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대간길에서 받은 감동?이 그리워 설래는 맘으로 일주일 동안 나름대로 컨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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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을 하면서 몸도 풀겸 찜질방에 갔다. 운명의 여신은 철두철미한 이런 날 시기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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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잘 마시지않던 모회사의 모음료를 마시게 유혹했다. 다 마시고 난 뒤 습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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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에 버리기전 유효기간을 봤는데,,,헉,,,유효기간이 후딱 지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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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꺼야,,란 나의 기대를 무참히 져버리고 토욜 오전까지 배탈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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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길을 포기하기엔 미련이 끈끈이 주걱처럼 들러 붙어 씩씩하게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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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삽당령에 도착~~~ 두번째 겪는거지만, 이구대장님의 20분동안 장비완료하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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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라는 말씀은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꼭 백미터 달리기 준비 자세때의 그 긴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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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렸을꺼라 생각했는데 약간 쿠션감이 느껴질 정도의 눈이 쌓여있어 산행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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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다. 해드랜턴의 빛들이 일렬로 행진하는 모습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예쁘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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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간은 평이하면서도 잡목과 조릿대가 무성한 능선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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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별로 기억나는건 별루 없고, 배탈 후유증이 도지지만 않았으면 하는,,,걱정을 하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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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는데 그 걱정이 현실화 되어버렸다. 아침 먹고 난 뒤 속이 부글거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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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르님이 바늘로 손가락 따고,,,참, 울 대간팀 팀웍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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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손가락 따는건 의리가 아닌지라 스페이스님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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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의 고난은 시작 되었다. 닭목재에 이르러서는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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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님과 동행하신 큰머리님이 이곳에서 지독한 감기몸살로 탈출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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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안에 갈등이 요동을 부린다. 탈출? 완주? 결국 완주하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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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몸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식은땀과 한기 졸음이 엄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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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눕고 싶다,,,가능하다면 따끈따끈한 온돌방에 온몸 돌려가며 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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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능하다면 주저 앉아서 울고 시~~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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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러기 대장님께 탈출 의사를 밝혔는데, 대장님과 순돌님의 걱정스런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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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밀려 들고, 옆에서 자상하게 신경 써 주는 아르님의 정성에,,,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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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뼈를 뭍어 버리자~~ 용기백배,,,,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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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음과 달리 몸은 무쟈게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갈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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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옆에 있는 하얀눈을 먹었다. 이상스래 물보다 눈을 먹으면 조금 견딜만 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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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님은 계속 이런저런 말들을 시켜주면서 아픔을 분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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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구간에도 함께하기로 약속 했는데, 그때 만나믄 와락~~안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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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포기산 정상쯤엔 울 다음회원님들이 거의 다 모여서 단체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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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어느정도 회복되어 가는듯 싶었다. 이제부텀,,,제대로 백두를 타는고야~~~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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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완만한듯? 만듯?한 봉우리를 하나 지나서 둘을 지나도 마지막 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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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이 안 보인다. 봄나리님은 짬만나믄 드러눕고, 머루님 다리윗쪽 땡길라 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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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님 무릎 걱정되고,소리a 울렁거리고,,,,그~~넘의 능경봉은 코빼기도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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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지쳐서 풀려갈~쯔음,,,별거아닌거이 쑤~욱 얼굴을 드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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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야~~ 능경봉! 헥~~너 둑었쓰~~~능멸스럽고 경망스런 봉우리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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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1시간 동안의 긴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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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차때는 변화무쌍한 기후조건으로 백두대간의 장엄함을 못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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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2회차는 배탈 때문에 제대로 못봐서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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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진정한 참 모습을 마주 할 때까지 저의 대간길은 계속되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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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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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 관심 있으신 분들~~ 담 구간은 백두대간 중에서 젤루 멋진 구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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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대장님을 비롯 울 다음회원님들 함께 산행하게 되어 넘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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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젤루 후회스러운게 바로 썰매 못타구 온거랍니다^^* 전에 꼬리뼈 다친 아픈 기억이 나기도하고 컨디션도 쪼매 그래서 조심스러워 했더니만 후회만 남네요^^
정말 고마웠어요 ^^* 말 안해도 잘 아는 우리는 통~~하는 사이? 였음 좋겠네요. 대간길에서 아르님을 만난거 제겐 올해 첫번째 좋은 일인거 같아요 ^^*
힘든상황에서도 포기하지아니하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넘 멋지세여~^0^* ~ 저도 백두대간 함 뛰어보고 싶은뎅~ 계속 날짜가 안맞네여(핑게~ㅋㅋ)~~ 실은 쬐금 무섭기도 하고~~-.-+
고마워요 ^^* 더구나 어리버리한 소릴 멋지게 봐주고,,,올 한해 행복 가득하길 바래요 ^^
소리님 고생 많이했네요 유효기간 지난것 정말 신경써야겠군요~ ㅎㅎㅎ 와중에 완주 축하해요~~~~~~~영원히 잊지 못할 산행이 되겠구요.
맞어요,,,^^ 아마도 평생 못잊지 싶네요~~고맙습니다.
소리님 대단하심니다 백두대간에 도전을 하시고 수고 많았습니다
쥔장님 명절 잘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역시 소리a님 입니다 함께못해 아쉽네요 담엔 꼭 함께하고싶어요~~~ ~*^^*~
자심님이랑 함께하는 대간길은 무척 즐거울겁니다^^* 자~알 알죠?
소리a 님 화이팅!!!! ㅎㅎ (대간길이 누워있어도 보여요)
대간꾼들 진짜 무서버...^^;; 소리a 님이 그렇게 독할줄 몰랐네요. 다음구간이 그렇게 멋지다구요? 흠...살짝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즐감하고갑니다^^
유효기간은 휴지통에 버리기전에 확인치 마시고 드시기전게 확인하셨어야죠오..^^ 담 구간 꼬리 잡고잡네요. 후기 또릿또릿하게 읽고 갑니다.
좋은 후기 이제서야 보았네요. 그렇게 컨디션 난조에도 완주를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쩐지... 능경봉에서 시체놀이 하시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인 것 같더라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좋은 시간 되시구요.