ 수영 어느반 하시나요?
전 출근이 넘 일러서 아침은 힘들어요. 저녁 8시반이에요. 주말에 수영 좋죠. 시간만 알려 주세요. 벙개하죠.
오~~ 수영 벙개 좋아요!! 엉클님도 주말에 혹시 수영장 가시면 문자 한번 주세요. 시간되면 같이 가요. 010 - 3171 - 7009 이번달에는 주말 스케줄이 좀 빡빡한데... 다음주 정도부터는 시간이 좀 날거 같아요.
보고 수영 벙개도 함 해야겠어요 ^^
아~~ 모두모두 탄천으로 오세용~~
혹시 스쿠터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아시는 분...^ ^ 매년 여름때마다 산다산다 하면서 사지 못하고 있네요. 스쿠터 사서 서울구석구석이라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두카티는 쫌 아는데... 두카티나 '벤자민버튼~'에서 나오는 트라이엄프 어때요? 서울 구경 확실히 폼 날텐데...ㅎ
후레드 스쿠터 뒤와 내 자전거앞을 줄로 연결해서 다니면 되겠다!! 힘든 오르막도 편히 올라 갈 수 있고. 딱이다 딱!! 스쿠터 사면 같이 서울 구경하자구!!
두카티같은건 오토바이 면허가 따로 필요한거구, 스쿠터는 125cc 까진 자동차면허증으로도 커버가 되잖아요. 헤더, 걍 태워줄께, 그렇게 묶고 다니면 위험해...둘 다 ㅋ
시러~~ 난 그렇게 의존적인 여자가 아냐!!! 후레드, 날 그렇게 속박하려고 하지마!! 우훗♡♡♡
우리집 앞이다~
오~~ 동네 친구들이 많군요~~ 우리 한번 모여요~~
저도.. 7월엔 자전거 사서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워낙에 자전거 타는 걸 좋아라 해서.. 저를 위한 자전거를 살 것인가? 규민이도 태울 수 있는 자전거로 살 것인가 고민중이예요. (아직 규민이 뒤에 태우려면 먼 이야기지만 말이죠..)
와~~~ 규민이 앞에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사면 좋겠어요~~ 와~~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